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받아서 한번에 읽어나가면서 든 생각은 그냥 평범한 유럽여행이나 아시아, 미국등 사람들이 많이 가는 여행책이 아니라는 느낌이다. 때로는 고생도 감수해가면서 해야 하고 물자부족이라던가 온갖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떠나야 하는 여행지들이 대부분이었다. 저자는 수많은 나라를 여행해보고 그중에서 33곳을 추려서 이 책에 담아 놓았다.
난 언제 이 수많은 나라를 여행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색다른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국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라던가 고대국가의 흔적을 찾아가는 길이 그려져 있다. 저자의 시선으로 따라가다보면 어느센가 나 역시 간접적으로 특별한 세계여행을 했다는 느낌마저 든다.
책에서 처음 소개하는 여행지는 바로 실크로드를 따라 파미르 고원부터 시작한다. 수없이 많이 들어본 실크로드..그리고 세계의 지붕이라는 파미르 고원은 평균 해발고도가 5천 미터에 달하며 6천 미터 이상의 고산들이 늘어서 있는 곳이다.
지구상에 기가막힌 석양을 볼 수 있는 여행지가 적지 않다. 그중에서 소개한 티베트 고원의 석양은 순정이 남아있는 문명에 찌들지 않은 사람들을 보여주는 듯 하다.
노르웨이에 가면 국민 캐릭터는 바로 괴물인 트롤이다. 책을 읽다보면 700년에 걸쳐 번영을 누렸다는 구게왕국을 지나 필리핀에서 매우 유명한 수호신인 부롤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12번째 여행지인 고산도시 캔디에서는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아가는 스리랑카의 축제인 페라헤라축제는 스리랑카 전통 문화예술의 결정체라고 한다.
어느샌가 낯선 국가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그 국가의 이름은 조지아이다. 조지아? 커피 브랜드 이름일까? 아니..이전에 들어본적이 있는 그루지아의 새로운 이름이다. 러시아에서 독립한 그루지아는 조지아로 국가명을 변경했다고 한다. 사진에서 보는 성벽은 나리칼라 요새의 성벽이다.
국가 이름보다 조로아스터교로 유명한 나라인 아제르바이잔의 바쿠는 불타는 산과 샘이 있는 도시라고 한다.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바쿠는 실크로드 길목에 위치한 무역항으로 발전한 도시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불타는 산처럼 바쿠에는 불타는 산이 존재한다고 한다. 압세론 반도의 맘마달리에서 만난 불타는 산이다.
오래간만에 휴양지 같은 도시를 만났는데 그 장소는 바로 동유럽의 아드리아해에 위치한 도시 스플리트와 두브로브니크이다. 로마시대의 유적과 중세의 유적이 그대로 남아있는곳 그러면서 약 3천 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의 크로아티아는 정말 한번 가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아직 지중해 시대에 제대로 된 다리가 없었을때 만들었다는 리알토 다리..아직도 그 장소에서 그 역사적 흔적을 유지하고 있다.
성베드로 대성당 입구 오른쪽에 있다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사진으로 만난 순간.
이건 작품이다라는 생각이 와 닿았다. 위대한 조각가 미켈란젤로..
집시들의 춤이라는 플라멩코는 웃지 않은 춤으로 유명하다. 춤과 음악에 정처없이 돌아다니던 그들의 고된 삶이 담겨져 있다. 한국의 아리랑처럼 삶의 애절함과 비통함이 그들의 춤에도 담겨져 있다.
만약 대전의 2호선이 성공적으로 노면전차가 만들어진다면 저런 멋진 풍광이 나오게 될 것인가?
다양한 색깔로 단장된 집들이 있는 중세의 도시풍경을 가지고 있는 리스본이기에 가능하다.
유럽에 남겨져 있는 로마의 흔적은 지금도 수많은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마치 오지탐험처럼 시작했지만 역시 로마의 원형극장이나 신전등을 지나 칠수 없었나 보다.
책은 공중도시 마추픽추와 잉카, 인카인들의 기술, 탱고의 고향이라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끝으로 결말을 맺고 있다. 나야 간접적으로 저자가 다닌 여행지를 접해보았지만 33곳중 모든 여행지가 제각기 색깔을 가지고 있고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갑자기 여행이 떠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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