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제목자체가 새롭게 느껴졌던것 같다.
보통 여자가 꼬리치고 도망치지 않았던가. 남자가 꼬리를 치고 도망가다니 어떤 설정인지 궁금해진다.
사랑때문에 고민하고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소설이란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 신들린듯하게 이야기가 나올때가 있다. 이 책 역시 다양한 이야기를 잘 담아놓았는데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느낌의 소설이다.
말싸움으로 시작해 누가 더 재미있는 혹은 수준높은 소설을 쓸 수 있는지 대결을 벌인다. 스토리베틀로 번갈아가며 짦은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놓는다. 티격태격하는 남자와 여자 말싸움이야기로 수많은 애피소드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
처음에 이 책을 읽다보면 대체 스토리의 방향이나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다소 난해하게 느껴진다. 조금은 독특하고 조금은 난해한 느낌의 소설 그리고 무언가 뒤죽박죽 얽혀있는 듯한 느낌이다. 소설은 스토리 배틀 형식을 띄고 있다. 현실과 소설을 넘나드는 내용으로 정신과의사가 된 폭스가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을 읽은채 해리성 장애를 이야기 하고 있다. 어떨때는 깨어있고 어떨때는 꿈을 꾸는 그런 이야기이다.
16. 이 미스터 폭스란 사람, 나보다 더 잘생겼나요?
메리 폭스는 핏속으로 불어드는 한기를 느꼈다. 마치 살갖이 없어지기라도 한 것 같았다.
소설속에서 등장하는 메리는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영화 메리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라는 것의 이미지때문인지 자꾸 그런 이미지가 연상이 된다. 전체적으로 크게 여뎗 개의 이야기들은 사랑이라는 매듭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사랑의 속성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의 숨겨진 뜻을 가볍게 접해보는것도 좋을듯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혹은 꼬리에 꼬리를 문 소설같은 이야기, 실제와 가상이 얼마나 기묘하게 섞여있는지 혹은 내가 꿈을 꾸고 있는지 깨어있는지 가볍게 때론 무겁게 접해본다.
미스터 폭스라는 인물은 무엇 때문인지 사랑에 대한 개념이 비판적이고 뒤틀려있다.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내 딸.
책의 저자는 나이지리아 출신 영국 장가로 젊은 작가이다. 그래서 그런지 참신하고 유니크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책의 두께는 얇지 않지만 읽는데 있어서 그 속도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쉽게 읽을 수도 있다.
사랑 앞에서 줄행랑치는 남자 그를 잡기 위해 덪을 놓는 여자.
인생이 그렇듯이 자신이 잡고 싶은 것을 위해 끊임없이 덪을 놓고 꼬리를 잡아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p 382.
품위는 태생에도, 관습이나 유행에도 있지 않으며 '정신'에 깃들어 있다. 다음: 그렇다면 만약 과도한 사랑이/그들을 죽을 때까지 혼란스럽게 한다면 어찌할 것인가? 그 다음: 여자는 언제나 다른 여자의 아름다움을 시기하는 마음에 시달리며,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모든 기쁨을 잃는다.... 그다음: 치즈가 붉에 타지 않도록 주의할 것, 골고루 녹게 할 것.
게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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