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스릴러)

나이트폴, 막을수 없는 사랑과 父情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10.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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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달화가 도둑들이라는 영화에 등장하고 나서 왜 다시 내한을 한건가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적이 있다. 임달화가 주연을 한 영화가 하나 더개봉을 해서 방문을 한것인데 이제 한국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어진 홍콩영화지만 영화의 짜임새는 아직은 볼만한듯 하다.

 

장가휘의 연기가 볼만은 했지만 이걸 풀어가는 짜임새나 분위기가 인기를 얻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꾸준히 80년대 스타일을 고수하는 중국영화를 보면서 이제는 한계에 봉착한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영화를 보면 아버지의 정을 두가지 스타일로 접해볼 수 있다. 무조건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아버지의 정과 자신을 내던지면서 까지 지키려는 아버지의 정이다. 두가지다 바람직하지는 않은듯 하다. 극과 극을 오가는듯한 느낌으로 올바른 해결책을 찾으려는 것은 아니라 자신만의 방법을 고집하는 느낌이다.

 

스릴러이긴 한데

 

영화의 초반은 잔인하다. 장가휘가 감옥에서 자신에게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는데 마치 홍콩 느와르처럼 느껴질만큼 잔인하게 느껴진다. 이후부터는 마치 어떤 여성을 따라다니는 스토커처럼 보이는데 그 모습에서 부정을 느끼기란 쉽지가 않다. 음험하고 범인이라는것을 주홍글씨처럼 찍어놓으려는듯한 감독의 의도가 부자연스럽다고 생각될 정도이다.

 

 

 

죽음이 떼놓지 못한 사랑

 

나이가 들수록 생각하게 되는건 사랑은 부수적인것이지 인생에 있어서 남녀가 만나고 같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것을 알게 된다. 나이트폴같은 영화에서야 신분의 차이등에 의해 부모의 반대가 있겠지만 대부분 사회에 맡기게 되면 알아서 서로간의 벽에 의해 자연스럽게 흘러가듯이 헤어지든지 살더라도 상당한 리스크를 감내하게 된다.

 

극적인 효과를 만들기 위해서 자식의 사랑을 반대하는 서한림은 매우 극단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인물이지만 자신의 아픔조차 다스리지 못하는 캐릭터로 나오고 있다. 흔하게 나오는 사랑이야기로 신분을 뛰어넘는 이들 둘간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고 결국 비극으로 끝이 나게 된다.

 

 

진실을 아는것은 지금도 쉽지 않다.

 

장가휘는 말그대로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한 사람을 사랑했고 사랑했기에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서 20년간의 모진 세월을 견뎌내야만 했다. 문제는 사회가 이런 희생을 자연스럽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두사람 사이에 있었던 진실에 대해서는 누구도 말할수는 없지만 우리는 법이라는 잣대를 들이밀면서 단순화하는 경향이 있다. 누구나 인성과 완성도는 각자 평생을 안고 가는 숙제처럼 이어가지만 다른사람과의 관계는 단순하지도 않고 단순화시키는것도 불가능하다.

 

진실이라는것이 과연 무엇인가?

 

 

 

꿈이 많다면 그만큼 고생도 많다

 

흔히 어릴때의 꿈이 대통령 아닌 사람이 없고 과학자나 과거 유명인이 아닌 사람이 없다. 그러나 결국 크면서 자신으 꿈은 현실적으로 변하게 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사회에 나가게 되면 자신의 꿈을 이루기에는 내가 처한 현실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한 현실을 벗어나서 자신의 꿈을 이루려면 무언가를 버려야 된다는것을 깨닫게 되고 양자택일의 순간에 대부분 안정적인 태도로 변하게 된다. 사람들은 대부분 변화를 싫어하는데 일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은 매스컴등에서 성공한 인물로 그려지는것도 사실이다.

 

나이트폴에서는 꿈이라는것이 잘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제각기 생각한 꿈이 있었고 꾸리고 싶은 가정의 형태가 있었다. 형사로서 자식과의 교감, 완벽하고 가정을 꿈꾸는 가장, 사랑만을 생각했던 연인등..모두 이루어지기에는 척박한 현실속에서 벙어리로 표현되는 주인공만큼 속안에서 맴도는 메아리처럼 안타깝고 아쉽게 느껴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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