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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마케팅 공사 누굴 위한 일자리인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8.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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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이제 물러났다. 아마도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최대실적(?)중 하나는 바로 2011년 11월으로 해체되어야할 조직 몇곳이 합쳐져서 만든 대전 마케팅 공사일 것이다. 대전마케팅공사는 2014년에는 110억의 예산 지원이 되어야 유지되는 조직이다. 즉 1993년에 형성된 자본금 약 천억원은 모두 까먹고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전시민의 혈세를 수혈해야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 내돈이 아니기에 대충 일해도 되는 조직

 

2012년 10월 대전마케팅 공사는 엑스포남문 철거조건부 매각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대전마케팅 공사는 공고문에서 시설물 인수에 소요되는 철거, 운반, 폐기물 처리, 철거부지 원상복구, 철거시 가설울타리 설치 등 모든 비용은 낙찰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 모든 일은 대전 마케팅 공사 직원이 해낸 대단한 일(?)이였다. 초기에는 H씨는 약 2천7백여만 원의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해 낙찰자로 선정되었고, 135만9천원의 입찰보증금을 납부했다.

 

 

입찰공고문에 있지도 않은 내용을 요구했다가 본계약 체결을 거부당한 대전마케팅 공사는 H씨에게 입찰보증금에 대해 2013. 10. 16부터 2013. 12. 3일 까지는 연 5%,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20%의 각 비율에 의한 금원을 지급하라”는 판결문에 따라 지급할 수 밖에 없었다. 왜 법정까지 갔을까? 본 계약을 담당한 계약자가 자신의 과실을 묻어두길 위해서 그랬던것이 아닐까. 법정비용은 당연히 세금으로 충당했다. 여기에 견적을 받아 낮은 금액으로 책정한다는 기본적인 개념도 무시한채 높은 금액으로 책정했다.

 

대체 무슨일을 하는것일까. 아니 어떤 프로세스로 행정일을 처리하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2. 꿈돌이 랜드는 꿈돌이 금광?

 

꿈돌이 랜드가 폐쇄되기 훨씬 이전부터 그곳을 가본 시민으로 그곳의 시설이 얼마가지 못할것이라고 판단을 했었다. 근데 대전의 마케팅을 총괄한다는 마케팅공사는 무슨생각으로 그 고철이 있는 꿈돌이 랜드를 118억원에 매입한뒤 2013년에 고철로 매각을 한 것인지 정말 궁금했다. 게다가 2000년도에 법원경매를 통해 꿈돌이랜드 놀이시설 일체를 인수해 운영한 (주)드림엔터테인먼트는 경영부실로 몇년째 임대료(지로)를 못 냈고 그 결과 임대료가 67억원이나 밀린 상황에서 2000년

(주)드림엔터테인먼트가 법원경매를 통해 41억원에 매입한 금액에다가 51억원을 더해서 매입해주었다.

 

 

그렇다면 꿈돌이 랜드 어딘가에 금광이 묻혀져 있는것이 아닐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운영할 생각도 없고 임대료도 밀린 업체에다가 윗돈을 얹어 주고 게다가 꿈돌이랜드와 마케팅공사 간 주방자재 등 집기비품 대금 2억5천여만원을 지급했다고 한다. 멋지다. 20년이 넘는 주방자재와 식기자재를 팔기 위해 한번 중고주방 가게에 가보면 금방 실상을 알 수 있다. 차라리 판타지 영화를 한 편 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마케팅공사 직원의 돈이라면 그렇게 했을까?

 

3. 어이없는 MICE 포널 

 

대전마케팅공사가 감사원으로부터 ‘MICE 포털’ 운영업체를 부당하게 선정(공사 퇴직직원이 부회장으로 있는 업체를 선정했다)했다는 이유로 문책을 받았다고 한다. 그건 너그러운 마음(?)으로 넘어간다 해도  이따위 사이트를 왜 만들었는지 궁금해졌다. 시와 마케팅공사는 개발비 1억8000만원을 들여 MICE포털 ‘대전왔슈ʼ를 구축하고 공사와 대전마케팅협회와의 협약기간은 8개월로 관리 운영업무 비용으로 6000만원이 지출되었다.

 

찾기도 힘든 MICE 포털(http://www.visitdaejeon.kr)을 찾아 들어가봤다. 운영한지 8개월이나 되었다는 사이트가 포탈에 사이트로 등록조차 되어 있지도 않다.

 

만들기가 아주 쉬운 그런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1억 8천만원을 챙긴 이유는 무엇인가?

저런 사이트라면 대전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티스토리 기반의 나와유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돈이 들어간 구석을 찾을래야 찾기가 힘들다. 저정도면 스토리보드, 기획, 개발까지 포함하여 2천만원을 넘기지 않아도 개발이 가능하다. 무려 9배가 넘는 금액을 챙겨갔지만 거의 소용이 없다.

 

자 그럼 내가 다른 목적이 있어 10일간 조금 신경써서 만든 티스토리 블로그(http://oculture.tistory.com) 를 소개하려고 한다. 티 스타일좀 적용하고 html과 css만 조금 건드렸다. 자랑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해당 영역의 전문가가 일을 해야 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단 10일이다. 단 10일만에 내가 모든 글을 쓰고 카테고리 정하고 Daum에 검색등록을 모두 마치고 현재 네이버에 등록중이다. 게다가 매달려서 이것만 한것도 아니다.

