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웃겨주려는 의도로 찍은 영화 점쟁이들은 나름의 틈새시장을 노린 영화이다. CJ가 열심히 밀었던 도둑들의 탄력이 조금씩 없어질즈음 광해가 그 공간을 채워나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판에서도 대선을 의식하는듯 왕에 대한 이야기 투성이다. 혼자서 모든것을 개척해낸것 같은 시대의 왕 1인에 기대했던 과거의 영광을 기대하려는듯한 국민의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이다.
아무튼 점쟁이들이라는 영화는 색다른 컨셉의 개그 코드로 영화판의 틈새고객을 노린 영화이다. 마치 간첩같이 엉뚱한 타겟을 노린 영화라고 할라나? 의외성을 가지고 관객들을 웃기려고 하는데 그 웃음코드를 잡아내지 못한다면 이 영화에 빠져들어가는것은 쉽지가 않다.
점쟁이들이 모였다는 독특한 소재가 있고 코믹과 호러가 믹싱되었다는 나름의 장르를 넘나드는 과격함(?)까지 확보한 영화지만 그 이상은 없는것 같다. 상당히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나 그 배우들의 연기가 산만해진 느낌이다. 특유의 코믹함이 잠재되어 있지만 아주 독창적이지 않다.
다른것에 관심가지는 주민들
울진리라는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이곳에서 발생하는 미스터리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지만 뭘 해결해보겠다고 이 마을에 들어온 점쟁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기존에 마을에서 볼 수없었던 캐릭터들이 저 재미난 모양이다. 흔히 친구들과 만나게 되면 하는 말이 요즘 재미난일 없어? 바로 이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의외성을 우리들은 원하는듯 하다.
점쟁이가 모인다는 컨셉
유명한 점쟁이들이 모인다는 컨셉은 히어로들이 모인다는것만큼 흥미롭낟. 팔도에서 내놓라하는 점쟁이들이 모여서 바닷가 마을 울진리에서 악귀를 물리친다는 임무는 한국이니만큼 코믹스러울수 밖에 없다. 타로, 부적, 기계등을 모두 동원해서 악귀를 쫓는다는것은 케이블에서 보는것만큼 막장같은 느낌이다. 김수로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치고 그다지 성공한 영화가 없는것을 보면 그 법칙은 아직도 유효한듯 하다.
배우들은 모두들 요즘 뜨는 색깔있는 배우들로 모여 있다. 퇴마사들인가? 점쟁이들인가? 보통 점쟁이들은 퇴마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예방정도에 머무르지만 이들은 다르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우리는 합리적인 시대의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간다
우리들은 점쟁이들이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는것을 알고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그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과학으로만으로 해결할수 없는것이 조금이라도 존재하면 그것의 불확실성은 크게 느껴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1000의 확률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마치 10%에 가까운 확률처럼 느껴진다. 과학적으로 점을 치는 사람, 귀신을 보는사람, 과거와 미래를 보는 사람등 다양하게 등장했으나 그 다양성을 끝까지 살려가지는 못했다.
관객들을 데리고 실험하는 감독
새로운 소재와 설정을 선보이는 감독들을 보면 미완성된 IT업계의 스티븐 잡스같은 느낌도 든다. 그 완성도나 호불호는 관객들이 판단하는것이겠지만 몰려다니는 이슈만 만들면 나의 관점과 상관없이 휩쓸려다니는 관객들의 2% 약한 심리는 파고들기를 바라는 마음처럼 보여진다.
점쟁이들이 모여있다는 컨셉만큼은 흥미로왔고 각기 점쟁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다는것까지만 좋았다. 캐릭터의 조화라던가 전체적인 영화의 완성도와 흥미도는 머..사람에 따라서 좋아할수도 있지만 나는 엉뚱하다라는 말로 대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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