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맛집이라고 불릴만한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지민이와 함께한 식객의 길이 이제 3년이 조금 넘었는데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아래 제가 포스팅한 글은 지극히 주관적일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제가 갔다온곳 위주와 지역별 음식으로 유명한곳을 먼저 뽑아 봅니다. 아주 예전에 포스팅한 글도 있고 최근에 포스팅한 글도 있습니다. 한국의 맛집은 거닐며 음식을 느낄만큼 각 지역마다의 지역색이 강한것도 특징입니다.
1) 죽기전에 먹어봐야 될 음식
딱히 죽기전에 먹어봐야 될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한듯 합니다. 어머니의 따뜻한 정을 못 느꼈던 자식이 어머니가 해준 따뜻한 밥 한그릇이 가장 절실할 수도 있고 어릴때 따라가서 먹었던 장터의 국밥일수도 있습니다. 식객의 처음주제로 나왔던 올게쌀이 죽기전에 먹어봐야 될 음식이라고도 볼 수있습니다.
2) 전국의 맛이 모여있는 서울
서울의 맛집이라고 하는 곳을 가면 상당수의 맛집의 만족도는 높은편이 아닙니다. 지역의 맛집은 정말 맛있지 않으면 사람들이 찾지를 않는데 서울은 워낙 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항상 북적거리는곳이 구석구석에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수도인만큼 전국에서 맛을 가지고 올라온 많은 사람들이 오래된 음식의 추억을 가지고 구석구석에서 맛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은 12개의 맛집을 선별해 봤습니다. 물론 이것보다 훨씬 많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많은 정보는 주지 않는것보다 못한것 같습니다. 서울도 역시 서울을 알릴 수 있는것은 한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 2개월쯤 전에 9월 28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식의 세계화와 서울 브랜드의 해외 홍보를 위한 ‘무궁무진 서울의 맛(Infinite Taste of Seoul)’ 행사를 보듯이 다른지역과 달리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의 우성갈비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661 (돼지갈비는 이런 맛이다 '우성갈비')
서울 구월산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368 ('구월산' 옛스런 맛과 전통을 찾아서)
서울 벽제갈비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457401 (식객 첫걸음 맛의 시작 (설렁탕))
서울 평안도 족발집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487599 (식객 세번째 돼지고기 열전 평안도 족발집)
서울 사직분식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2384286 ('사직분식' 식객 서른 일곱번째 이야기 구수한 청국장)
서울 촛불 1978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046 (식객 일흔 아홉번째 분위기로 즐기다 '촛불 1978')
서울 청우참치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585 (고소한 맛의 참치회가 너무 좋다 '청우참치')
3) 전라도는 맛이 진한 곳
맛이라고 하면 전라도를 빼놓을 수가 없는만큼 전라도는 한국의 맛 일번지입니다. 한국을 거닐며 음식에 미치는것은 아마도 전라도만큼 특색이 있는곳이 드물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나주곰탕, 여수서대회, 목포낙지, 전주 비빔밥, 군산 꽃게장, 영광굴비, 목포 민어회, 무안 낙지, 순천묵은지, 임실치즈, 남원추어탕등등 셀수가 없습니다. 최소한 100개 이상의 지역의 음식색이 존재하는곳이 바로 전라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포스팅한 위주로 7개만 뽑았는데 지역별 안배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다음에는 조금더 확대해서 지역별 시리즈로 전라도를 거닐며 음식에 미치다같은 형태의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여수의 구백식당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725 (가을에 꼭 먹어야할 서대회)
군산의 유성가든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415 ('유성가든'군산이 꽃게장의 본산지이다)
전주의 전일갑오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569 (전주는 슈퍼에서만 맥주를 먹는다? '전일갑오')
전주의 에루화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703 (떡갈비의 원조를 찾아 '에루화')
군산의 이성당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414 ('이성당' 한국 최초의 빵집을 찾다)
무주 우리마을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341 ('우리마을' 보딩과 맛있는 찌게 전골)
전주 삼백집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22592 (식객 열번째 이야기 콩나물 국밥 전주삼백집 )
4) 중간은 가는 충청도의 맛
대전이야 말로 제가 활동하는 지역이니만큼 가장 많은 맛집을 알고 있지만 한국을 거닐며 음식에 미친다는 의미는 전국의 음식색을 쓰려고 했기 때문에 대전을 제외하기로 합니다.
충청도는 전라도보다는 조금은 색깔이 약한듯하지만 경상도보다는 맛집의 수가 적지 않은 곳으로 지역별로 맛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예산만 하더라도 박대통령이 자주 찾았다는 소갈비집과 공주의 3대짬뽕집, 천안의 병천순대, 천안 새뱅이 지짐, 논산 탑정호의 참게탕, 삽교의 국밥, 옥천의 묵밥, 부여 막국수, 단양의 매운탕, 청주의 3대짬뽕집, 생거진천의 음식, 진천 올갱이, 음성의 고추와 복숭아 등등 넘쳐나는 맛이 있습니다.
