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책에 대한 생각

사진을 잘찍는 시선의 마법 '사진구도와 연출'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8.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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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사진을 찍는사람은 무지하게 넘쳐나고 있다. 행사나 여행을 가면 이제 DSLR은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퀄러티를 내는사람들은 많지 않다. 본인도 블로그를 하는지라 몇권있는 대부분의 사진관련 책들이 비슷한 정보를 담고 있다.

 

사진관련 책들의 특징을 보면 컨텐츠로 접근하기 보다는 사진을 찍는 스킬에 치중한느낌이다. 노출이나 필터, 렌즈에 대한 설명등으로 어떻게 보면 천편일률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것이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랄까?

 

사진이란?

 

사진은 인간이 바라보는 모든 사물과 자연을 남길수 있는 인류 최대의 발명품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사진은 바래고 그 의미는 퇴색되고 관리하지 않은 디지털 정보는 언젠가는 사라지겠지만 인류의 역사가 계속되는한 그 역사도 같이 갈것이다.

 

사진기는 빛을 모아 사진 필름이나 CCD 또는 CMOS와 같은 이미지 센서에 초점을 맞추어 상을 맺히게 하는 방법으로 1826년 니엡스가 처음 발명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진을 쉽게 찍기 위한 많은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

 

사진은 컨텐츠이다. 물론 예술처럼 활동하는 사람도 있고 수많은 작품전등을 통해 많은이들이 자신을 실력을 검증받으려고 한다. 예술작품으로서도 의미가 있겠지만 많은이들이 고상하고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아도 즐겁게 감상할수도 있는 사진은 컨텐츠로서의 의미가 충분하다.

 

사진구도와 연출

 

사진구도와 연출이라는 이 도서는 사진을 잘찍는 방법을 알려주지 위한 시선의 처리나 구도를 잡기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기본적인 구도의 이해부터 시작해서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감성 구도까지 다양한 연출을 위한 화면구성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두가지 파트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다. 챕터는 8장까지 있지만 크게보면 두개의 파트구성을 담고 있다. 첫번째로는 사진을 잘 찍기 위한 구도에 대한 설명이다. 사진이라는것이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지만 특정한 시각과 비율로 그 흔적을 남길수 있기에 더욱더 매력이 있다는것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공간과 구성을 이해하면서 구도를 잡아주는 틀 프레이밍을 통해 명암과 색상을 잘 표현해내도록 이끌고 있다.

 

 

 

보통 사진을 찍는 대부분(99%)의 사람들은 거창하게 전쟁이나 기아의 현장 혹은 정글, 북극을 찾아다니지 않는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풍경사진을 많이 찍을테고 아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있는 사람들은 인물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을것이다. 그리고 50%이상은 일상 사진을 찍는데에 장비와 시간을 할애할것이다. 책의 제목을 다른 책들처럼 DSLR가이드등으로 적지 않은것은 이제 DSLR이라는것이 현대인의 삶에 얼마나 많이 스며들었나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오히려 이 책의 제목이 더 와닿는 느낌이다.

 

 

 

 

컨텐츠로 접근해서 컨텐츠로 끝내라

 

이 책의 좋은 점이라면 장비인 DSLR 의 관점보다는 사진이라는 컨텐츠를 잘 만들기 위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서 나오는 대부분의 사진의 설명에 붙어 나오는 수치들은 DSLR과 렌즈에 대한 설명이다. ISO, 렌즈구경, 셔터스피드, 화이트밸런스는 DSLR이 아닌 똑딱이라면 조금은 생소한 설명들이다.

 

사진을 잘찍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장비가 좋아지면 대부분 아무렇게나 찍어도 깊이 있는 사진이 나오는데 이 방법은 돈이 많이 든다. 아니면 이 책에서 소개한것처럼 다양한 방법을 연출해보는것이다. 물론 어떤 시점에서는 아무리 좋은 스킬도 장비를 따라가지 못할때가 있지만 사진작가가 아닌이상 대부분 필요가 없다.

 

집에도 있는 책 '그림 읽어주는 여자'처럼 미술작품을 해석하는 방법을 따라가는것도 사진의 해석능력을 향상시켜주지만 '사진 구도와 연출'이라는 책을 보는것은 사진의 구도를 바라보는 능력을 향상시켜줄것이다.

 

사진이라는것도 컨텐츠이기 때문에 스토리가 존재한다. 물론 사진 한장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그 무거운 DSLR을 들고 나가서 사진 한장만 찍고 들어오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그렇기에 스토리가 있고 좋은 스토리가 나오려면 구도가 좋아야 하고 이쁘게 보이기 위한 화면비율도 중요하게 된다.

 

책은 영화, 전시회, 공연, 풍경을 감상하고 배우라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보이는것은 자신의 뇌의 숨겨진 부분에 자리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방법이 나도 모르게 몸에 베이게 될것이다. 발상을 전환하면서 관찰력을 키워놓는다면 집주변이나 아이, 축제, 결혼식, 혹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기억하고 싶은 스토리를 만들수 있게 된다.

 

풍경사진과 인물사진을 잘 찍기 위한 '사진의 정석'같은 책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색감과 구도는 있을수 있다. 이 책은 그것을 알려주고 있는것이다.

 

당신의 사진은 당신의 컨텐츠이고 당신 인생의 스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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