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1000)/월평동상권 맛집

[대전맛집] 코가 뻐~엉 뚫리는 맛 홍어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12.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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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제대로된 홍탁이나 홍어를 먹는것은 쉽지 않습니다.

칼로 사람을 죽일수도 있지만 음식이라는것은 수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할수도 있는데 그만큼 좋은 음식점을 찾는것이 쉽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VJ특공대에서 맛집소개가 설정된 상황이라고 밝혀져서 좋은 음식점을 찾는것이 더 쉽지 않군요.

조금 나이드신 시골분들은 각자 홍어를 삭히는 방법을 알고 계시는데 일정한 온도유지에, 공기 접촉을 최소화하고 물기를 닿지 않게하는것은 필수요건이며 오랜시간 잘 삭혀야 제대로된 홍어의 맛을 맛볼수 있습니다.  

 

시원한 물김치 입니다. 이곳에서 삭히지 않는 요리는 이거 하나인듯 합니다.

쌈장인데 장맛으로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중에 쌈장에 찍어먹는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홍어를 전국으로 배송하는 산지에 가보면 초된장으로 먹습니다. 특히 막걸리 식초에 된장을 섞은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저희 집에도 막걸리 식초가 무려..6개월이상 묵힌것이 있습니다. 언제쓸까 생각중입니다.

간장에 와사비를 풀은 소스입니다. 조금 담백하게 먹을때 이 소스장에 먹으면 좋죠. 홍어는 보통 농협비리로 유명했던 목포의 동명동 어시장이 최대 시장으로 홍어 물동량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초장도 중요한데 고추장에 마늘, 식초, 배를 갈아넣어서 만들면 맛있는 초장이 만들어집니다.

색다르게 먹어보려면 이렇게 새우젓에 먹는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춧가루 소금에 찍어먹기도 하는데 이곳은 기름장을 사용하는군요.

새콤하면서 코를 팍 쏘는 홍어무침입니다. 홍어는 모두 삭힌것만 먹을까요? 아닙니다. 목포지역이나 삭힌 홍어를 좋아하지 실제 흑산도 분들은 생 홍어를 먹는다고 합니다. 이날 먹은 칠레산 홍어야 껍질을 벗겨야 먹을수 있지만 실제 흑산도 홍어는 껍데기를 벗기지 않고도 먹을 수 있습니다.

 

 

보통 삭힌 홍어의 내장을 탕용으로 사용합니다. 홍어탕은 코가 뻥 뚫리는 느낌이 좋은데 잡뼈와 삭힌 살을 넣어서 끓이면 정말 제맛입니다.

이건 그냥 전인줄 알고 덥썩 집어먹었다가..삭힌 홍어의 참맛에 깜짝 놀란 맛입니다. 혀와 입과 코가 같이 깜짝 놀라는 느낌이죠

이건 그냥 부침전인듯 합니다. 그냥 평범한 전으로 조금 맛볼수 있을정도로 양이 나오는군요

이렇게 한입 베어물면 삭힌 홍어의 참맛을 알수가 있죠. 홍어는 짚에 삭혀야 제대로된 맛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홍어 삼합입니다. 홍어를 먹는 방식중 하나로 홍어, 돼지고기, 묵은지를 같이 먹는걸로 시작합니다.

만약 흑산도 홍어만 있었다면 이렇게 맛보는것이 1년 혹은 2년에 한번쯤이 될지도 모릅니다. 너무 비싼것이 흠인데 수입 홍어는 공급물량이 많아서 그래도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삼합이 홍어를 먹는 기준으로 알려지게 된것은 삭혀진 홍어는 불의 기운이고 돼지고기와 김치는 차가운 기운이니 궁합이 잘 맞는것입니다. 우리 선조의 지혜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홍어는 코가 제일 맛있고 두번째는 날개, 세번째는 꼬리입니다. 물론 홍어 드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모두 삭힌 맛에 불과하죠.

 

홍어찜이 나옵니다. 잘 쪄진 홍어는 껍질에서 윤이 나는데 나름 잘 찌어서 나온듯 합니다. 잘 못쪄진 홍어는 향이 떨어지며 살이 푸석푸석합니다.

흑산 홍어는 엄청 비싸서 애하고 내장이 귀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날 먹은 칠레산 홍어와는 조각내는 방법이 틀리죠.

 

이런 맛난 홍어부위를 먹을때면 입안에서 사르륵사라지면서 코가 시큼해지는데 이것과 잘 어울리는 술은 막걸리입니다. 특히 막걸리는 홍어의 톡쏘는 느낌을 중화시켜주는 단백질과 유기산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가미인가요? 알려줬는데 가물가물하군요. 보통 홍어는 코를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아가미라고 부르는 구섬치가 더 맛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두점만 내어주는군요.

홍어의 특수부위들이 나옵니다. 보통 홍어의 기준은 특대 ~ 7번치로 나뉘어지고 수컷의 경우 1번치, 중, 소로 나뉘어 집니다.

홍어간입니다. 홍어간의 사각사각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진한 냄새와 맛 때문에 유명한 홍어같은 음식이 세계에도 여럿있습니다. 중국의 초두부가 그렇고 태국의 열대과일 두리안, 프랑스 로크포르, 영국의 스틸턴, 이탈리아의 고르곤촐라..등등 우리의 전통음식 홍어를 찾는것은 또하나의 재미입니다.

홍어 만두입니다. 이거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곤란합니다. 정말 코끝을 자극하는 내용물이 들어 있습니다. ㅎㅎ

이건 정말 별미더군요. 홍어와 국수의 궁합이라..그것도 삭힌 혼어입니다. 양념도 묘한 느낌이 물씬..

홍어는 눈가오리나 가오리와 유사한데 홍어는 코쪽이 많이 뾰족하고 꼬리끝에 지느러미가 있고 성기가 긴편입니다.

후식으로 수정과가 나옵니다. 홍어의 알싸한맛을 조금 정리해주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섬마을 홍어아가씨의 수줍은 미소가 강한 향으로 다가온 맛집 섬마을 홍어아가씨집은 대전에서 괜찮은 홍어요리를 하는 집으로 기억될듯 합니다. 예전에 회사에 있었던 직원이 홍어를 썩은 음식이라고 먹지 않았던 기억이 나는군요..세상은 아는만큼 바라볼 수 있고 넓어진 생각만큼 생각의 폭도 넓어지는것을 아직은 모르는듯 합니다. 곧..대전 맛집 88곳을 오랜시간을 들여서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지민이의 식객은 365일 쉬지 않습니다. ㅎㅎ

 

△ 상호 : 섬마을 홍어아가씨

△ 메뉴 : 국내산 홍어 대/중/소 (180,000/150,000/120,000), 국내산 홍어한마리 특별상 (200,000), 칠레산 홍어 삼합 대/중소 (70,000/60,000/50,000),  칠레산 홍어회 대/중/소 (90,000/80,000/70,000), 칠레산 홍어 특별상 (100,000), 점심특선 홍어정식1인 (15,000), 홍어보쌈정식 1인 (15,000)

△ 예약문의 : 042-522-4477

△ 주소 : 대전 서구 월평 1동 16-4

△ 주차 : 전면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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