특히 서해안의 서산, 태안, 보령, 홍성, 서천은 고유의 맛보다는 대하나 쭈꾸미, 전어, 꽃게, 새조개등의 축제를 위주로 지역색을 알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적어도 충청도에서도 맛이라는것의 특색은 최소한 과도하지 않은 정제된 맛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양 박쏘가리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130 (아름다운 자연 단양팔경의 보는맛과 입으로 느낀 박쏘가리)
공주 시골풍경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285 ('꽃게장'간장게장을 논하지 말라)
부여 장원막국수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019 (식객 일흔번째 이야기 막국수에 대한 추억)
논산 평매매운탕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416 ('평매매운탕' 참게가 살아 숨쉬는 매운탕)
천안 대가전통순대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006 (식객 예순여섯번째 이야기 천안 대가병천순대 )
삽교 한일식당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637 (삽교에 향수같은 국밥 - 한일식당)
옥천 옥천묵집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618 (묵으로 밥을 해서 먹다-옥천묵집)
5) 신선한 해물이 많은 경상도
전라도 사람들이 그런말을 하곤 합니다. 경상도는 먹을것은 없는데 해물만 좋은 곳이 바로 경상도의 특징일수도 있지만 경상북도의 내륙지방만 보더라도 이 말이 쏙 들어갈정도로 특색이 있는곳이 많이 있습니다. 포항의 과메기, 영덕 대게, 울진대게, 안동 소갈비, 의성마늘소, 상주의 곶감, 상주 한우, 경주 순두부, 통영꿀빵, 사천실비집, 하동 매실, 하동 재첩, 구미홍어, 구미 헛제사밥, 진주냉면, 진주비빔밥, 창녕청국장등등 수많은 맛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맛을 가르는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기에는 주관적일 수 밖에 없지만 대부분 기름기가 있는 음식이며 음식 고유의 맛이나 살짝 지역색을 가미한듯한 맛이 경상도의 맛인듯 합니다.
안동 한우갈비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17114 (식객 아홉번째 이야기 소고기 전쟁)
상주 명실상감한우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868 (G20정상회의 소고기를맛보다)
진주 제일식당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262 ('제일식당' 꽃처럼 아름다운 진주 비빔밥의 정수)
산청 우천정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291 (지리산의 가을을 느껴보다)
부산 기장꼼장어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326 ( '기장 곰장어' 고소하고 담백한 곰장어의 진미)
경주 원조 맷돌 순두부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493 (맷돌로 갈아 만든 순두부요리)
안동 양반밥상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167277 (양반들은 간고등어를 좋아했나?)
6) 제주도를 빼 놓을 수 없다
면적대비 맛집이 정말 많은 곳이라면 제주도가 전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볼 수 있을듯 합니다. 물론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들은 대부분 흑돼지나 회, 옥돔, 물회등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만 제주시나 서귀포시를 돌아다니다가 보면 정말 지역색도 살아있으면서 제주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곳이 적지 않습니다.
제주의 음식의 특징이라면 관관전문식당을 빼놓고 대부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겁니다. 물론 붉바리나 제대로된 다금바리를 먹으려면 상당한 가격에 놀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저렴한 편입니다. 제주도민들만 찾는다는 식당들은 대부분 토속적이면서 친근감이 넘치는 곳들입니다. 특히 제주도민들의 배타성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만큼 강한것도 사실이지만 적어도 관광객들에게 친절한것도 지역색중 하나입니다.
제주도의 맛을 한가지로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여유와 바닷바람의 절묘한 조화라고 할 수 있을것 같네요.
제주 돌하르방 식당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198 (미치도록 먹고 싶었던 각재기국 '돌하르방식당')
제주 감초식당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198 (진한 순대의 국물과 입안가득 포만감 '감초식당')
제주 장수물식당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195 (제주도 돼지고기의 참맛 '장수물식당')
제주 앞바르해 수산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201 (회 이것이 자연산인다 제주 앞바르 횟집)
서귀포 진미명가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4892283 (식객 예순번째이야기 회의 지존 '붉바리')
서귀포 용이식당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209 (30년간 한메뉴로 입맛을 사로 잡다. '제주용이식당')
제주 화이트하우스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2673209 (식객 마흔세번째 이야기 분위기와 맛에 젖는 화이트 하우스)
제주 한일가든 포스팅한 글 http://blog.daum.net/hitch/5472206 (10년 묵은듯한 김치와 제주 흑돼지와 궁합 '한일가든' )
7) 여행과 음식은 뗄수 없는 친구
한국만큼 다양한 지역색이 존재하고 그 지역색만큼이나 다양한 음식이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론 일제시대에 없어지고 때론 개발논리에 사라져가는 향토음식이 있지만 누군가는 저처럼 한국을 거닐며 음식에 대한 추억을 남기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처음 타보는 제주도로의 비행기 여행, 처음 가보는것 같은 서울의 맛집, 멋있는 풍광들 때로는 휴가를 내고 때로는 주말에 바쁜 발걸음으로 감행했던 맛탐방 여행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한국의 도시와 지역들을 찾아 한국을 누비고 다닙니다. 한국속에 낯선 느낌을 받기도 하고 새로운 음식을 접하면서 내 삶의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나긴 인생의 여행길에서 나 자신의 깊은곳과 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블로그의 여행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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