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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폐지 vs 함께뛴 제일초 아이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10.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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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손잡고 뛰었을뿐인데 화재가 되는것은 왜일까?

그건 1등을 하지 않으면 무조건 의미없다고 말하는 부모와 그 기대에 부응하려는 아이들이 넘치는 세상에서 지체장애인 김기국손을 잡고 함께 뛰어 다 함께 1등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혼자 1등해야 칭찬받는 세상 그리고 그 세상을 무섭도록 닮아가는 학교속에서 저런 선택을 했다는 자체가 따뜻함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폭력이 왜 해결되지 않는지 어른들은 정말 몰랐던 것일까? 성인이 되면 폭력등의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되기때문에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면 제어를 하게 된다. 그러나 학교에서 폭력을 저지르는 아이들에게는 법적인 잣대가 너그러운편이다. 사회를 보고 자라는 영악한 아이들은 그걸 그대로 자신들의 학교에 투영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1. 1등 권하는 사회

 

부모들이 같이 잘사는 사회를 꿈꾸었다면 사교육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나만 잘살길 바라고 남보다 잘살길 원하는 세상에서 사교육 문제가 없어질리 없다. 어떤 연구소에서 시민들에게 설문을 한 적이 있다. 모두가 500만원을 버는 세상이 좋은가? 당신은 200만원 벌고 다른 사람들은 100만원 버는 세상이 좋은가라고 물었을때 과반수가 넘은 사람들이 후자를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사회적으로 권위가 인정되는 사람이 되는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면 다른 아이들보다 나아야 한다. 흔히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을 얻기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달리기 시작하여 중학교, 특수목적고(자사고, 외고, 과학고등)에 들어가서 in 서울한다음 SKY로 들어가면 성공했다고 말한다. 그것이 정의고 선인 사회에서 뒤떨어지는 친구의 손을 잡고 같이 뛰어가는 친구들을 찾아보기란 백사장에서 바늘찾기보다 힘들다.

 

 

2. 자사고 폐지에 반대하는 학부모들

 

학생선발권을 보장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장하는것은 자사고가 유지되는것에 있는가?

자사고가 페지된다는 것은 중학교때 덜떨어진(?) 친구들과 같이 일반고에서 공부한다는것으로 바꾸어 말할수 있을까?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서 자사고에 들어가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이런 좋은 교육(?) 시스템을 왜 망치냐고 학부모들은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하는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지만 사회에서 공평한 기회를 원하는 학생들은 많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사정이나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서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과감히 도태시켜버리고 중학교때 50%이내의 학생들중 더 잘하는 아이들만 모아놓는것이 교육이라고 말하는 어른들의 생각이 바람직하다고 말할수는 없다.

 

 

3. 10대 재벌 임원의 절반이 SKY나 유학파

 

국내 10대 재벌그룹 계열사의 임원진 2명 중 1명이 소위 'SKY' 대학 출신이거나 유학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기업에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좋은 자리에 올라간다는것에 대해 반대할 생각은 없지만 과언 SKY 출신이 모두 능력있다는것에 대해 동의할 수는 없다. 실제로 대기업의 직원들과 일해보면 평균은 하지만 잘한다는 생각이 드는 직원의 수는 많지 않다. 결국 대학까지 전력질주에서 좋은 간판을 얻었다던가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 유학을 다녀온 유학파가 좋은 자리를 얻는 사회에서 그들의 리그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혼자 달려 1등을 하는 것이다.

 

동생과 술을 먹는 자리에서 이민을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를 들어보니 한국사회가 너무 빡빡하고 서로의 생활수준을 끊임없이 비교하는것이 싫다는 것이다. 나혼자 바뀐다고 해서 사회가 바뀌겠냐는 생각에...나는 너부터 바뀌면 아주 조금은 한국이 바뀌지 않겠느냐고 대답을 해주었다.

 

오랫만에 만나는 중학교동창과 대화를 해보면 한국사회가 어떤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무슨일 하냐고 묻곤..곧이어 돈 많이버냐라는 말로 넘어가는 동창들이 적지 않다. 돈을 많이벌던 적게벌던 결혼을 했던 안했던간에 그것이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 그런결과에 따라 관계가 결정이 되는것인가? 모든것을 물질적인것으로 평가하는 이 사회에서 제일초 아이들의 사례는 그냥 흔치 않은 훈훈한 이야기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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