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젤워싱턴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가 모두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각본을 고르는 능력은 인정할만 하다. 연기력과 진솔함이 그의 연기에서는 묻어나온다. 흑인으로서 그의 티켓파워가 적지 않은것은 아마도 그의 연기력때문일것이다. 인생을 변화시키는 용기가 당신에게 있는가를 물어보고 싶다면 이 영화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영화속에서 덴젤워싱턴은 완벽한 비행실력을 가진 파일럿 휘태커로 등장한다. 그는 정원 102명, 올랜도-애틀란타 행 사우스젯 227 항공기 조종석에 앉는다. 그러나 이륙 10여분 후 강한 난기류에 이어 기체 결함이 발생하고 사우스젯 227기는 속수무책으로 지상을 향해 곤두박질친다. 엔진 마저 고장난 상황! 파일럿 휘태커는 뛰어난 기지를 발휘해 연속으로 기체를 뒤집어 활공하며 기적적으로 비행기를 비상착륙 시킨다.
진실을 가리는 거짓들
영화에서 휘태커는 비상위기에 대한 대처능력으로 승객들을 살려내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결함인 약쟁이에 알콜중독이라는것이 그의 발목을 잡게 된다. 실상은 비행기 결함이였지만 사람들은 진실따위에 관심을 두는것이 아니라 인간의 약점을 파고 들어간다.
스스로에게 정직한 사람
휘태커는 비행기를 살리고 승객을 살렸다. 그리고 거짓을 한번 말함으로서 영달을 취할수 있지만 그는 스스로에게 떳떳함으로 조종간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다. 우리 사회에서 장관이나 총리후보자에게 볼 수 없는 스스로에게 정직을 몸으로 보여준것이다. 청문회등에서 온갖 의심의 자료가 난무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떳떳하다고 생각하는 후보자들에게 스스로의 정직함이 의미가 있을까?
법망은 양심 아래에 있는것이다.
우리는 법을 무조건 믿고 신봉한다. 법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면 당당한것이 법조인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법위에 양심이라는것이 존재한다. 설사 법망을 벗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쾌락은 양심이 가로막는다. 양심을 따르느냐..자신이 평생 지켜온 파일럿의 신분을 유지할것이냐는 주인공의 선택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
환경의 압박..인간은 무력하다.
영화에서 휘태커는 음주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비행기 사고시 발견된 술병 두개를 마신 것은 죽은 승무원이 마신것이다. 어차피 망자이지 않은가? 모든 상황은 그에게 유리하게 흘러가지만 그는 거짓된 삶을 산다는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 한명의 인간은 정말 불완전하고 모순덩어리라는것을 알수 있다. 솔직히 자살율이 높은 나라 한국은 소통하고 싶어도 소통하지 못하는 현실에 그 문제가 있을것이다. 심적인 자유를 위해 진실을 말하고 영광을 뒤로한채 감옥이라는 선택을 한 휘태커를 보면서 저런 삶을 선택하는것이 진정한 용기가 아닌가?라고 자문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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