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다보면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할때가 다가온다. 특히나 성인이 되었을경우는 모든 선택에 대한 대가를 자신이 치루어야 하는때를 수없이 만나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결정장애세대란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속에 어떠한 결정도 하지 못하고 휩쓸려다니는 세대를 말하는 것이다.
너무 많은 선택지는 아예 안주는 것보다 못하다. 사실일까? 그럴가능성은 크다. 인터넷덕분에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오히려 제대로된 정보찾기는 더 힘들어졌다. 결정장애 세대 = 메이비족 말그대로 영어의 Maybe를 그냥 가져다 쓴것이다.
메이비 세대의 특징을 한 마디로 말하면 모두를 합해도 한 덩어리가 되지 않는 세대를 말한다고 한다. 강한 개성을 가진 개인주의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은 단체가 되는것을 거부하지만 누군가 피해를 받는다던가 동물이 학대당할때 묘한 연대감을 가지고 분노하는 경향이 있다.
아직 영국을 가본적은 없지만 저자는 런던을 가면 스피커스 코너를 꼭 들려보라고 권하고 있다. 어떠한 초보자도 연사도 구분하지 않고 15분동안 생애 최고의 유명세를 누릴 수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메이비 세대들은 모두 온라인 스피커스에 매몰되어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간단한 자기자랑은 페이스북에 올리고 자신이 찍은 사진 요리의 간단한 정보등은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 좀더 전문적인 자신의 길을 찾고 싶은 사람은 블로그를 운영하며 살아간다.
p 84 1985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청년 작가 조엘 디케르의 걸작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어느날 갑자기 고독감에 빠진 주인공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의 목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흝는다. 총 1,000명이 넘었지만 그중 지금 당장 전화를 걸어 맥주 한잔 같이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국사회도 이디오크러시라는 영화에서처럼 그런 사회로 바뀌는 것인가?
인구 구성도 반대편에 있는 이들, 엘리트 상류층들은 더이상 자녀를 낳지 않는다. 성공하기 위해 일에만 매진하다 보니 가정을 꾸릴 시간도 없다. 일이 가정보다 우선이다. 결론적으로 멍청한 이들은 늘어나고 똑똑한 이들은 줄어든다.
나 역시 애플제품군을 좋아한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한(?) 제품들중 애플제품들이 적지 않은것을 보면 디지털에 미적인 완성도가 들어가 있는 제품군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어디서나 쉽게 AS를 받을 수 있다는 덜만들어진것 같은 삼성제품보다 AS정책에 문제가 있지만 잘 고장나지 않는 애플을 사용하는것을 왜일까?
나와는 약간 다른 세대이지만 그 세대가 말하는 이야기가 직관적으로 쓰여져 있다.
인류사를 통틀어 지금처럼 쉽게 사람을 만나고 사귈 수 있는 시기는 없었다.
나의 학창시절때만 하더라도 시대마다 그시대의 아이콘이 되는 팝가수들이 있었다. 비틀즈, 마이클 잭슨, 밥 딜런 등 적지 않다. 그러나 지금은 팝가수는 그냥 엔터테이너라는 직업을 가진 평범한 인간에 가까운것으로 인지하고 있다.
이런 세대가 많아지는 것일까? 한국의 청년세대들의 실업률도 높은편이다.
직장이 마음에 안 들면 때려치워 버리면 그만이다. 그런 다음 실업 급여로 입에 풀칠을 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벌린다. '좀 사는'집 자식이라면 정말 쉽게 사표를 던질 수 있다. '덜 사는'집 자식도 마찬가지다. 일단 저질러놓고 나머지 가족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슬며시 기대버리는 것이다.
지난 선거결과를 보면 한국의 메이비 세대 역시 약간은 사회주의를 따르고 약간은 진보적이고, 약간은 보수적이였던것 같다. 얼마전 서평을 쓴책과 맥락적으로 보면 유사해보인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라는 것이다. 메이비세대는 그들의 꿈꾸는 세상인 생각만큼 쉽게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지금 오지 않을 미래의 행복을 꿈꾸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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