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대륙 이동 때문에 살 곳을 잃어버린 주인공들이 신대륙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의 아이스 에이지4는 마다카스카시리즈와 다른 매력이 있다. 땅이 쩍 갈라지면서 겪게 되는 모험이야기는 아이들을 비롯하여 성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이는듯 하다.
가장 큰 몸집의 메머드 매니와 피치스, 그리고 검치고양이 디에고, 나무늘보 시드가 이 여행에 동참을 한다. 게다가 시드의 할머니 그래니까지 끼어들면서 예측할수 없는 이들의 여행에 변수를 더하게 된다. 자연적인 재난만 재난이 아니라는것을 보여주고 싶었던지 바다를 지배하는 붉은 원숭이 해적일당이 이번편에서 등장하게 된다.
카리스마 있는 악당의 등장
매니는 가정적인 마인드를 쌓아오면서 가족이라는 존재의 강한 결속감을 중요시하는 캐릭터이고 붉은 원숭이 해적의 두목 거트는 가족과 친구들은 자신의 약점을 잡을 수 있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복종하고 선원이 되라고 매니에게 권유하지만 뿌리치고 가족을 찾아 떠나면서 거트와의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
한 편이 되어주는것은 가족뿐?
영화에서 가족의 본질을 말하는 감독의 의도는 한편이 되어주는것이라고 한다. 이 한편이라는 말에 많은것을 담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할수도 있지만 한국사람들은 한편이라는 의미에 어떤 불법적인것도 한편이니까로 넘어가자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깨알같은 잔재미부터 시작해서 나름의 우정과 가족애가 담긴 감동까지 두마리의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은 느낌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은 결국 서로의 위치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필연적인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공적인 시리즈의 안착
기대감이나 유명세에 비해 그다지 재미없었던 해리포터 시리즈나 한꺼번에 찍고 단계별로 보여준 반지의 제왕도 모두 시리즈이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는 빙하기부터 시작하여 해빙기, 공룡시대를 지나 대륙이동설까지 진출했다. 각각의 동물들이가지고 있는 캐릭터성을 정말 잘 끌어낸 작품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별난 가족애 그리고 검치고양이의 러브라인과 해적단의 다소 유치한 캐릭터성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바로 스크랫이 아닐까? ㅎㅎ..다른 주인공들보다 살짝씩 나오지만 마치 개그콘서트에서 달인을 보는듯한 강렬한 임펙트가 바로 스크랫이 가진 매력이다. 다양한 대결구도를 통해 잠시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만들긴 했지만 굳이 3D로 볼필요까지는 없는것 같다.
매니, 거트, 디에고, 쉬라, 시드, 버니, 스크랫, 굽타, 플린, 사일러스등 전편에 비해 많이 등장하는 동물들의 대결도 볼만한 장면들이다. 마지막으로 스크랫이 생각외로 주인공이였다는 사실은 아래 내용을 보면 알수 있을듯 하다. 좀 웃기지만 재미난 설정이 아닌가?
* 스크랫 모아이 석상(칠레)
칠레 이스터섬에 남아 있는 얼굴 모양의 석상으로 섬 전체에 약 900구가 자리한다. 모아이를 제작한 이유와 방법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아후 비나푸, 아후 통가리키, 아후 타하이, 아후 아키비, 라노 라라쿠 등의 유적지에서 모아이를 볼 수 있다. 이런 모아이 덕분에 이스터섬은 'Rapa Nui National Park'(Rapa Nui: 이스터섬 고유명칭)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1995년 등재되었다. 2012년 스크랫의 도토리에 대한 집념이 지구의 핵을 건드려 탄생한 스크랫 모아이 석상 유래설로 다시 한번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 스크랫 스핑크스(이집트)
사람 머리에 사자의 몸을 가진 동물. 고대 이집트 왕위의 상징. 이 같은 상을 이집트인은 셰스프앙크라고 불렀는데, 그리스인이 스핑크스라고 호칭한 것 같다고 전해진다. 이 짐승의 모양은 이집트에서 페니키아를 거쳐 그리스에 들어온 것이라 전해진다. 악마적인 성격을 지니고 여성의 안면에 날개를 가진 암사자의 모습을 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스크랫의 형상을 한 스크랫 스핑크스의 출연으로 다시 한번 그 기원과 생성과정이 미궁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 스크랫 큰바위 얼굴(미국)
사우스 다코타 주에 위치한 마운틴 러쉬모어에는 미국의 4대 대통령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 국립공원으로 1924년 당시 최대의 조각가 보글럼과 함께 제작한 대형 조각상으로 약 6년반에 걸친 작업기간 동안 400명이 넘는 인부가 동원되어 제작된 세계적인 조각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먼 과거인 200만년전 빙하기에 도토리를 갖고자 한 스크랫에 의해 뚝딱 만들어진 제 1대 스크랫 큰 바위 얼굴로 인해 이후 전 세계인들의 더 큰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될 예정이다.
* 도토리틀란티스 (미스테리)
'아틀란티스(Atlantis)'는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대화편 중 <크리티아스>와 <티마이오스>에서 처음 언급한 '금과 은의 섬'으로 BC 9500년경의 신전을 중심으로 동심원 구조의 도시가 형성되어 육로와 수로로 이어져 있으며 금은보석으로 보도를 꾸민 지상낙원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는 다람쥐들의 지상낙원인 황금 도토리로 이루어진 지상 낙원이었으나 스크랫이 배수구 도토리를 뽑는 바람에 대서양의 물속으로 가라앉은 비운의 섬인 것으로 2012년에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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