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전라도)

아따 거시기한 꼬막의 모든 맛을 보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5.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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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라고 하면 생각나는것은 어떤이는 평양성일수도 있고 어떤이는 백제를 어떤이는 호남사람들을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곳은 모두가 말하기 편한 거시기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식당입니다. 벌교라 꼬막을 다루고 있고 꼬막의 신선하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곳입니다.

 

자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벌교에서 펼쳐지는 맛의 향연을 맛보러 들어가봅니다.

이곳 역시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지정업소입니다.

왜 EXPO STAY를 붙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 FOOD가 음식점이고 STAY는 숙박시설인데..이곳에서 잘수도 있나 봅니다.

꼬막 삶은것이 나옵니다. 이 꼬막은 살짝 뒤에서 벌여주는 도구만 있으면 딱..하고 소리가 나면서 빼먹을수 있습니다. 꼬막은 다른 조개들과 맛이 조금 틀립니다. 감칠맛이 더 묻어나온다고 해야 하나. 짭짜름한 바다의 맛보다는

꼬막은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 세종류가 있는데 참꼬막을 으뜸으로 칩니다. 예로부터 제사상에 오르기도 하는 참꼬막은 제사꼬막이라고 부릅니다. 이곳은 참꼬막을 삶아서 내어주는데 부챗살 모양으로 그 골이 깊고 뚜렷해 보입니다.

꼬막으로 이런 요리도 만들어서 내어줍니다. 피망과 꼬막의 만남..상큼하면서도 차진 맛이 좋죠.

꼬막전을 맛볼 수 있다는것도 이집만의 장점입니다. ㅎㅎ

헤모글로빈을 함유한 연체(軟體)가 붉어 피조개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맛이 달다는 그 피조개입니다. 한국, 일본, 중국, 북부, 필리핀 등에 분포하고 수심 5~50m 정도의 고운 모래펄에서 살면서 가격도 비싸다는 그 피조개죠.

껍데기 골의 폭이 좁으며 털이 나 있는 새꼬막은 다소 맛이 떨어집니다. 꼬막류 중 최고급 종은 가장 큰 피조개입니다 한사람당 하나씩 먹을수 있게 나옵니다. 먹기 좋게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키조개 관자회도 딱 먹을만큼 나옵니다. 키조개 관자는 제가 좋아하는 회중 하나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편은 아닙니다. ㅎㅎ

자 쫄깃쫄깃한 꼬막살을 윤기가 가시지 않게 살짝 데쳐서 피망과 엮으면 술안주로 정말 좋죠.

이곳의 지역소주는 바로 잎새주입니다. 잎새라..충청지역 소주보다는 조금 독한듯한 느낌이 듭니다.

꼬막전의 꼬막살이 살포시 들어가 있습니다. 이곳 벌교 앞바다의 갯벌은 모래나 황토가 섞인 타지의 갯벌과는 달리 차진 흙으로 되어 있습니다.

자 이렇게 비벼먹을수 있도록 밥그릇도 나와주는군요.

찬도 적지 않습니다. 이곳이 바로 전라남도다..라고 말하고 있는듯한 느낌

 

 

 

 

 

 

 

 

 

 

 

 

 

 

 

 

 

 

 

 

이날의 백미중 백미는 바로 이 꼬막무침입니다. 남해안에 위치한 섬진강 재첩무칩과는 또다른 오묘한 맛입니다. 간간하면서도 쫄깃하다는 그 고막과 전라남도의 양념 그리고 향긋한 야채가 어우러진 복합적인 기쁨을 선사하는군요.

자 이제 먹을준비가 되었으니 꼬막과 야채를 듬뿍 담아서 한점 찍어먹어 봅니다.

꼬막이 들어간 된장국도 일품이군요. 꼬막의 찰진살이 된장속에 빠지니까 국물이 더 감칠맛 납니다.

전 한그릇 잘 비벼먹어보기로 합니다. 조개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이렇게 비벼서 먹으면 그 맛을 못잊을듯 하네요.

자 이렇게 김가루도 뿌려주고..비비기 위한 마지막 준비를 끝을 냈습니다.

정말 재료가 많이 들어갔습니다. 이 비빔밥 하나에 모든 영양소가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하네요.

꼬막을 하나 잘 담아서 비빔밥 한수저를 들어보입니다. 지금 봐도..먹음직스럽습니다. ㅎ

그런데..이날 여행일정이 힘들었던지 지민이는..꿈나라에 빠져서 다시는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사를 끝낼때까지 지민이는 깨지 못해서 꼬막의 그 고소함 쫄깃함..헤모글로빈이 함유되어 있다는 그 꼬막을 맛도 보지 못합니다. 아쉽군요. 깨워도 깨지않는 지민이..

 

이렇게 일행이 가득먹고 소주두병에 사이다 한병씩 먹은 금액은 52,000원입니다.

 

△ 상호 : 거시기꼬막식당

△ 메뉴 :  거시기 정식 (15,000), 꼬막정식 (12,000), 백반 (6,000), 회무침비빔밥 (6,000)

△ 예약 : 061-858-2255 (010-9882-9333)

△ 주소 : 전남 보성군 벌교읍 벌교리 871-8

△ 주차 : 이면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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