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이란 무엇인가? 대부분 일탈이라함은 정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서 잠시 다른생활을 영위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사람들은 모두다 일탈을 꿈꾸지만 일탈이라는것이 주는 여파를 알기에 감히(?)시도하지 못하는경우가 일상다반사이다. 물론 젊을수록 일탈을 하기도 쉽기는 하지만 젊을때는 보통 경제적인 한계로 인하여 돈안드는 일탈을 하고는 한다. 일부 청소년 혹은 20대초반의 일탈범죄자들을 보면 이런 한계를 불법적인것으로 해결하려고 들기에 문제가 생기곤 한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은 안정적인 직장, 번듯한 남편, 맨해튼의 아파트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언젠가부터 이게 정말 자신이 원했던 삶인지 의문이 생긴 서른 한 살의 저널리스트 리즈의 특정한 삶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워낙 책으로 유명하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있던 영화이기도 하다.
진짜 자신을 되찾고 싶어진 그녀는 용기를 내어 정해진 인생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보기로 결심하는 일정을 그리고 있다. 일, 가족, 사랑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무작정 일년 간의 긴 여행을 떠난 리즈의 일탈은 성공할수 있을까? 이 영화는 세가지의 맥락을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신나게 먹고 인도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발리에서 자유롭게 사랑하는 동안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나름 교훈(?)적인 영화이다.
인생에 일탈은 필요할까?
인생을 사는 방법중에는 세가지가 있는것 같다. 낭비하면서 사는삶, 즐기면서 사는삶, 생활에 쫓기는 삶 이렇게 세가지로 생각되는데..
낭비하면서 사는삶은 말 그대로 자신의 삶을 갉아먹으면서 낭비하는 삶으로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이런삶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
즉 특정한 시간을 목표로 나머지 시간은 모두 소모되기를 기다린다. 퇴근시간을 목표로, 연휴를 목표로, 휴가를 목표로 등등 특정한 시간대외에는 무의미하게 지나가기만을 바란다.
누구나에게 인생은 유한하고 한계가 있다. 즉 인생에 주어진 시간의 총량은 개개인마다 정해져있지만 우리는 노년에 들어서지 않는이상 마치 시간이라는것을 무한하다고 착각한다.
즐기면서 사는 삶은 말그대로 즐기면서 사는 삶이다. 여기서 즐기는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면 그냥 소비하고 사는삶이 아니라 하루 한시간, 1분을 의미있게 활용한다는 의미이다. 즉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떤 목적이든지간에 충실하게 살아가는것이다. 유한한 시간의 존재를 인식하는 삶으로 삶을 낭비하지 않고 일은 즐겁게 여가는 제대로 사는 그런 삶이다.
마지막으로 생활에 쫓기는 삶은 살아남기위해 혹은 어떤 목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이다. 삶을 주체적으로 하기보다는 복종하는 것을 택하는 삶으로 일중독자가 이에 해당할지도 모른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어떤 목적의식이 사라지는 순간 크나큰 허무가 찾아올수 있는 삶이다.
주사위를 던져라.
영화는 리즈의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만들어놓고 시작한다. 자상한 남편, 괜찮은 직업, 만족할만한 자기자아의 실현등.. 이럼에도 불구하고 떠났다라는것을 알려주고 싶은것일까?
과거 로마를 바꾸기 위해 과감하게 루비콘강을 건넜던 카이사르처럼 리즈는 주머니속에 있는 인생의 주사위를 던졌다. 그리고 나온대로 이탈이라, 인도를 거쳐 발리로 여행을 떠난다.
누구나에게 인생의 주사위가 있지만 어떤 숫자가 나올까 두려워하면서 던지기를 거부하고 있다. 혹시나 내가 예상치 못한 숫자가 나오면 어쩌나하면서 주저하고 있는것이다. 인생의 주사위는 던지라고 있는것이다. 주저하기보다는 시도하는 삶으로써 인생의 주사위는 존재할지도 모른다.
단순히 먹는것을 봐도 그렇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을 보면 먹는것은 생존의 수단이자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원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닌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기에 자신과 타협하는것이다. 이정도면 맛있는것 이정도면 나한테 좋은것 등등..지민이의 식객이라는 블로그는 맛을 알아가는 과정을 컨셉으로 만든 블로그이다. 아직도 맛이라는것이 어떤것인지 명확히 알지 못할만큼 먹는다는 즐거움은 삶 그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을수도 있다.
진솔한 삶을 산다면
요즘 사람들을 보면 진솔한 삶이라는것이 어떤것인지 뒤돌아보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속이기에 급급하고 속이면서 사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선 사람을 볼때 색안경을 쓰고 쳐다보게 되는것이다. 나도 그런데 저사람도 그럴것이라는 선입견이라고 할라나?
영화에서는 자상한남편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켰지만 7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진솔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을수도 있다.
즉 인생의 상당부분을 낭비하면서 사는 삶이 싫었던것이 아닐까? 진솔한 사람을 가려내어 볼수 있는것도 또다른 마음의 눈이다. 인생의 가치는 단순히 물질적인것이나 조건에 좌우되는것이 아니다. 가치의 척도는 사람들의 수많은 많을수도 있으나 물질적인것을 기준으로 보면 사람이라는 가장 중요한 존재가 빠지게 되고 결국 각박한 삶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다.
이영화는 교훈적이다?
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면 사람들을 사색하게 해주고 마음깊은곳에 울림을 준다는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영상으로 제작되는 순간 감독의 관점이상으로 다양해지기 힘들다.
물론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사색보다는 전달하는 방식의 편리함에 있다. 그렇기에 먹기사가 가지고 있는 단점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교훈적인 다큐멘터리 영화일까? 아니면 재미있는 소설로 읽혀지는 영화일까? 이 영화는 교훈적인 영화에 가깝다. 물론 여행을 가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정도로 만족해야 할듯 하다.
사람들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것을 먹어보고 살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기 위한 성찰을 얼마나 할까? 사랑이라는 의미를 과연알고 있을까? 먹기사는 이 세가지를 주요한 주제로 다루었지만 긴 러닝타임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포인트없이 잔잔한 영화이지만 의미있는 영화.
인생은 죽을때까지 완성되지 않는 도자기이다. 그 완성수준을 결정하는것은 당신이기에 인간은 신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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