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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석탄박물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1.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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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이 한국에서 아주 중요한 에너지원일때가 있었다. 지금이야 석유, 원자력등의 대체 에너지에 밀려서 그 명성을 잃었지만 강원도와 충남등지에서 석탄을 캐던 산지를 가보면 아직도 그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 얼마나 힘들게 일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면서 석탄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한다.

 

 

 

보령에서 부여를 가는길 초반에 위치한 보령 석탄 박물관은 입장료도 저렴하다. 부담없이 돌아볼 수 있을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지역사람들뿐이 아니라 다른 지역사람들에게도 좋은 여행지가 된다.

 

 

1960년 ~ 1970년대 한국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석탄이기에 이곳에서 일하는 광부들 역시 중요한 일꾼으로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컸다.

 

 

공룡이 살던시대에 이런 거대한 나무들이 땅속으로 스며들면서 다양한 에어지를 가진 지하자원으로 변신을 한다. 그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하겠지만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과정 사뭇 신비롭기까지 한다.

 

 

광부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스며들어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커다란 사진뒤로 그 시절의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듯한 느낌

 

 

 

 

 

옛날에는 연탄을 이런 방식으로 찍어냈다. 어릴때만 해도 연탄으로 집안을 따뜻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 이야기가 그냥 과거의 이야기일뿐이다.

 

 

 

 

 

 

 

2억년 전으로 떠나는 보령으로의 여행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니 가서 볼만하다.

 

다양한 원석이나 화석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금이야 이런 모형으로 보지만 당시 이 작업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때 광부들의 삶과 애환은 상당했을것이지만 자신의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평생을 탄광에서 살았던 사람들도 적지 않았던것 같다.

 

 

씻어도 씻어도 지워지지 않은 손톱에 낀 석탄가루때문에 고생도 했을것이다. 80년대에는 전국에 340여개의 탄광이 있었고 그중에 보령 탄광도 들어간다. 그러나 이들은 고수익을 올리는 직업으로 당시 대졸 초임에 비교해보면 생각보다 높은 수입이 있었다고 한다.  

 

 

보령 탄광이 질 좋은 탄을 캐는 탄광이였는지는 모르지만 만약 질 좋은 탄을 캐는 탄광이였다면 매우 위험이 많았을것으로 보인다. 일산화탄소의 양도 많고 사고의 위험도 높았다. 특히 탄광 근처에는 돌구이를 많이 먹었던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삼겹살에 탁주 한잔을 기울이면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푸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을 돌아다니다가보면 마치 저 굴을 따라가다보면 막장에 이를것 같은 착각도 든다.

 

 

기록에 의하면 1968년부터 1995년까지 탄광에서 목숨을 잃은 광부는 4천142명이고, 1980년부터 2003년까지 진폐증으로 사망한 근로자도 5천311명이나 된다고 한다.

 

 

 

수백 미터 지하 막장에서 석탄을 캐던 광부들과 석탄산업 종사자들의 피와 땀은 이제 추억이나 이렇게 박물관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흔적이다.

 

 

 

 

이들의 생활을 진폐증이나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과의 싸움도 있으리라 생각이된다. 당시 자신의 생명을 걸고 가족을 책임진 가장의 모습들이 오롯이 곳곳에 재현되어 있다.

 

 

 

 

 

 

다양한 원석을 구경할수도 있고 다양한 채굴과정과 더불어 채굴도구를 이곳에서는 만나볼 수 있다. 연탄 만드는 과정도 체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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