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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천만시대, 새로운 중국인 비즈니스 시장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2.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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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이후 2014년까지 중국의 경제는 무려 33.5배 증가해서 10조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고 한다. 대단한 나라 중국은 빈부격차가 무지하게 심했던 나라이지만 지금 중국 정부는 가난한 중국인이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나도 요우커라는 말은 많이 들어본 것 같다. 특히 명동에 가보면 중국인 반 한국인 반이 섞여있을정도로 중국인들이 정말 많다.

 

새로운 천만 시장의 탄생을 말하는 책 요우커 천만시대.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붐은 대단하다고 한다. 2014년에는 1억명을 돌파했다고 하는데 소비학자들은 '3,000달러 ~ 1만 달러'의 소득구간을 이른바 소비의 마법구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1인당 평균소득은 6,800달러라고 하는데 여행은 무지 좋아하는 사람들이 중국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 우선 요즘 요우커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담아놓고 있다.

- 요우커들이 어느 지역을 방문하고 미래에 얼마나 큰 시장이 열릴지 담고 있다.

- 한국의 내수를 키울수 있는지 혹은 어떤 사업이 가능성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요 근래 서울에 갈일이 많아서 명동을 들려보면 중국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수 있다. 그들을 요우커라고 부른다. 제주도에 중국 관광객들이 많은지는 알았지만 서울의 주요지역까지 중국인들이 가서 돈을 쓰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 이제 중국인들은 저렴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생산자가 아니라 한국의 내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불씨로 자리잡기 시작하고 있다.

 

요우커들을 상대로 비즈니스의 가능성도 있고 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아이템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요우커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의 막이 올랐다. 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까지 아시아 국가는 모두 요우커를 유치하기 위한 전쟁의 서막을 열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 중국 소비의 주인공은 바로 여성, 아동, 실버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 시장의 급성장은 1) 중국 여성 소비권력의 강화, 2) 소황제 세대의 주력 소비집단 편입, 3) 급속한 고령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역시 중국은 대륙이니만큼 소황제 소비계층은 약 4억 1,700만명이며 소황제 중산층은 6,100만 명 수준이라고 한다. 여기에 실버세대의 인구가 2억명에 달한다고 하니 세계의 어떤 시장에 비교해봐도 이정도 시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많은 나라들 중에 한국은 요우커에게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되고 있다. 한류나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가 이 현상을 만든 것이다.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고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엄청난 수의 요우커는 한국에 어떤 매력을 느끼는 것일까? 책에서는 한류에 이은 신한류등의 유행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명동이나 제주도등의 특정지역에 몰리는 요우커를 생각하는 선입견은 향후 5년안에 모두 바뀔 것이라고 한다.

 

과거 한국 해외 여행자 방문 붐은 세단계로 나뉘어진다.

1차 인바운드 붐(초기 인바운드 붐) : 1996 ~ 2000년  한국 방문여행객 500만 돌파

2차 인바둔드 붐(글로벌 인바운드 팽창) : 2008 ~ 2012년 인바운드 1,000만명 돌파

3차 인바운드 붐(한국의 차별화된 인바운드 붐) : 2014 ~ 2018년 인바운드 2,000만명, 중국 인바운드 1,000만 명 돌파 예상

 

위의 내용처럼 지금은 3차 인바운드 붐의 시기를 맞고 있다.

 

헐리우드의 파워를 보듯이 문화 콘텐츠의 파워는 정말 막강한 듯 하다. 어릴때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중국 드라마는 지금 유치하고 재미가 하나도 없는 것을 보면 한국의 기획력이나 문화 콘텐츠의 경쟁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온것도 사실이고 우리는 미드나 영드등의 퀄러티에 익숙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홍콩에서의 요우커붐이 좋은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다. 홍콩의 인구는 722만명에 불과한데 홍콩을 방문하는 요우커가 무려 4,00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엄청난 수의 요우커의 유입은 생필품 부족사태와 인플레이션, 교통체증등의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도 그냥 먼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엄청난 수의 중국인이니만큼 VVIP라고 부를만큼 사람들의 수도 적지 않다고 한다. 카지노 시장의 큰손이며 요우커가 한국 여성복을 살리기까지 한다. 한국 사람이 일본에서 느끼는 그런 J-푸드의 매력을 중국 사람이 한국에서 K-푸드로 느끼고 있다. 실제 중국을 출장 가서 식사를 해보면 입맛이 안맞아서 여간 고달픈 것이 아니었다. '별그대'로 인해 인기를 얻은 치맥과 '상속자들'로 인해 '어우바'라는 말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니 문화컨텐츠가 이끈 바람이 역으로 한국을 점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은 요우커가 급성장하게 된 배경과 그들의 미래잠재력은 어느정도 설명하고 있으나 그 속에서 어떤 기회를 잡아야 되는지 명확하게 집어주지는 못했다. 명동의 땅값이 얼마나 비싼지 그리고 어떤 브랜드들이 잘 팔리는지는 보여주었지만 그들을 상대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기회는 보이지 않았던것 같다. 대기업이 할 수 있는 그런 아이템만 나열던것 같아 아쉽다. 관광산업이나 한국에 온 중국인 대상 비즈니스의 수혜는 대부분 조선족들이 차지하고 있고 엄청나게 커진 성형시장에서는 중국의 브로커 업체만 이득을 보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역시 자국의 국민들이 해외에 나가서 계속 돈을 쓰게 만들지는 않을거라고 한다. 내수 진작을 위해 디즈니랜드 상하이나 K-타운까지 건설에 앞장 서고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짜이서울(www.zaiseoul.com)의 사례를 들고 있다. 요우커를 대상으로 한 월간지로 철저히 광고수익으로 운영되는 무가지로 예전에 유행처럼 인기를 끈 쿠본북의 다른 이름이다. 그나마 아이디어를 생각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이제 중국안에서만 비즈니스를 하는 목적이 아닌 한국에 오는 요우커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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