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스릴러)

비정한 도시, 우리 목을 옥죄는 삶의 비열함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10.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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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도시는 말그대로 비정하여 삶을 망가뜨리는 도시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영화이다. 신체포기각서, 뺑소니, 추락사, 의료에서 제외된 사람들 이 모두가 도시에서 일어난 일이면서 우리가 외면하는 현실중에 하나이다. 췌장암 말기의 환자는 국민의료보험의 혜택에서 제외된 삶을 살고 있고 그녀때문에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남자. 한번의 뺑소니로 인생을 잃어버린 택시기사와 희대의 살인마까지 우리 삶속에  존재할수도 있는 인물들이다.

 

자본주의라는것이 마치 인간의 자유를 허락한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비열하기 그지 없는 삶을 창조하고 있는 모양이다. 돈으로 모든것의 가치가 매겨지는 현실에서 의료는 돈이 되는 사업이지 사람 몫숨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넘치는 세상에서 차에 의한 뺑소니도 개연성이 있는 사건으로 한번의 사건 그리고 한번의 선택이 자신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것은 보면 우리 사회가 패자부활전따위는 배려하지 않은듯한 느낌이 든다.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 있는 세상

 

검찰이 음란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불시에 단속하듯이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을 만들어가는듯한 느낌이 든다. 대선후보가 사채에 대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하지만 그건 공식적인 사채에만 해당할뿐이다. 지난 한해 발생한 범죄가 약 175만건에 달하는 대한민국 사회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 영화는 우연히 발생한 하나의 사건을 시작으로 24시간 동안 연쇄적으로 발생한 범죄로 인해 초래되는 비극을  보여주고 있다.

 

 

 

한번의 날개짓이 모든것을 엮는다.

 

나비효과가 한때 우리사회를 강타한적이 있다. 나비의 날개짓에서 일어나는 바람이 크나는 영향력을 만든다는것인데 우리가 무심코한 모든 행동들이 누군가에게는 이득으로 갈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악몽으로 다가갈수도 있다는것이다. 우리의 삶은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엮어져 있다. 이렇게 조밀하게 살아가는 도시속에서 내가 한 행동이 다른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것도 어찌보면 이상한 일이다.

 

내가 피해자가 되지 않고 가해자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팍팍한 삶과, 사채, 자살, 연쇄살인이 사회의 전반을 장악하고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건강하게 만들수 있을것인가?

 

 

쫓기고 쫓기는 삶

 

이 영화를 보고 있자면 쫓기고 쫓기는 삶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누군가에게 약자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강자가 되고 그 강자는 또 다른사람에게는 약자가 되는 세상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이다. 갑, 을, 병, 정으로 나뉘는 우리의 계약현실도 이런 척박한 삶을 점잖게 표현할것일뿐 그 속에서는 상하관계와 사회적인 지위가 엮여져 있다.

 

요 근래 나오는 수많은 영화가 사회를 고발하는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지금 얼마나 속으로 곪아가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느낌이다. 대다수의 언론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것처럼 그리고 희망을 가진것처럼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는 그것이 아니다라고 영화가 나서서 이야기 하고 있다.

 

세상을 보는 눈 그리고 삶을 성찰할줄 아는 생각이 필요한데 우리는 돈과 우리라는것에만 집중하고 살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일이다. 분명히 그 정치가가 아닌것을 알면서도 내 자리와 직장만 지켜준다면 모든것이 바른판단이 되는 세상에서 사회가 건강해질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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