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20세기영화

그로테스크, 순수하게 시작하여 악마가된 이야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6.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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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grotesque)라는 작품은 X파일 시즌3의 14번째 에피소드로 다루어진적이 있다. 하워드 고든에 의해 쓰여졌으며 Kim Manners에 의해 디렉팅된 작품으로 96년 2월 2일에 공중파를 탔다. 그 의미가 환상적이면서 몽환적이어서 그런지 1998년 미국과 2008년 일본에서 공포영화로 만들어진바 있다.

 

그로테스크는 원래 건축과 장식예술에서 동물/사람/식물 모양을 함께 사용하여 만든 벽장식이나 조각장식을 말한다. 이 장식은 르네상스시기에 로마의 라파엘로학파들이 최초로 부흥시킨후 16~19세기까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모방범죄도 다루고 있는 이번 에피소드는 초기 의문스런 살인이 발생하고 그로테스크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사로잡힌다. 악마의 이야기일까? 3년만에 잡힌 범죄자는 악령을 이야기한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과거 폭스 멀더의 상관인 패터슨과 만나게 되는데 둘사이에는 풀지 못한 숙제가 남아 있고 서로간의 반목을 거듭한다.

 

괴물을 잡으려면 괴물이 된다.

 

개인적으로 프로파일링이나 살인의 현장, 연쇄살인범 같은 책들을 보면 그들의 정신세계가 정말 일반인에게서 벗어난다는 생각이 깊숙히 들기도 한다. 그로테스크라는 이 에피소드의 제목은 어떤 형상이 악마가 되어 바뀐다는 느낌이 든다. 연쇄살인범을 쫒는 FBI의 심리는 연쇄살인을 한 그들의 흔적을 쫓아간다고 한다.

 

 

 

광기가 없다면 성공도 없다.

 

광기가 친사회적이 아닌 반사회적으로 발현되는것을 보통 싸이코라고도 부르고 사회부적응자, 연쇄살인범이 되기도 한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광기만큼 확실한 재능도 없다. 성공하는 방향으로 달려가다보면 광기가 온몸을 사로잡을때가 있다.

 

어찌보면 괴물이 내부로 들어오는것을 허락하고 그때문에 성공에 한걸음 다가가는지도 모른다. 제목만큼 그로테스크한 미술적인 영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가면이 저 진흙만큼 두꺼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주는 에피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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