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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한국이 아닌 일본여행을 선택한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5.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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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추적60분 유커 천만시대를 기획방송으로 내보낸적이 있다. 양적으로 늘었지만 질적으로는 전혀 변화가 없는 한국관광시장의 문제점과 이웃나라 일본의 관광 실태를 비교하고 중국인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곳의 게시판을 보니 일부 열받은 관광가이드들이 글을 남기고 있었다. 한국관광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택스리턴이라느니 가이드들은 수수료를 받으면 안되냐는둥 자신들이 어떤 관광을 해주었는지에 대한 반성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인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한국, 일본, 동남아, 멀리 유럽과 미국등으로 관광을 떠나기 시작했다. 엄청난 중국인들의 돈이 전세계에 뿌려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중국, 동남아를 여행해본 나로서는 각 국가들이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물론 한국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 만약 내가 중국인이라면 이런 관광현실에서 당연히 한국이 아닌 일본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중국인이 한국을 오는 이유중에 가장 큰 요인은 일본대비 저렴함과 한국 드라마와 K-Pop에 기댄 인기때문이다. 한국드라마만큼 비현실적인 드라마도 전세계적으로 드물다. 신데렐라이야기, 부모가 다른이야기, 비틀고 꼬아진 사랑이야기가 드라마 소재로 다루어질수도 있지만 한국의 대부분의 드라마는 모두 그 내용이다. 차라리 어벤져스나 히어로이야기처럼 현실이야기가 아니라고 보면 낫겠지만 한국드라마의 설정은 있을 것 같지만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사람들이 좋아할 이야기를 적당히 믹싱하고 연기력보다는 비주얼이 되는 배우들로 그 역할을 맡긴다. 중국인들은 그런 드라마에서 한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되는것이다.

 

문제는 한국 관광종사자들이 그런 이점을 악용한다는데에 있다. 그리고 돈좋아하는 중국인들은 그걸 악용하여 돈을 벌어들인다. 한국 관광종사자들은 중국인의 돈을 벌어주는 수족으로 전락해버렸다. 마이너스 관광상품을 만들어내고 그걸 제일 잘파는 나라가 한국이다. 한국사람이 중국이나 동남아로 가든..중국인들이 한국으로 오던간에 그런 관광상품의 중심에는 한국 가이드가 있다. 정말 중국인들이 일본여행에 만족하는것이 택스리턴따위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여행을 가게되면 그 나라만이 가지는 매력이 있다.

일본 : 역사를 상품으로 잘 개발한 나라이며 음식과 청결이 연상되는 나라다.

중국 : 대륙의 매력과 자연, 고대 건축물의 규모가 연상되는 나라다.

필리핀 :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과 순수한 국민들..

 

한국..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가이드들이 데려가는 곳은 명동, 홍대, 신촌, 신사동..그리고 쇼핑, 쇼핑, 쇼핑, 쇼핑..그나마 제주도를 가면 자연이라도 만날 수 있지..명동, 홍대등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중국상해, 홍콩, 일본 도쿄에서 더 많이 즐길 수 있다. 그냥 한국사람이 더 많은 도심구경을 하는 것이다. 창덕궁, 경복궁이라도 보면 다행이지 싶다.

 

 

 

가까운 나라 일본을 여러번 가보면 오사카, 교토, 도쿄, 쿠슈, 후쿠오카등..모두 다른색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보게 된다. 마을 하나하나마다 그만의 색깔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을 여행가보면 몇몇 여행지를 제외하고 모두 똑같은 풍경이다.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으로 인해 모든 마을이 똑같은 색깔을 가지게 되었고 고택은 축소되었고 한옥은 헐어버렸으며 역사지는 훼손되었다. 백제기술의 흔적을 찾아보려면 공주, 부여를 갈 것이 아니라 일본을 가는것이 더 현실성 있어 보인다.

 

한국을 안내하는 관광가이드들중 그 자격이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한국사람보다 한국을 더 많이 알아야 되겠지만 그런 노력은 하지 않고 오직..파는 능력만 키우고 있는듯 하다. 중국인들은 쇼핑을 좋아해라고..이미지를 굳혀놓고 오면 무조건 쇼핑할 수 있는 장소로만 안내한다. 그것이 사실일까? 중국인들이 자주보는 영화만 보더라도 중국인들은 역사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자신들의 역사를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옥전사, 일대종사, 종규복마, 조조, 영웅, 서유기, 사대명포, 집결호, 용문비갑, 샤오린, 초한지, 삼국지, 마지막황제, 금의위, 바람의 소리, 연의 황후..모두 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과거를 재해석하고 있다.

 

돈버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그렇지만 돈버는 것이 선이며 오직 돈만을 생각하면 결국 그 후폭풍에 자신이 다치게 된다. 문제는 자신뿐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과 크게보면 한국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는 사실이다.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땡길수 있을때 돈을 땡겨서 버는것이 최선일까.

 

한국을 여행하다보면 숨겨진 이야기가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역시 한국인이고 한국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택을 보며 주거에 대한 다른생각을 가지며 역사속 인물의 흔적을 보며 조선을 재해석한다. 백제의 과거의 흔적들은 그들의 높은 기술력을 보게 하고 사찰을 만나면서 삶의 과학을 되새겨본다. 역사가 있는 여행지이야기는 그냥 고루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사람들.. 일본의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일본의 강력함의 바탕에는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한국이 죽어라 규탄한들 일본은 계속 신사참배를 할 것이다.

 

점점 의식수준이 높아지게 되면 미디어나 스타들이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로 줄어들게 된다. 자존감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특정한 사람이 미치는 영향은 한계가 있게 된다. 지금이야 요우커 천만시대를 운운하며 Cash Cow가 된것처럼 착각하지만 그 바닥은 금새 드러날 것이다. 명동, 홍대, 신사동?..한번이면 족하다. 그냥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도심에 불과하다. 처음에는 천천히 가더라도 지속성 있는것이 좋다. 한국을 어떻게 알리고 싶은가. 그 본원적인 질문을 자신에게 던질때다.

 

지난 2월에 서평을 쓴 '요우커 천만시대, 새로운 중국인 비즈니스 시장' http://blog.daum.net/hitch/5475281 

 

미친세상에서는 바른 말이 미친소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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