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책에 대한 생각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 경제지식의 항연이 즐겁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3.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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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얻는다는것은 돈을 버는것만큼이나 즐거운 일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지식을 얻는것에 더 비중을 두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경제학자가 인문학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를 알려주는 책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는 모든 인과사실에 대해서 경제학적으로 접근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리 그래도 인문학을 경제적으로 접근했으니 무엇이 재미있을까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생각외로 상당히 재미가 있다.

 

인문학은 지금 대다수의 산업과 아이디어에서 필요한 학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냥 읽고 잊어버리는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형태에서 컨텐츠를 보강해줄수 있는 주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선진국 초입에 들어간 한국의 입장에서는 제조업의 비중은 줄어들수 밖에 없다. 서비스 산업이면서 컨텐츠 산업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먹여살리는 산업의 중심에 있다.

 

기승전결로 본다면 책은 전반부는 상당히 흥미있는 이슈를 다루고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유사한  책들과 차별화에서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인문학을 다룬책에서 경제적인 이슈를 끌어내는것에 대한 접근법은 좋았으나 일부의 사례에서는 조금 연관성이 약하지 않았나를 생각해보게 한다.

 

 

경제학에서 꼭 알아야 될 리스트를 뽑아서 만든듯 한데 많이 들어본 경제학 용어가 등장한다. 기회비용, 매몰비용, 비교우위, 한계적 의사결정, 수요와 공급의 표, 가격통제, 글로벌 불균형, 뱅크런, 마찰적 실업, 분식회계, 바이크로 크레딧, 공유지의 비극, 화폐, 시장경제, 사회주의 계획경제, 실질 GDP, 내쉬균형, 가격차별, 포획이론, 공급규제, 라인강의 기적, 초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태환제도, 감세논쟁, 복지국가의 등장, 초과공급과 초과수요, 가격탄력성, 기펜제, 이윤극대화의 원리, 과시적 소비, 편승효과와 스눕효과, 제한된 합리성, 제도경제학, 외부불경제, 소득불평등 등 많이 들어봄직한 경제학적인 용어가 재미나게 해석된듯한 느낌이 든다.

 

경제라는것은 우리의 삶에 깊숙히 파고들어온 단어이지만 사람들은 생각외로 이를 외면하고 살아가고 있는듯 하다. 적금금리 0.1%에 목을 메고 정치인들의 개발공약 하나에 표를 주저없이 던지는 우리 한국사람들에게는 이슈를 던져주고 있다. 삶을 오래살아온것은 아니지만 모든사람이 어떻게든간에 앞서갈려고 발버둥치는 혼란의 시기에 가만히 있는것도 앞서가는 지혜일수도 있다.

 

지금 바로 앞에 보이는 내 지갑 혹은 통장에 있는 돈이 경제가 아닌 지식이 경제라는것은 대다수의 경제권력자들은 알고 있지만 대다수의 서민은 알고 있지 못하는듯 하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나 각종 폰지 사기는 경제라는것을 알지 못하는 서민을 겨냥하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크고 작은 서민들의 금융위기는 반복이 될것이다. 돈과 명예를 쫓는 불나방같은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인문학따위는 배부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학문중 하나이다.

 

경제학은 우울한 학문은 아니지만 저자는 우울한 학문이라고 말한다. 전세계 경제중심에 있었던 월스트리트의 탐욕의 기반은 경제학에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라는 책은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도 경제학과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유익한 정보로서 혹은 스토리텔링을 위해서 읽어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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