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회를 아시는 분들은 많이 계시겠지만 여수의 명물인 음식입니다.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과 어우러진 서대회는 밥에 비벼서 먹으면 정말 맛이 있는 요리입니다. 여수에 가면 꼭 먹고 와야 할 먹을거리가 ‘서대’입니다. 서대 요리는 찜과 회, 구이로 나뉘는데 ‘서대찜’은 결혼·제사 등 행사 때 빠지지 않는다. 회무침은 비빔밥용으로 제격입니다. 이날은 바로 이 회무침을 먹으려고 갔습니다.
명가 구백식당이라는 간판이 무언가의 내공을 느끼게 하는것 같습니다. 서대회는 식초가 생명입니다. 화학식초보다 막걸리 식초를 만들어 쓰는 게 제맛이 나는데 마침 집에도 3개월쯤된 막걸리 식초가 있는데 무침에 한번 사용해봐야 되겠네요.
아구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수 잇는 아구탕은 이곳의 또하나의 별미입니다. 아구간과 내장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어서 부드러움과 담백함의 극치
이야 톡쏘는 여수 돌산 갓김치도 내옵니다. 이게 묘하게 생각나더군요. 맛도 있지만 알싸한 묘한맛이 계속 입맛을 당깁니다.
우리나라 남해안의 깊은 바다에서 풍부한 영양분을 먹고 자란 서대는 가자미 같은 물고기인데 등이 발갛고 배가 하얀 흰살 생선입니다. 서대는 철분과 칼슘, 그리고 아연과 게르마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골다공증 한자에게 좋고 공부하는 어린 아이들에겐 뇌를 맑게 하여주는 생선이라니 일석 삼조쯤 되는것 같습니다.
지민이가 먼길을 가서 조금 피곤한 눈치입니다. 눈이 약간 들어갔군요. ㅎㅎ
이건또 어떤 해장국보다도 맛이 있는 아구탕입니다. 시원하면서도 알싸한 맛이 숨어있는 여수의 참맛이 그대로 베어 나오는 요리입니다. 서대회와 너무 잘 어울리는데 된장이 일부 들어가서 그런지 고소함도 묻어 나옵니다.
회무침이 푸짐합니다. 참기름과 김가루가 놓여있는 대접에 밥을 넣고 그위에 듬뿍 회무침을 올리면 끝입니다. 빨갛게, 맵겄다 싶게 넣서 비비면 모든 준비는 끝이 납니다.
서대회 무침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따끈한 쌀밥에 비벼 먹으면 더 맛이 좋습니다. 뜨끈한 밥에 서대회 무침을 듬뿍 넣고, 참기름을 조금 넣어 비비면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립니다.
한그릇 알싸하게 싹 비웠습니다. 안비울수가 없는 맛입니다.
서대는 6월 ~ 10월이 제철입니다. 그래서 더 맛있게 먹을수 있습니다. 무, 오이, 미나리, 쑥갓, 배, 당근 등 다양한 야채와 함께 선홍색의 회와 함께 즐기는 서대회는 비빔밥도 무침도 모두 맛있게 먹을수 있습니다.
△ 상호 : 구백식당
△ 메뉴 : 서대회 (10,000), 아구찜 (13,000), 아구탕 (8,000), 대창찜 (20,000), 갈치구이 (10,000), 금풍생이구이 (10,000)
△ 예약문의 : 061-662-0900
△ 주소 : 전남 여수시 교동 678-15 (여객선 터미널 정문 앞)
△ 주차 : 이면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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