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자동차시승기

현대차 가격인하 박수받아야 할일인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7.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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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요즘 행보가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는것처럼 쇼를 하는 느낌이다. 년식변경이나 페이스 리프트를 하면서 가격을 올리지 않으려고 하고 있는것처럼 보인다. 기아차 역시 현대차와 같은 계열이기에 유사한 행보를 보이면서 가격정책을 벌이고 있다.

 

외제차점유율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로 보면 독과점시장이다. 가격정책을 지들마음대로 정할수 있다는 말이다. 굳이 무어의 법칙을 따져보지 않더라도 컴퓨터는 성능은 올라가고 저장용량도 급격히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저렴해졌고 가전제품도 사이즈도 커지고 고도화되었지만 가격은 내려갔다. 왜 그럴까? 현기차의 논리대로라면 제품사양이 올라가면 가격이 올라가주어야 되는데 막강간 경쟁사가 존재하는 바람에 마음대로 가격정책을 정할 수가 없다.

 

현대자동차㈜는 오늘부터 ▲그랜저 3.3 셀러브리티 ▲i40 D-Spec(디-스펙) ▲i40 살룬 D-Spec ▲벨로스터 D-Spec 등 4개 모델(트림)의 가격을 전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하 가격은 그랜저는 100만원, 나머지 차종은 각 30만원씩이다. 그러나 네개의 차종은 주력차종이 아닌 모델들이다.  

 

 

 

알다시피 현기차를 구매하는 상당수의 고객들은 그들 귀족노조보다 소득액이 작다. 타타의 나노같은 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결단처럼 고객을 위한 선택을 하는것이 그들에게도 이득이 되는 길이다.

 

매번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때마다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가격인상을 최소화하였다라는 조삼모사 같은 말이나 옵션질을 통해 실제적으로는 가격을 올리는 정책을 펼쳐온 현기차는 아직까지 독과점으로 가격결정에서 자유롭다. 그러나 수입차 점유율이 늘어나고 그들의 AS망이 갖추어지기 시작하는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지면 결국 과점할 수 있는 점유율로 내려오게 될것이다 이후에. 50%이하로 점유율이 떨어지면 그건 경쟁력을 갖추었어도 자신들 마음대로 가격을 정할 수 없게 된다.

 

"앞으로도 착한 가격 정책을 보다 많은 차종으로 확대 적용하고 소비자들의 요구에 기반한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는 현대차 관계자의 말이 진심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자동차같은 제조업은 생산하면서 할수록 단가가 낮아질수 밖에 없다. 자동차에서 하드웨어적인 차체가 차값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더 낮아지고 있다. 기능이 늘어나긴 하지만 소프트웨어적인 개선이 그 역할의 대부분을 맡고 있다. 차값을 지속적으로 내릴수 있는 여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는 정책을 벌여왔다. 현기차의 최대이익은 그 마진폭에서 나온것이다. 수출은 훨씬 많이 하면서도 수익은 내수에서 가장 많이 나는 기업 현기차의 불편한 진실은 10년동안 올라가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한국 국민의 소득증가율과 맞물려 씁쓸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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