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의 정명훈편을 보며 이시대에 제대로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정녕 찾아볼 수 없는가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음악에 대해 전혀 문외한은 아니지만 정명훈 감독의 수준이 정말 대가의 수준에 이르렀는지는 개인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글을 쓰겠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오래전 PD수첩에서 방영했던 줄기세포 논란의 주인공 황우석 박사를 연상케한다. 그것이 비록 거짓일지라도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한국인의 추한면을 밝히는데 극명하게 보수적인 한국인을 보게 된다. 황우석 박사가 그랬고 정명훈 감독 또한 맥락적으로 보면 유사하다.
방송을 보면서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가 느껴졌다. 한국인의 외국인에 대한 무한 해바라기 사랑이 느껴졌다. 외국에서 상을 받았다고 하면 무조건 덮어놓고 인정하고 외국에서 학위를 받아오면 덮어놓고 대단하다고 인정해버리는 한국인의 추한 내면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SKY에 진학하면 무조건 대단한 사람이고 실력보다 학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정명훈 감독의 문제가 잠재되어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PD수첩에서 거론된 정명훈 감독의 문제는 정명훈 본인이 아닌 가족에 대한 특혜, 자식회사에 투자하고 세금 특혜를 받은 부분이 문제가 된것이다.
우리를 판단할때 귀로 판단하라는 말도 안되는 대답이 무엇인가? 그럼 음악성이 있는 사람은 무엇을 해도 용서해도 된다는 소리인가? 정치를 잘하면 아무나 핍박을 해도 된다는 이야기인가? 성공한 쿠데타는 인정해도 된다는 말과 뭐가 다른것인가.
영국 유명 클래식음악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가 누군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 사람이 떠든말을 한국에 적용하는것도 문제가 있다. 대체 그가 한국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알고 이해하겠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영국에 편입되어 살아가지 독립국가라고 말할 수 있는가.
외국에서 만들어진 오케스트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한국, 한국적인 음악에 투자하는데에는 인색한 나라 한국이 과연 자랑스런 나라인지 묻고 싶다. 엄청난 세금을 투자해서 서울시향을 계속 운영해야 되는지 가슴깊숙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음악성있고 거장이라 부를만하면 자식에게도 혜택이 가도 된다는 말이고 자신의 집을 고친다고 해서 엄청난 금액의 호텔비를 지불해도 괜찮은것인가? 세금으로 내야할 돈을 자식의 회사에 투자한 것이 절세인가 탈세인가. 유명해지면 모든것을 용서해주는 일부 한국국민을 보면서 우리가 남이가..우리가 하면 의리 남이 하면 비리라는 한국인들의 추한면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기만 하다.
문득 백성을 위하고 조선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계유정난으로 수많은 대신들을 죽인 세조의 공신들은 온갖 비리를 일삼는 주인공이 되었던 것이 생각난다. 잘못된 쿠데타의 유산으로 만들어진 공신들의 권한은 세조 후반에 더욱더 비대해지고 강해져서 각종 비리와 부정을 저질렀을 뿐만이 아니라 관직매매까지 허용받게 된다. 관직매매와 부의 세습이 다를바가 뭐가 있는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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