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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흔적 부소산성을 만나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1.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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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성은 자연의 소나무 숲과 백제의 흔적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은곳이다. 제대로 둘러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백제의 흔적이 이렇게 오래도록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가울뿐이다. 현재 부소산에 위치한 부소산성은 백제시대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 국가사적 제5호로 정해져 있다.

 

내가 출발한 곳은 백마강을 끼고 구문을 통해 위로 올라가보는 여정을 따라가 보았다. 백제의 가장 큰 강이라는 이름의 백마강은 금강의 줄기로 천년도 훨씬 이전의 백제사람들은 이곳을 사비강, 백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곳을 오면 유명한 막국수를 먹고 이곳을 걸어가는 산행을 떠나는것도 권장할만 하다.

 

 

 

서문매표소를 통해 올라가서 반월루, 사자루, 낙화암, 고란사등을 거친후 삼충사를 보면서 내려오는 일정이 2시간정도 걸린다. 차량은 이곳을 진입할 수는 없다. 그래서 산행하는 관광객들이 쾌적하게 돌아볼 수 있다.

 

 

백마강길은 이곳부터 시작이 된다. 부소산성은 성둘레 2,495m 와 면적 746,198평방미터의 규모로 되어 있어서 테뫼식과 포곡식이 혼합된 백제의 복합식 산성이다. 이곳은 삼국사기 등의 기록등에는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조선시대 세종실록 지리지에 처음 등장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 부소산성은 애완동물은 출입금지라고 되어 있는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데리고 돌아다니고 있다. 이곳 산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 힘들지 않게 산행을 해볼 수 있다. 불과 해발 106m에 불과하지만 운동을 안한사람들이라면 조금 버거울수도 있다.

 

 

가을의 향취를 잔뜩 머금어서 그런지 형형색색의 단풍도 볼 수 있다.

 

 

아주 오래전에 우물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지금도 물을 떠서 먹어볼 수 있다.

 

 

부소산성은 소나무가 정말 많이 심어져 있다. 산길도 좋고 여러갈래의 길로 다양하게 돌아다녀볼 수 있다. 오래간만에 숲의 향기를 맡아보니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조금 올라왔더니 부소산길을 안내하고 있는데 총 구간은 1.6km정도로 가볍게 산행하는 수준이다.

 

 

한국의 상징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그 길로 이렇게 한적하게 걸어보니 옛 선비가 된것 같기도 하고 과거에는 어떤 사람들이 이곳을 걸었을까라는 궁금증도 든다.

 

 

이곳이 갈림길이다. 1차목표는 사자루, 낙화암, 백화점, 고란사이니 우측으로 가보기로 한다.

 

 

 

 

 

이곳이 바로 사자루로 부소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백제시대의 왕의 귀족들이 이곳에서 국정을 살폈다고 한다. 1500여년전에는 그시대의 복색을 하고 이곳을 거닐면서 국정을 논했을 것이다.

 

 

이곳에 올라가면 동쪽으로는 계룡산, 서쪽으로는 구룡평야, 남쪽으로 성흥산성, 북쪽으로는 울성산성이 보인다. 건립당시에는 터를 파다가 광배 뒷면에 글씨가 새겨진 금동석가래여래입상이 발견되어 현재는 부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송월대에 올라서 보면 금강의 한 줄기인 백마강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화려해보이지만 세월이 지나 이제 그 색이 번지고 지워지고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듯 하다.

 

 

 

사자루에서 살짝 내려오면 낙화암, 백화점, 고란사로 가는 팻말을 만나게 된다.

 

 

그 유명한 낙화암이다. 일제시대에 역사가 왜곡되어 있던 바로 그 현장이다. 백제 사비성이 나당 연합군에 의해 파괴돌때 사비성내에 살던 궁녀와 여인들이 이곳에서 강물에 몸을 던져 자신의 생을 끊었다고 알려진 곳이다. 의자왕들의 첩들로 알려졌지만 실제는 백제 여인의 충절이 어린것이다.

 

 

이곳 백화정은 낙화암 정상 바위위에 육각 지붕으로 세워진 정자이다. 백제여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1929년 '부풍시사'라는 시모임에서 건립했다고 한다. 백제라는 국가의 존립이 위태로워지고 그 시대사람들은 이곳에서 그 존망을 같이 하려고 했던것 같은데 암석만이 남아 허망하기도 하고 짦은 인간의 생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면서 그리워져 있고 뒤로 보이는 백마강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힘들게 낙화암에 내려왔다가 고란사로 가려면 조금더 올라갔다가 내려가야 한다. 이곳 역시 백제여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절로 백제시대에는 정자가 있었다고 추정되고 있다. 고란사라는 절 이름은 뒤쪽에서 자라는 고란초에 유래하였다고 보여진다.

 

 

 

한숨 돌리면서 백마강을 바라보고 고란사의 절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곳 뒷편에는 고란약수가 있는데 이 주변에서만 자라는 기이한 풀인 고란초의 잎을 띄워 오게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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