충남 보령에는 다른 곳보다 규모있는 사찰이 적은 곳이다. 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진 여행지이긴 하지만 사찰에 대해 알려져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왕대산 자락에 자리한 왕대사는 천년고찰로 이곳에 모셔진 왕대사 마애불은 영험하다고 잘 알려진 불상이기도 하다.
왕대사로 가는 길목 바로 앞에는 바다를 가르는 다리가 있는데 밀물때는 이곳을 통해서 건너지는 못한다.
도문화재 317호로 지정되었다는 마애불이 있는 대한불교천년고찰 왕대사는 이곳에서 약 1km쯤 올라가야 한다.
이곳은 주차장으로 왕대사로 가기 위해서는 차를 이곳에 세우고 걸어올라가면 된다.
왕대사는 돌로 성벽을 잘 만들어 쌓아놓은 석축기반 위에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성벽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다보면 주변의 풍광이 한눈에 보인다.
이곳 계단을 통해 왕대사로 걸어올라가자. 조금은 숨이 차기 시작했다.
사찰건물만 없었다면 그냥 백제의 작은 산성이라고 봐도 괜찮게 보인다. 왕대사는 큰 사찰은 아니지만 천년 고찰로서 명맥은 이어져 왔다.
조금만 올라와도 이렇게 서해안과 주변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형으로 잘 쌓인 석축을 지나 조금은 더 올라가야 한다.
입구가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일반 사찰과 들어가는 느낌이 다르다.
드디어 왕대사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왕대사 마애불은 왕새사의 서ㅉ고 화강암 암벽에 새진 마애불로 제작연대는 미상이라고 한다.
사진으로 봐도 알겠지만 심하게 풍화되어 머리와 어께, 법의 등을 자세히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불상은 하나로 머리 주변에 2줄의 두광을 나타내는 선이 뚜렷하다.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이 왕위를 버리고 이곳에 머무르면서 미륵불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사찰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정자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이곳에서 공부한다면 내용이 머리속에 쏙쏙 들어올 것 같기도 하다.
왕대사는 초하루와 매월 음력 보름, 18일, 24일에 정기 법회를 연다.
꽃 한송이도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했던가. 천년고찰의 오래된 역사를 가진 사찰은 그 나름의 오래되고 고즈넉한 매력이 새겨져 있다.
서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왕대사는 보령의 숨겨진 여행지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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