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인셉션' 사람의 상상력의 한계는 어디일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7. 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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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이라는 영화는 기대한만큼 아니 기대한것보다 더 많은 완성도를 보여준 영화이다. 보통 액션영화의 경우 기대해서 실망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인셉션은 경우는 기대한것보다 높은 완성도에 많은 만족감을 보여주었다.

 

인셉션이라는 영화는 SF 액션 스릴러 영화를 표방하고 있는데 SF의 완성도와 액션의 스릴감 그리고 스릴러의 짜임새를 그대로 다 가져갔다고 해도 과한 칭찬이 아니다. 예전에 매트릭스를 좋아했던 매니아층이 많을텐데 매트릭스보다 현실에서의 리얼한 충격은 적었지만 잘 만든 영화라는 느낌은 두배정도되는 웰 메이드 영화의 표본이다.

 

우리의 무의식이 영향을 미치는 꿈이라는 세계에 대한 다양한 학자들의 의견도 있고 해석도 있었다. 사람의 능력은 무한대에 가깝다고 하지만 인간이 사용하는 능력은 극히 일부분뿐이다. 사람들의 행동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엿보게 해주었던 작품 인셉션 그 세계로 들어가보기로 하자.

 당신은 자신을 아는가?

 

숨겨진 자신의 뇌를 안다면 당신은 자신을 안다고 말할수 없을것이다. 물론 영화에서 이 분야 최고 실력자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나마 많은 부분에서 이해하고 있고 인간의 뇌를 이해하고 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인간의 뇌라는 것은 신비한 분야로 아직도 그 영역이 명확히 밝혀진바가 없다.

 

사람들이 깨어있을때의 의식적인 뇌는 느리고 신중하다. 사람이 사는 규칙들에 대해서 이해하고 해석하며 사람들이 어울려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는데 집중을 한다.

 

그러나 꿈을 지배하고 우리의 감추어진 영역에서 노력하는 숨겨진 뇌는 빠르고 쉽게 적응한다. 당신이 지금 이순간 운전하고 있을때 자전거를 타고 있을때 혹은 웨이크 보드를 타고 있을때 숨겨진 뇌는 당신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많은일을 수행하고 있고 속도를 얻기 위해 정교함을 희생하고 있다.

 

바로 인셉션은 이런 숨겨진 뇌를 잘 그려내고 있고 꿈이라는 영역에서 뇌의 무한대에 가까운 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당신이 알고 있다는 자신은 자신을 최대10%정도 활용할 수 있는 일부 지배자에 지나지 않는것을 안다면 내가 지배할수 있는것이 세상에 많지는 않다는것을 깨달을수도 있다.

 

 멋진 여성

 

한국사회는 종종 여성의 취업율을 가지고 여성의 사회적인 활동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바가 많다. 여성과 남성을 이분법으로 가르고 전쟁을 일으킬 의도가 아니라면 기자의 자질이 부족하다는것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꼴이다.

 

사회활동을 하는것은 여성 남성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질의 문제이다. 인셉션에서 설계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아리아드의 경우 꿈의 세계를 처음 접하고 그 세계를 탐험하고자 하는 캐릭터로 직접적으로 영화와 관객을 잇는 다리가 되어 영화를 이끌어 간다.

 

훌륭하고 멋진 여성은 세상에 많다. 물론 남성도 많다. 직장에 대한 사회활동은 능력 혹은 성실에 연관되는것이지 성에 국한되는것이 아니다. 영화에서 아리아드네는 충분히 자기 역량을 충분히 잘 발휘하는 캐릭터로 등장했다.

 

혹시 인셉션에서 여성 캐릭터가 약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있으면 열심이 리플달아주길 바란다. 엘렌 페이지의 역할을 패이크 맨이나 사이토보다 훨씬 비중이 높은 역할이었다고 설득을 해줄수 있다.

 환상의 팀

 

사람들은 대부분 혼자 무엇이든지 할수 있다는 착각을 한다. 그렇기에 자신이 대부분 수익을 가져가고 아르바이트 생들을 활용해서 단가를 낮추려는 아주 근시안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이영화가 재미있었던 요인중에 하나는 꿈속에 꿈 그리고 그 꿈속에 꿈을 들어가는 와중에 모든 팀원이 자기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기에 의미가 있었다.

 

침입자이면서 추출자인 돔 코브, 포인트맨인 아서, 설계자인 아리아드네, 페이크 맨인 임스, 의뢰인인 사이토, 약제사인 유서프까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사기를 치는 상대방인 로버트 피셔까지 팀원의 일부(?)가 되면서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직접 뛰어주기 까지 한다.

영화의 요소에서 보면 얼마나 허무맹란한 팀인가? 서로를 시기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부자인 사이토는 공정하기 까지 하다. 이사회에서 볼수 없는 인물과 욕심자체가 무의미한 느낌까지 든다.

 

비쥬얼적인 환상적인 화면에서 전개되는 범죄 영화의 주인공 팀이지만 거대한 액션 신은 물론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통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힘을 가진 영화가 바로 인셉션이다.

 

 당신은 자신의 주인?

 

영화는 무의식속에 자신의 자아가 수없이 등장한다. 당신이 만났던 혹은 지나쳤던 수없는 많은 사람들의 존재가 꿈의 세계에서 등장한다.

 

자신이 만났던 혹은 연애했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무의식속에 깊게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깨어있는 동안 당신은 자신의 육체를 마음껏 움직일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결국 인생의 1/3은 잠을 자고 꿈을 꾼다. 

 

영화 택시에서 가볍고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었던 마리온 코티아르는 강함과 약함, 희망과 상심을 동시에 표현하는 모순적인 감정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람은 참 약한 존재이면서 강한 존재이다. 위험한 지역을 지나는 비행기에 탑승할때보다 자신이 운전하면서 안전벨트조차 매지 않은 자신의 차가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비행기가 훨씬 사고율도 낮고 자동차보다 안전하지만 사람들의 뇌는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다.

 

영화는 개인적으로 매트릭스보다 밝은 개념의 가상공간의 웰 메이드 영화이다. 연기들도 일품이었지만 영화에서 주는 메시지가 의미깊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은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가 연쇄 성폭행하는것을 볼때 "그런 놈들은 다 죽여야해"가 아니라 나는 부모를 잘 만나지 않았더라면 혹은 신의 은총이 없었더라면 이라고 이야기 해야할지도 모른다. 만 3살까지의 인성교육이 없다면 사람은 모든 분야로 튈수있다. 그게 설사 살인이라도 ....

 

꿈에서는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는 설정 덕분에 <인셉션>의 제작 규모는 엄청나게 거대해졌다고 한다. 영화에서 촬영지만 네 개 대륙으로 펼쳐진 여섯 나라에 달한다. 모로코 탕헤르의 극심한 열기와 캐나다 캘거리의 폭설을 견뎠고, 도쿄, 파리,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거대한 액션 신을 완성시켰다.

 

뇌는 신비하지만 그가치가 무궁무진한 영역이다. 그만큼 당신의 기억도 소중할수도있다. 빠른속도로 성장하면서 이해하지못하는것이 있으면 거짓말도 하는 뇌, 그러면서 여행을 하면 반갑다고 그 능력을 마음껏 보여주는 뇌의 영역을 체크하면서 인셉션 이영화를 감상할수 있다면 자신의 무한한 능력을 이해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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