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산은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지만 경치가 괜찮은 곳이다. 천수만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비산에는 수많은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는 좋은 산으로 차령산맥 북서형지구 금북정맥에 속한다. 비록 해발 351.5m로 낮은 산이지만 산행이라고 할만큼 땀이 적지 않게 나는 곳이다. 도비산이라는 산의 이름은 꼭 도깨비가 사는 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보는 저 천수만은 서해 연안 중부 지역에 위치한 곳이다.
서산시의 간월도, 태안군의 안면도로 둘러싸여 있다. 천수만은 남단의 영목과 보령시 오천면을 잇는 약 5km의 입구에서 간월도 남단에 이르는 25km에 달한다. 농경지와 담수호 조성사업을 시작하여 7년만인 1987년 155.94 평방킬로미터에 이르는 간석지가 조성되었다.
이곳에서 정상, 해넘이, 석천암으로 가는길이 갈리는곳이다. 보통은 정상으로 가는길을 선택하는데 이날은 작은 암자인 석천암으로 발길을 해본다.
이날의 시야가 좋은편은 아니었는데 능선을 따라 2시간을 걷다보면 석천암을 만날 수 있다.
도비산이라는 산 이름은 바다 가운데 날아가는 섬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도비산이 이곳 주변사람들이나 관광객에게 괜찮은 명소로 알려진 이유중에 하나는 동서로 능선이 펼쳐져 있어서 일출과 일몰 전망대가 모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천암을 갔더니 조그마한 강아지가 먼저 반갑게 맞이해주고 있다.
도비산 동쪽에 자리한 석천암은 식수로 사용하는 샘물이 나왔던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바위속에서 나오는 석간수가 얼마나 좋기에 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였던 것인가.
해가 뜨는 곳을 바라보며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마애약사여래삼존불이다. 국보급으로 정해진 서산마애삼존불상과 태안마애삼존불상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근래에 만들어진 불상 치고는 괜찮다.
마애약사어래삼존불은 동방만월세계로 이끈다는 부처로 한국에서는 자주 만날 수 있는 편이다. 사찰치고는 작은편이지만 암자치고는 큰 편인 석천암으로 오는 대중교통이 있긴 하지만 조금 불편한 편이다. 태안~안면을 다니는 버스를 타고 태안읍내까지 들어가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올수는 있다.
석천암의 석가탑불사 방명록에 의하면 고종 12년 박보살의 기도처로 만들어 기도하던 중 부처님이 꿈속에 나타나 굴속으로 인도하니 물줄기가 치솟는 것을 기이하게 생각하여 그곳에 부처를 만들어 모시고 이름을 석천암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냥 암자로 있었던 석천암은 1984년에 발원하였고 그 이후에 새로 중창된 원통보전과 석탑이 있다.
석천암 마애약사삼존불 시주 방명록이라고 쓰여지 있는 돌을 볼 수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시주했는지 그들의 이름이 적혀져 있다.
정면에서 해가뜨는 사찰인 석천암은 법당 동쪽에는 커다란 바위에 마애약사여래 삼존불이 자리해 방문하는 중생을 동방만월세계로 인도한다. 관음기도 도량이기도 한 석척암은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봉인하고 있으며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다.
약사기도성취도량 도비산 석천암의 소개글 마지막을 보면 이렇다. '이 도량이 동방만월세계의 장엄과도 너무나 닮아있어 맑은 석천 감로로 공양 올려 감동법비로 심신을 맑히어 안과 밖이 따로 없는 투명하게 맑은 유리광명을 토해내는 정유리세계를 옮겨 놓은 정토장엄이다'
도비산이라는 경관 좋은 산의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석천암에서 보는 경치는 참 좋은 곳이다. 국보급 경치라 할만 하다. 참 처음에 소개했던 석간수는 지금 식수로 부적합하니 드시지 않는 것이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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