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시사회를 가다

'인시디어스' 반전공포영화의 새로운 부활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9. 12. 06:30
728x90
반응형

공포라는것은 인간과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인듯 하다. 인간이 죽으면 가는곳 그곳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은 공포영화로서 사람들 곁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인시디어스는 귀신들린 집을 이야기하는 오컬트 무비이다. 마치 과거 식스센스를 연상케할만큼 반전에 모든것을 걸고 있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그렇듯이 나름 문제가 있는 가족이나 아주 화목한 가족이 등장한다.

 

인시디어스라는 영화에서는 단란하고 행복해 보이기만 하던 조쉬 부부와 세 자녀. 하지만 그들 주변에 언젠가부터 기이한 현상이 끊이지 않더니 급기야 6살 된 아들 달튼이 다락방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의문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 겉으로는 아무런 외상이 없었던 아이는 원인불명의 혼수상태에 빠져버린다. 3개월 뒤, 이들에게 다가온 구원의 손길. 아이의 영혼이 이대로 텅 빈 채 사라지기 전에 누군가 목숨을 건 어둠 속으로의 ‘영혼의 여행’을 감행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 영화는 지적인 공포

 

어느새 현대인들은 하드고어한 영화에 빠져있는듯 하다. 공포영화라고 하면 피좀 튀기고 신체의 상당부분이 훼손되어야 공포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영화의 감독은 공포심과 오싹함을 느끼는 진짜 무서움이 무엇인지를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공포를 창조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하우스 호러’로 시작하다가 차츰 궤도를 바꿔가며 새로운 공포로 관객들을 조여 나간다.

 

 

 

반복되는 스트레스는 누구나 지치게 한다.

 

아무리 사랑하는 자식이나 부모라고 해도 반복하는 스트레스를 이길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영화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코마상태에 빠진 아들때문에 모두들 지쳐간다. 그러던중 로레인이 나타나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하게 된다. 영화는 처음부터끝까지 그다지 무서운 장면이 등장하지는 않는다.그냥 살짝 공포스런 느낌이 전반을 장악하고 있지만 잔인하지는 않다.

 

 

희한하게..영혼하고 대화한다

 

영화에서 영혼하고 대화하는 방법으로 선택하는것은 마치 방독면같은것을 쓰고 그리고 호수같은것을 연결해서 대화를 하려고 한다. 한국사람들이 보기에는 조금..이상하다고 보일만한 설정이다. 감독과 제작팀에서는 독특하다고 생각했을지는 몰라도..재미있다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무리이다.

 

인시디어스는 소리로 즐기는 영화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에서 부모로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가 그나마 볼만한 수준이지만 이 영화를 보려면 곱씹어 보면서 다시 생각해야 아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감독의 의도를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분석해야 하니..그냥 보고 즐기는것을 좋아하는 한국관객으로서는 맞지 않는 영화일수도 있다.

 

공포영화계에서 새로운 컨셉을 창조하려고 유체이탈을 집어넣었으나 이해하기에 너무 짦은 러닝타임이 조금 아쉽긴 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