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엑스포과학공원내에 위치한 대전마케팅공사는 지난 2011년 11월 1일 지방공사 대전엑스포과학공원과 대전컨벤션센터를 운영하던 재단법인 대전컨벤선뷰로가 통합, 합병을 거쳐 출범한 조직이다. 통합하고 나서 불과 4년이 지났지만 매년 부실한 운영과 예산낭비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013년 엑스포남문 철거 문제, 118억원에 매입한 꿈돌이 랜드를 3년간 방치하다 2013년 18억원에 헐값 매각, 2015년 6월 30일까지만 운영하기로 계약한 엑스포컨벤션웨딩홀을 일부 변상금만을 받고 사실상 5개월동안 불법영업을 묵인, 2015년 여름에 오픈한 '슬라이드 대전 페스타'행사에서도 불필요한 예산 지출과 준비부실로 이용객들의 불만을 샀다.
대전 마케팅공사가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정하지 못한 예산집행과 부실한 관리운영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대전시는 지난 3일 대전마케팅공사에 대한 2015년도 정기종합감사 결과에 대해 총 25건의 행정조치(시정 8건, 주의 15건, 개선 2건)와 직원 32명에 대한 신분상조치(기관경고 2명, 징계 2명, 훈계 28명) 처분을 내렸다고 한다. 현재 엑스포 관련 시설의 대부분은 철거되어 IBS(기초과학연구원) 조성사업을 위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곳은 지난해 11월까지만 하더라도 특정 업체가 국제회의장이었던 건물을 2007년부터 임대하여 결혼식장으로 사용하던 공간이다. 원할한 IBS조성사업을 위해 대전 마케팅공사는 해당 업체와 2015년 6월 30일까지 운영하기로 하였으나 해당 업체는 5개월동안 약간의 변상금(임대료의 100분의 120)만 내고 영업을 계속해왔다. 임대건물의 반환을 위해 강제집행을 해야할 마케팅공사는 오히려 해당업체를 옹호하며 결혼식 예약자의 피해를 최소화하여야 한다면서 업체가 부당수익을 챙기는 것에 대한 사실상의 면죄부를 주었다. 이는 특정업체와 마케팅공사간에 특혜의혹을 불러일으킬만 한 부분이다.
대전 마케팅공사는 외국인 학생이 입주할 수 있는 외국인유학생기숙사(NURI HALL)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음식을 기숙사생에게 팔고 있는 급식업체의 냉장고에서 부패한 음식물과 유통기간이 지난 식품이 다량 발견되어 현재 구내식당 임대업체는 현재 영업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13일 급식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매점과 식당은 운영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매년 대전 마케팅공사는 내부의 공간을 이용해 여름 물놀이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나 가격대비 만족하지 못한 시설로 인해 이용객들의 불만만 사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330m의 길이의 슬라이드를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하면서 1일 주간권을 1만5천원에 판매했으나 실상 오픈할때의 슬라이드 길이는 120m남짓한 길이로 사람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9천원 대의 가격으로 내려 판매했다. 그러나 이용객들은 가격만 비싸고 정작 만족도는 떨어진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 같은 대전마케팅공사의 행정미숙은 초기 슬라이드 길이에 대한 안전관리 계획도 검토하지 않은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행사를 준비하면서 불필요한 예산 지출은 이미 감사실에서 지적받은바 있다. 이밖에도 대전마케팅공사는 'MICE 포털'을 공사 퇴직직원이 임원으로 있는 회사를 운영업체로 선정하여 개발비 1억 8천여만원을 지급하고 8개월 동안 관리 운영업무 비용으로 6,000만원을 지출한 것을 지적받았는데 해당 임원은 운영업무 비용중 2658만 4,000원을 자신의 채무 상환과 카드 결제 대금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지만 사업비 전액 환수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행자부는 부실 지방공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산명령제'를 엑스포과학공원에 내렸으나 자산만 청산하고 인력은 그대로 대전마케팅공사로 옮기어 존치하고 있는 상태이다. 대전마케팅공사는 2012년(-109억원), 2013년(-99억원), 2014년(-102억원) 3년동안 연속으로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여 세금수혈을 받고 있다. 또한 대전마케팅공사에는 대전시의 퇴직 공무원이 옮겨 근무하고 있어서 공기업 경영악화의 주범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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