 

 

단순 노가다라고 부르는 html, css작업을 제외하고 그나마 작업공수가 들어갔을것이라고 생각되는 페이지는 이것뿐이다. 구글 Map API를 적용하고 관리자단에서 해당업체 좌표포인트등을 입력하여 노출되는 형식이다. 지능적이지도 않고 새롭지도 않다.

 

4. 드라마의 드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추진하는 HD드라마타운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퇴임을 앞두고 대전시민의 혈세를 마지막으로 낭비하려다가 무산되었다.  HD드라마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엑스포과학공원 관리동, 엑스포웨딩홀 등을 포함하는 부지를 나대지로 변경해 30년간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가 저지당한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찍는 사람들이 대전에서 찍을 이유가 머가 있을까? 군산이나 부산같은 역사성도 없고 메리트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서울처럼 상징성이 있는것도 아니다. 결국 HD드라마타운이라는 것은 말그대로 마케팅공사의 실적과 일거리를 만들어주려고 억지스럽게 짜맞춰놓은 시나리오다. 그 넓은 부지를 30년 동안 무상임대..대체 누구 생각일까.

 

과학공원자리는 엑스포행사할때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금싸라기땅이다. 상업용지로 변경했을 때 평당 1000만원을 호가한다는 과학공원 땅 2만평을 30년간 문화부에 무상 임대한다면 그 부가가치가 얼마나 될까? 대전시가 드라마타운 유치효과로 내놨던 1만8119명 고용창출과 연 67만 명의 관광객 유치, 1조2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주장하는 근거는 누가 만든것인지 완전한 허수의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내 돈도 아니고 내땅도 아니니 내어주고 생색이나 내보자는 것인가? HD라는 말은 머하러 붙였는지..대전 마케팅공사의 답은 빈하다. 이제 곧 UHD시대가 열릴텐데 그때는 UHD 드라마타운이라고 붙일것인가? 기술의 발전이나 퀄러티를 칭하는 것을 함부러 앞에 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는 기본상식도 모르다니.

 

5. 대전에서 와인축제가 무슨의미

 

대전에는 알다시피 포도 산지도 없고 와인공장도 없고 와인을 숙성시킬 곳도 없다. 대전 마케팅공사가 일하고 있다는 것을 시민에게 알리긴 해야 하는데 그중에 하나로 와인축제를 개최한다. 2013년만 해도  시민혈세를 25억 원씩 써가며 행사를 개최하였다. 모든 상품에는 브랜드가 있고 스토리가 있어야 판매가 수월해진다. 그냥 빈공간을 꾸며놓고 전세계의 와인을 수입해서 늘어놓고 시음회한다고 해서 스토리가 생기고 브랜드가 생기지 않는다.

 

당진 면천두견주는 면천초등학교에 복지겸 딸이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있고 논산 가야곡왕주에는 여흥민씨 가문의 술이라는 스토리, 하다못해 공주 계룡백일주에도 인조 반정 일등공신 연평부원군이귀에게 내렸다는 제조기법이라는 스토리가 존재한다. 술이 하나 이름을 얻기까지 수백년에서 천년이 넘는 세월이 걸리는데 와인축제 개최하면 갑자기 대전이 와인의 메카가 될 것인가?

 

덕후들의 메카로 자리잡은 샌디에이고 코믹콘 인터내셔널은 적어도 일관성은 있었고 지금은 대중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6. 대전스카이로드 흉물로 전락할 것인지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가 힘을 합쳐 160여억원이 투자해 만든 대전스카이로드는 컨텐츠 부족을 작년에 포스팅으로 예견한적이 있다. 지금은 아주 비싸게 만들어진 비를 막아주는 시설에 불과하다. 반복되는 영상물을 보면서 대전시민들은 우리를 세뇌시키려고 그러나? 라는 생각마저 할지 모른다.

 

 

 

좋은 것도 한두 번이지 매번 CF, 뮤직비디오등을 노출하면 결국 지루하고 시끄럽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주변시설등이 사람이 모여들만한 집객요인이 없는데 가로만 정비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것이라고 생각한 것도 이해못할 관점이다.

 

구조물은 반드시 노후화가 될 수 밖에 없다. 2016년만 되더라도 스카이로드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후퇴된 시설로 노후화될 수 밖에 없다. 구도심을 활성화한다면서 무리하게 으능정이 거리에 설치한 스카이로드는 잘못된 예산집행의 사례로 잘 보존(?)해야 할 것인지 판단해야 할때이다.

 

이 모든 대전 사업의 중심에는 대전 마케팅공사가 있다. 그들은 배고플 필요가 없고 직원들 월급줄 돈이 없으면 대전시에 혈세를 요청하면 된다. 대전 엑스포라는 것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이고 그 쓸모를 다했으면 해체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공사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하여 존치 하고 있다. 그냥 재단의 직원으로 남아있어야 될 사람들이 혹은 능력이 없고 과실이 있을경우 그만두어야 할 사람들이 준공무원으로 있다면 대전 마케팅의 진정한 길은 멀고도 험할뿐이다. 그리고 시민의 혈세는 그들의 실험의 결과로 꾸준히 흘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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