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마이크로 트랜드

3DTV 논쟁은 시장을 키우기위한 쇼?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5.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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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의 진흙탕싸움으로 보이는 3DTV의 논쟁은 결국 시장을 키우기 위한 쇼라고 보여진다. 서로의 기술력을 우위에 놓고 시장에서 자신 제품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것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LCD, LED TV로 이어지는 소비자의 심리적인 저항을 무너뜨리면서 주머니에서 돈을 끌어내기 위한 느낌이 든다.

 

전자제품 시장에서는 어떤 이슈가 있을때 매출이 증대된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된다는 한국방송국의 전파적인 이슈는 별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TV시장에서의 매출증대가 이루어졌다. 디지털 TV로 바뀌고 PDP와 LCD시장으로 양분되던 시장은 LCD로 재편되면서 결과적으로 화면을 표시하는 기술적인 우위인 LED TV가 등장했다. 이들 양대 전자제품회사가 매출에서 LED TV가 어느정도 차지하는지 정확한 자료는 모르겠지만 LCD에서 LED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과거 아날로그 TV에서 LCD로 전환하는 비율보다는 많지 않았을것이다.

 

새로운 이슈가 필요한 삼성과 LG

 

3D가 한국에서 이슈가 된것은 바로 아바타라는 영화를 통해서이다. 환상적인 신세계에 대한 소비자의 욕망은 아바타를 통해 꿈처럼 그려졌고 이는 관련 산업의 증가로 이어졌다. 영화를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이후에도 그릿호넷 4D, 노미오와 줄리엣 3D, 레지던트 이블4 3D, 피라냐 3D, 블러디 발렌타인 3D 등 수많은 영화를 3D로 봤지만 영상미가 환상적이었던 아바타를 제외하고 비용대비 만족도는 현저하게 떨어졌다. 집안의 거실보다도 훨씬 상황설정이 좋았던 극장에서 조차 만족도가 떨어지는데 컨텐츠도 부족한 일반 3D TV가 만족될리가 없다.

기술적인 차이는 무엇?

 

우선 삼성전자가 내세우는것은 3D도 Full HD로 볼 수 있고 3D안경에 적용된 Active방식은 좌, 우 눈에 전자적으로 셔텨가 3D영상을 정확히 분배해주기 때문에 이질감이 없는 자연스런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는것이고 LG전자가 내세우는것은 FPR방식의 우세함이다. 즉 일반적으로 개발해오던 SG방식보다 우세하다는것은 좌안과 우안 각각의 540라인을 통해 1080라인구성을 통해서 결과적으로 LG 3D TV가 우세하다는것이다.

 

문제는 이 제품들이 모두 과도기적인 상품이라는것이다. 각사가 대표간판모델로 현빈과 원빈(빈이 들어가는 이름을 좋아하는 업체들)을 기용해서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즉 3D TV의 궁극적인 목표는 안경이 필요없는 상태가 되어야 되는데 그 중간에 과거 프로젝션 TV같은 무의미한 제품을 팔려고 하는데 그 이면에는 소비자에 대한 배려는 없다. 

 

이슈화시키지 않고 10만대정도의 시장을 삼성과 LG가 나누어먹는것보다 치열한 기술전쟁을 일으켜 소비자의 관심을 집중시킨다면 50만대의 시장을 나누어먹는것이 양사에게 더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3D컨텐츠의 절대적인 부족과 안경이 없으면 즐기지 못하는 현시점에서 3D TV는 편광 얼라이언트가 힘들다는 FRP방식과 플리커를 극복하기 힘들다는 SG방식의 기술적인 차이는 그들만의 문제이지 소비자가 굳이 알필요가 없다는것이다.

 

매스 미디어를 비롯하여 대형 일간지 그리고 인터넷, 블로그, SNS를 넘어서는 각종 정보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그들의 올해 목표 매출을 높이기 위한 이슈화된 마케팅보다 소비자가 정말 얻어갈 수 있는것이 무엇인지 그들 스스로 자중하면서 팔고 싶은 제품이 아니라 팔리는 제품을 만들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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