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책에 대한 생각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4.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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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책을 읽기 좋은 시간대이다. 혼자만의 시간이기도 하면서 주변이 조용하기 때문에 제대로된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역은 많은 학자들이 읽으면서 경전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운세를 보는 책정도로 알고 있다. 공자를 비롯하여 노자, 한반도의 유학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던 주역속에는 인문학이 담겨져 있다. 




동양경전인 주역을 좋아했던 사람들중에 아인슈타인이나 심리학자 융같은 지성인들도 포함이 되어 있다. 그들이 주역을 공부한 이유는 주역이 세상의 변화의 이치를 알려주는 보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역은 사실 조금 어려운 책이다. 알듯 모를듯 표현된 기호 궤는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는 이상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필자 역시 20살에 처음 주역을 읽었는데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힘들듯 하다. 



오래간만에 주역을 다시 접하게 되어서 반가운 느낌이다. 주역의 괘는 8괘, 384효등으로 나뉘어진다. 괘상을 통해 세상을 분류하고 분석하기는 하지만 꼭 맞는 것은 아니다. 지혜가 담겨져 있는 정도로 이해해야지 이것을 가지고 미래를 점치고 의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책에서 주로 언급되는 것은 양과 음이다. 양은 실체가 없는 것이고 음은 실체가 있다. 양은 남자를 상징하며 허상이기도 하고 퍼져나가지만 음은 여자를 상징하며 실체가 있다. 그렇기에 두 가지는 함께하기도 하고 서로 떨어지기도 한다. 양이 음속에 있으면 생기가 넘치지만 양이 음에서 벗어나면 날라가 버린다. 




주역을 공부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다양한 해석이 나올수 있는 경전이기 때문이다. 답이 정해져있는 것은 풀기에 쉽지만 해석하기에 따라 답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그런 과목은 오히려 어렵다. 주역은 생각을 해야 하는 그런 대상이다.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성경보다 더 묘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삶을 이야기하면서 철학적이고 운세를 이야기하는 것 같으면서도 천문학도 담겨져 있다. 마치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는 느낌도 살짝 든다. 



서로의 기운은 교환된다. 그렇기에 인연이 소중하고 사람마다 친한 사람들이 달라진다.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의 파동이 있고 그 파동에 맞는 사람들이 같이 어울리게 된다. 간혹 독특한 사람들이 있지만 그런경우는 많지는 않다. 변화는 순환으로 이어지고 사상은 주역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하는 것은 어울리는 사람들은 알게모르게 자신의 운과 연결이 되게 해준다. 



운명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해져 있지는 않다. 바꿀 수 있는 것 같으면서도 바꾸기가 힘들다. 그럼 그냥 순응해서 살아야 할까. 주역에서 말하는 운명은 큰 흐름은 정해져 있긴 하지만 그속에서 세세한 것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예방도 할 수 있고 좋은 흐름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운명의 경우 만약 이혼을 하게 될 것이 예측되어 있다면 돈 들여서 결혼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좋다." 




희망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막연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럴 듯한 조김이 있는 경우다. 막연한 희망은 말그대로 근거없는 믿음이다. 그리고 그런 희망은 대부분 실현되지 않는다. 그럴 듯한 조짐은 이미 현실화되어서 손에 잡힐듯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희망이다. 도박이나 다단계 사업에 빠진 사람들은 막연한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다. 


주역은 삶의 철학을 다루고 있어서 제대로 이해한다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된다. 바로 앞에 다가오는 이득은 아닐지 몰라도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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