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책에 대한 생각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 나도 춤좀 춰보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0.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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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한 책은 적지 않게 본것 같다. 움베르트 에코의 책부터 글쓰기의 전략, 이어령의 글쓰기, 글 잘쓰는법등 여러권을 접해봤는데 이번에는 이윤기 저자의 책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로 다시 접해보게 된다. 배워도 끝이 없고 아무리 써도 부족한 느낌이 바로 글쓰기이다. 1~2년에 되지도 않고 10년은 넘게 꾸준히 해도 무언가 완성되지 않는 느낌은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장거리 여행같다.

 

글쓰기 책을 표방했지만 이 책은 이윤기의 자서전 성격이 짙다. 그의 글쓰기 내공이 고스란히 이곳저곳에서 느껴진다. 수많은 책을 번역했고 몇권의 소설도 출간했다. 시대를 관통하면서 살아왔던 그는 변화하는 언어가 지극히 자연스러운것이라고 말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언어가 아주 서서히 변화하면서 바뀌는 현상을 엄청난 문제처럼 확대시키는것 자체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대게 10대에서 20대초반의 시절에 사용하다가 과거의 추억으로만 남겨둔다.

 

 

 

"땀과 자유로 범벅이 되게 써라!"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주변에는 그냥 자신의 자리에만 안주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노력하고 변하고 발전하고 끊임없이 전진해야 하는것이 인생이거늘 자신의 밥거리를 위협할때만 버럭하면서 목숨걸고 달라드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글쓰기는 내 몸을 가볍게 한다. 나는 왜 문학을 하는지 자신에게 묻던 저자처럼 나 역시 왜 블로그를 하는가를 묻는다면 이유는 동일하다. 글쓰기를 위해서이다.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을 쓰는 저자는 없듯이 아무도 읽지 않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도 없을것이다.

 

어느정도 레벨에 올라간 사람들 모두 하는 말이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축하하고 당연시 여긴다는것이다. 특히 저자의 전문분야인 번역처럼 옮겨지지 않으면 문화는 확산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번역은 상당히 중요하다. 번역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읽을만한 책이 촌스러워지기도 한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그렇다.

 

 

글쓰기를 하는 이유부터 시작해서 번역, 신화, 우리말, 언어의 존재 이유까지 물흐르듯이 넘어가기는 하지만 글이 편한편은 아니다. 그의 지식세계를 보여주고 언어의 유희가 있기 때문에 요즘 글 읽기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조금 낯설다.

 

 

책을 읽다보면 아직 나는 모자란 부분이 많다라는것을 생각케한다.

사전은 열어야 말의 역사, 단어의 진화사가 보인다.

부족한 지식은 위험한 것이다. (영국속담)

 

 

사업이 거덜난 날, 거칠 것이 없는 자유인 조르바는 바닷가에서 춤을 추었다. 그 춤을 두고, 책상물림 카잔차키스는 이렇게 말한 일이 있다.

 

언어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권력이 되고 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할때도 수많은 저항에 직면한것은 일반백성 모두가 언어라는 힘을 가지는것을 두려워한 기득권층의 반발때문이였다. 지금은 영어가 권력의 수단이 되고 있고 수많은 의사들이 쉽게 쓸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언어로 차트에다가 적는다. 토목을 자격증때문에 공부한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인정받으려면 일본어를 공부할 필요성이 있다. 대다수의 선진기술과 관련 언어는 일본어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는 소통을 이야기하는것이면서 글쓰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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