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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대안학교를 추진하면 바보인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3.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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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대안학교라고 해서 요 근래 상당히 떠들썩하게 추진하고 있는 교육제도중에 하나이다. 문제는 이 대안학교가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부 학생들은 원활히 사회에 적응할수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가 아니라는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일방적인 학벌사회로 추진하면서 입시교육 위주의 교육중심에서 뒤떨어지는 학생들을 격리수용하기 때문에 결국 문제학생을 몰아넣는 결과를 볼 수 밖에 없다.

 

대안학교의 컨셉은 좋지만

 

일부 일본만화나 한국의 만화들을 보면 학원물은 대부분 문제아의 집중된 학교를 그리고 있다. 멋있게 그려봤자 학생들 예비범죄자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원래 대안학교는 입시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꿈을 키우고 다른 방법으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는것이 주요 목적이지만 우리의 교육을 담당하는 주요 책임자의 생각은 다른듯 하다.

 

학교의 교육과정에 따라가지 못하고 퇴학시키는것보다 몰아넣고 이들에게 걸맞는(?) 교육을 시키겠다는것이 용문동 대안학교의 추진목적이지 않을까? 입시교육에 방해되는 학생들을 몰아 정상적으로 입시전쟁에 목을 메는 학생들만 남겨놓겠다는 의도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런 대안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나 전학오는 학생들이 설립의도만큼 잘 운영되겠냐는것이다.

 

 

대전 교육감은 멍청할까?

 

용문동 주민의 상당수는 대안학교라는 컨셉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는 않지만 무언가 님비 시설이 아닐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듯 하다. 문제는 이를 설득하는 상당수의 지식인들이 교도소와 대안학교를 동일시 하고 있다는데에 있다. 교도소는 법을 어긴사람들을 교화해서 사회에 적응시키는데 있지만 이런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고 있다고 이해하는 정상인(?)들은 드물다. 물론 선진국들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수는 없지만 한국은 다른국가에 비해서 범법자를 재무장(?)시키는데 탁월한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다.

 

 

매년 도태되는 학생들

 

매년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은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즉 사회에 교육시스템이 바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학벌지상주의 혹은 성공지향주의 사회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사회에 문제가되는 어두운 이면에 속속들이 자리를 잡아가지 않게 될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지금의 계획은 2014년까지 전국에 10개정도의 공립 대안학교가 설립된다고 한다. 원래의 목적으로 설립은 되겠지만 사회에서 도태될수 밖에 없는 학생들이나 문제아들만 받아들이게 된다면 결국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냉혹할 수 밖에 없을듯 하다.

 

 

용문동에는 이런 넓은 공터가 있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이 넓은 땅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까라는 의문도 있을수 있다. 용문동의 역세권에 속하면서 가까이는 대전 롯데백화점 상권의 배후상권이라고 볼수도 있다. 우리는 공립 대안학교에서 희망을 볼 수 있을까? 대안학교에서 사회에서 도태될수도 있는 학생들을 가르칠수 있는 능력있는 교사는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좋은의도로 시작하겠지만 준비없이 시작하는것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는지 수없이 보아왔다. 그러나 매번 미봉책에 불과한 정책만 되풀이할뿐이다. 똑같은 돈을 쓰면서 왜?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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