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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스카이로드는 누굴 위한 시설일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0.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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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스카이로드가 2013년 8월 2일로 준공되었다.

오픈식은 13년 9월 6일에 했고 한번쯤은 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곳이다.

이곳이 지어지기 시작할때부터 이곳을 가끔 지나다니면서 본 시민으로 누굴 위한 시설인지를 생각하게끔 한다.

 

9월 6일에 오픈한 이후로 이곳은 유동인구가 증가한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방문한 9월 중순때만 하더라도 주요 소비계층인 20대 중후반부터 30대들의 모습은 그다지 눈에 띄이지 않았다. 역시 10대에서 20대 초반이 이곳의 유동인구의 메인이였다.

 

으능정이 거리에 스카이로드를 설치한것은 바로 구도심 활성화의 일환이다. 점점 떨어져가는 유동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해 시민의 세금을 들여 이곳에 시설을 설치한것이다. 맛집을 돌아다녀보면 먹을만한 음식점이 다수 존재하는곳은 소비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곳이다. 노은이나 둔산, 도안등이 신 맛집이 위치한곳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럼 이곳에 설치된 스카이로드는 대전시민을 위한것인가 이곳에서 장사하는 영세상인인가 혹은 건물주들인가..

 

 

 

이곳이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시작이다.

실상 문화의 거리라고 했지만 문화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도 깔끔해져서 보기는 좋다. 특히 위에 건널목이 생겨서 편해졌다. 아래 지하상가에는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딱봐도 연령대들이 젊다.

이곳이 9월 6일 오픈하면서 가장 먼저 달라진것은 이곳의 임대료이다. 보증금과 임대료를 합치면 30%이상이 급증하였다고 한다. 즉 시민의 세금으로 이곳을 지은다음 이곳의 건물주들이 이득을 본셈이다.  특히 상권의 상징성이 있어서 대기업들이 이곳에 입점하고 있는데 이들이 제시한 가격을 영세상인이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다.

 

 

스토리텔링 창업이라는 책에서도 밝혔지만 으능정이 거리와 신지하상가를 제외하고 구도심의 이면도로를 돌아다니면 상당히 쇠퇴해서 을씨년 스럽기 까지 하다. 상징적인 시설물 설치가 가져올 가시적인 성과는 눈에 띄일수는 있지만 대전의 구도심 상권은 여전히 후퇴중이다.

 

 

이곳에 이런 시설물을 설치할때는 으능정이거리를 거점으로 전체적인 활성화 계획이 같이 진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으능정이 거리만 보고 유동인구는 바로 빠져나간다. 게다가 화려한 불빛의 스카이로드는 제한된 시간에만 컨텐츠를 보여준다.

 

 

현재 대전광역시장의 업적?

중앙로 으능정이 거리에 설치된 대전 스카이로드는 길이 214m, 폭 13.3m, 높이 20m 규모로 만들어졌다.

저녁에는 환상적인 영상쇼를 주간에는 스마트 기반의 콘텐츠들을 즐길수 있다는데 스마트 기반의 콘텐츠가 무엇인지 아직 못찾았다.

 

 

거리를 천천히 걸어본다. 굳이..유성에 사는 내가 이곳까지 와서 이걸 보고 가기에는 아깝다고 느껴지는건 왜인지 모르겠지만 주말에만 유동인구가 조금 늘었다는 사실에는 동의할만 하다.

 

 

광고는 정말 많이 접할 수 있다. 스마트하게 광고를 접할 수 있다. 여길봐도 저길 봐도..첨단 LED 시설이 광고를 보여주고 있다.

 

 

때묻지 않은 아이들이 앉아서 뽑기 놀이를 하고 있다. 어릴때 저걸 정말 많이 해본것 같은데 이제는 저렇게 깔끔하게 해야 장사를 하게 해주나 보다. 비닐팩으로 깔끔하게 싸놓았다.

 

 

 

 

밤이되면 특정시간대에 천장에서 LED영상쇼가 펼쳐진다.

이곳의 컨텐츠는 향후 한국영상대학교가 스카이로드의 영상시설물 운영사인 TJB대전방송과 분기별 20분 분량의 영상콘텐츠를 제작해 상영하기로 계약했다고 한다.

 

 

이곳을 지나면서 양쪽에 위치한 건물과 스카이로드가 그다지 조화롭지 않다고 느껴진다.

가운데는 첨단이라는 시설물을 설치하고 양쪽의 건물은 노후화된 느낌.

게다가 이곳의 음식점들은 대전을 대표하지도 않고 특색있지 않다. 오히려 대기업 위주의 까페나 화장품 전문점들이 더 많다.

 

 

오..저런 영상이면 환영한다.

4 Minute 의 현아의 광고 영상..무한반복되도 계속 보고 싶은 의지(?)가 생겨난다. ㅎㅎㅎ

잠깐 걸었을뿐인데 LED 시설은 끝에 도착했다.

 

 

불법주차로 인해 항상 문제가 되던 이곳은 가로 재정비 사업으로 깔끔해졌다. 가로 재정비 사업이란 아스팔트를 보차 공존도로로 바꾸고 양측에 화단을 설치한것이다.

 

돈을 들이려면 이렇게 하는것보다 굴곡있는 도로 형태로 만드는것이 훨씬 좋다. 선진국들의 가로 재정비 사업을 할때는 주차문제도 해결하지만 이렇게 시원하게 쭉 뻗은 도로를 만들지 않고 시각의 변화로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굴곡있는 도로형태로 재정비를 한다. 누가 책임자인지는 몰라도 쩝

 

 

반대방향을 돌아봐도 쭉 뻗은 도로가 보인다. 도로는 확실히 깔끔해졌다. 양측에 보도블럭의 높이가 낮아졌고 거리가 깨끗하게 정리되었지만 역시..참고할만한 세계의 도시가 많았을텐데..아쉽다.

 

 

이곳은 스카이로드 거리의 끝이다.

저런 시설물은 설치함으로서 끝나지 않는다. 꾸준하게 유지관리비용이 들어가는 시설이다. 우선 시스템 관리부터 시작해서 단순하게는 도색과 부식등의 관리와 컨텐츠등의 끊임없는 수급이 없으면 안되는 시설이다.

 

대전시민의 돈을 들인 시설물이 특정 사업자(건물주등)에게 혜택이 돌아가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이 시설은 금방 질릴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컨텐츠를 넣을수는 있어도 스토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단순히 볼거리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 창업 (지민식객)
스토리텔링 창업
최홍대,이선미 공저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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