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그다지 재미있지 않은 영화 7급 공무원을 등에 업고 개봉한 영화 차형사는 어떤 영화일까? 영화 차형사는 그냥 웃긴 영화이다. 차형사는 강지환을 염두에 두고 만들만큼 1인 코미디 영화에 가깝다. 영화는 강지환의 넉살스러움과 익살을 제외한다면 볼것이 그다지 없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이런스타일의 영화와 맥을 같이하는것은 가문의 영광같은 영화이다. 물론 조폭을 컨셉으로 만든것과 형사를 컨셉으로 만든것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말도 안되는 설정과 웃기기에 주력한다는 설정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차형사라는 캐릭터를 통해 진지하기만 한 이 사회에서 조금의 여유를 주겠다는 느낌으로 감독은 모든 역량을 기울인듯 하다.
코미디도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영화 차형사는 차형사가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직접 모델이 되어 런웨이에 잠입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우선 차형사를 지저분하고 더러운 모습의 비호감 캐릭터로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에는 15KG까지 감량해 완벽 식스팩을 가진 캐릭터로 만들었다. 딱 그것뿐이다. 억지스러운 웃음도 적지 않았던 차형사는 코미디 자체만 남았을뿐 스토리가 없다.
얼굴로 연기하는 세상
한국과 헐리우드의 가장 큰 차이는 연기를 할줄 아는 배우가 있는것은 헐리우드이고 얼굴만으로 연기를 하는것은 한국이라는것이다. 아무리 외모 지상주의라고는 하나 연기력은 별로 보지 않고 무조건 캐스팅하는 한국의 현실은 이 영화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듯 하다. 발성도 이상하고 연기력도 이상하지만 옷과 비주얼을 무기로 밀고 있다. 한국의 감독들과 캐스팅을 담당하는 인력들은 대체 무얼보고 캐스팅을 하는지 심각하게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
무겁지 않지만 짜임새도 없다
세상에는 수많은 컨셉의 영화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조폭마누라나 학원 액션물, 가문의 영광등의 생각없이 볼수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은것이 현실이다. 7급 공무원의 후광을 업고 이정도면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만든 감독의 의도는 수많은 소셜 마케팅과 미디어를 통해 홍보로 인해 빛을 발휘하는것 같지만 얼마 가기 힘들것 같다.
영화는 부족한 스토리를 모델들을 끌어들임으로서 눈을 현혹시키려고 한듯 하다. 나름의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그냥 식상하게만 느껴진다. 깨알같은 웃음이라는 판단는 메인 스토리가 있는 가운데 조연으로 관객을 만족시켜야 한다. 특히 초반에 망가진 차형사가 많이 웃기려고 시도했고 어느정도 성공은 했다. 그러나 중반이후로 모든것이 억지스럽다. 초반의 차형사가 가진 캐릭터도 사라지고 긴장감도 없고 이걸 왜 봐야 하는가를 자신에게 묻게 한다.
성유리는 왜 연기를 하는가?
성유리라는 이제 배우인지 가수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이 여성은 왜 연기를 하는지 모르는 배우중 하나이다. 그럼 소속사에서 무언가라도 시켜야 하는데 딱 맞는 역할이 연기자라서 그런것인가?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머 별로 답은 없다. 아무튼 이 영화 차형사는 7급 공무원을 아카데미 시상식에 어울릴만한 영화로 만들만큼 별 다른 감흥이 없는 영화이다.
간혹 ㅎㅎ..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는 하지만 그냥 앞뒤 안맞는 스토리가 서로 엉켜서 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되어버린것 같다. 차형사만을 망가뜨려서 무언가 베이스를 만들고 나름 스타일되는 성유리를 통해 균형을 유지하려고 한것 같아 보이는데 실패한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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