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하면 가우디이고 가우디하면 스페인이 기억될만큼 가우디가 스페인에 남긴 영향력은 지대해보인다. 스페인은 정열의 나라? 심각한 실업률? 이런 선입견들은 뉴스등을 통해 만나게 된다. 가우디라는 이름은 들어본적이 있었지만 디테일하게 접해본 기억은 없었던 것 같다. 건축학개론등에서 접한 가우디는 독특한 예술가였다.
인간보다 더 불완전하게 태어나는 동물은 없다.
그러나 인간만이 호기심이라는 등불을 가지고 태어난다. - Antoni Gaudi
호기심을 통해 자신의 길을 발견하지 않는다면 인간이 아니라 동물이라는 의미일까? 최근에 본 영화 메이즈 러너의 토마스와 다른 사람과의 관점차이에서도 느껴진다. 그냥 머물기를 원하는 수많은 인간들속에 호기심을 자신의 분야에서 능력 발휘하는 소수의 인간이 있다.
가우디는 1852년에 태어나 1926년 세상을 떠났다. 당시에는 치유가 불가능했던 폐병과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았다고 한다. DNA라는 유전적인 관점으로 보면 생존할 수 없는 운명이였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대장장이였으며 외조부는 뱃사람이였다고 한다. 흐르는 피로 보면 공간감을 가진 예술가였던 것이다.
스페인의 독특한 건축물이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종교를 품었기 때문이다. 굵은 선을 가지고 있었던 로마, 디테일한 기하학을 엿볼 수 있는 이슬람문화, 카톨릭이 버무려져 있다. 그속에서 가우디는 그냥 초라한 존재였고 청년기에는 공방의 조수였으며 중년에 비로소 건축가로서 이름을 알린다. 그것도 그를 지원해주었던 부유한 코미야스와 구엘이 없었다면 그는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한국 역시 가진자와 못가진자와 융화가 되지 않은 시대를 지나가고 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역시 부자와 가난한자의 두 얼굴이 존재하는 곳이다. 가우디의 건축의 흔적을 보면 부자와 가난한자의 건축이 공존하고 있다.
고독한 실무 경험이 가우디를 위해한 건축가로 이끌었다고 한다. 시련보다 좋은 스승은 없는 것인가?
가우디가 살던 19세기에서 20세기에는 30대가 청년이였을테지만 지금은 40대가 청년으로 비추어진다.
가우디가 건축가로서 이름을 알린 작품은 카사 비센스라는 건축물이라고 한다. 이후 자신의 정신적 경제적 후원자였던 구엘궁전을 지었다고 한다.
보통 근거없는 자신감을 근자감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자신만의 길과 실력을 쌓아온 대부분의 거장들은 근거 있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얼마든지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자신의 색채를 완성하기 위해 타협하지 않았다.
- 제 말은 언제나 옳았습니다.
기득권 집단에 있었던 가우디 그리고 젊은 예술가집단에 있었던 피카소의 대립도 읽어보는 재미가 있다.
결국 기득권 집단에게 손을 든 피카소조차도 가우디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가우디는 종교적인 부분에서 신화적인 부분까지 모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나 역시 그리스.로마신화, 북유럽신화, 한국신화, 반지의 제왕의 세계관등 모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과거 역사는 그냥 고루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창조되어야 할 선조의 유산이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크던지 작던지간에 고독한 길을 걷는 것이다. 주목을 받던 못받던간에 언젠가는 빛을 보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가우디는 끊임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하며 살아갔을 것이다.
예전에 접해봤던 노출콘크리트의 달인(?) 안도 타다오의 작품을 보며 빛에 민감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가 유럽에 유학을 가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건축가가 가우디라고 생각될 정도로 가우디 역시 자연광에 민감했던 것 같다.
스페인에서는 유명한 행사가 있다. 바로 카스텔이라고 명명된 이 행사는 지금 스페인의 각 도시에서 장소를 바꾸어 가면서 매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종교행사의 일환이였던 카스텔은 15세기까지 춤과 인간 탑이 혼용되다가 200년전부터 인간 탑 행사로 집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여러 층의 인간 탑 쌓기는 2010년 유네스코 유형 문화제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부자와 가난한 자를 떠나 모두 협동해서 탑을 쌓는 이행사는 스페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느낌이다. 스페인의 저력은 가우디의 혼이 깃들어 공동체의 비전이 담긴 성가족 대성당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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