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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소통했던 강경 미내다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1.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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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에는 미내다리라는 곳이 있습니다. 아마도 강경에 사는 사람이나 고향이 강경이었던 사람이나 알 수 있을 문화재일것 같다. 길끝에 무슨 다리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갈무렵 튼튼한 돌다리의 모습을 한 미내다리가 나타난다.  강경 미내다리는 '여지승람'에는 미내다리가 있었는데 조수가 물러가면 바위가 보인다 해서 조암교라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부서진채 남아있던 은진미내교비는 현재 부여박물관으로 이동하여 보존되고 있다.

 

 

 

강경 미내다리는 조선 영조 7년 (1731)에 건립된 것으로 비문은 전하고 있다. 미내교는 이곳 하천의 지명인 미내천이라는 데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다리가 있던 곳이 바닷물과 서로 만나는 곳에 위치한 것이다.

 

 

만들어질때의 교량은 평교로 되어 있었으나 석재만을 사용한 3개의 아치형 돌다리는 무게에 대한 수학적 계산과 역학적 구성 및 토목 건축술이 들어가서 만들어진 건축물이다.

 

 

세개의 아치형 구조중 가운데가 조금 크고 남과 북쪽의 아치는 조금 작다.

영조 시대에 송만운이라는 사람이 주축이 되어 1년여에 걸쳐 만든 것으로 만들었는데 당시에는 가장 큰 대교였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가운데 홍예의 정상부의 종석은 다리 난간 밖으로 돌출시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받침은 긴 장대석을 쌓아 올리고 그 위에 홍예석을 돌려 만들었다고 한다.

전라도와 충청도의 중간 기착점에 놓여있었던 미내다리는 정월 대보름날에 수많은 사람들이 무병장수와 소원성취를 빌고자 답교놀이까지 했던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적지 않은 상인들도 이 다리를 건넜으며 과거를 보기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건너 넘어갔을 것이다. 선인들의 발자취가 있던 곳이지만 지극은 조용하게 옛 흔적을 간직한채 그 자리에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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