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위핏' 소녀에서 여성으로 성장이야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0. 4.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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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평범한 영화 Whip it은 많은이들에게 알려져있지는 않다. 영화로 개봉할정도의 재미난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로 개봉했고 아마 10여일만에 극장에서 내려갔던것으로 기억한다. 드류 베리모어가 감독을 했다고 알려진 영화 위핏은 전형적인 청소년 성장영화이다. 흠 교육적인 느낌이 더 많이 나는 영화가 바로 위핏이다. 아마 중학교정도에서 교육자료로 보여주면 나쁘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바람직한 성장이란?

 

우리 시대의 부모들은 예전에 비해 많이 어려워진것은 사실이다. 너무나 많은 정보가 넘치고 있지만 바람직한 방향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기에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즉 자료는 많지만 쓸만한 자료가 없어지는 정보의 홍수속에 빈약함의 지속이라고 보여진다.

 

위핏은 흔히 말하는 청소년의 일탈이 부모의 눈으로 봤을때 바람직하지 않고 주인공은 그에 반해 모르게 하게 되고 부모와의 갈등은 심해진다. 결국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선택한다라는것이 주된 스토리이다. 머 여기까지는 뻔하지 않은가?

 

결국 그 사이에 얼마나 감동적이고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살수 있을까가 영화의 주요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수줍은 듯한 미소로 쭈뼛쭈뼛 엄마 손에 이끌려 미인 대회에 참가하는 블리스는 드디어 사고를 치고 만다. 새하얀 순백 드레스를 입고 천사처럼 있어야 하건만, 새파랗게 머리 염색을 하고 대회장에 나타나 좌중을 놀라게 한 그녀가 이 영화의 주인공인데..

 

그닥 재미있지는 않지만 식사를 해가면서 혹은 차를 한잔 마시면서 잔잔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인 성장영화는 부모에게 어떤 점을 어필할수 있을까? 일관된 방향으로만 가기를 원하는 한국사회에서 영화의 의미는 있지만 깊은 감동을 남기기에는 좀 부족한듯 하다.

 

공감대를 얻기에 힘들었던 점은 영화 제작에 있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바로 ‘롤러더비’ 경기의 리얼한 연출이었다는데 ‘롤러더비’ 경기에 대해 경험이 전무한 것은 물론, 배우들은 롤러 스케이트를 타 본적이 없기 때문.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배우와 감독에게 떨어진 첫번째 과제는 바로 롤러 스케이트 트레이닝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에서 롤러 스케이트를 기억하는 세대는 최소한 30대 이후이다. 롤러 브레이드도 잘 안타는 마당에 롤러 스케이트 경주?..무언가 큰 장벽이 가로 막고 있는 느낌이다.

 

 미국에서는 롤러더비가 인기?

 

난 잘은 모르겠다. 롤러더비가 인기가 있을지는 트위터로 미국의 배우에게 한번 물어보고픈 생각은 든다.

 

특히 롤러더비가 영화의 소개만큼 스피디하고 거친영화라는데 미식 축구를 떠올리게 할 만큼 과격함을 자랑하는 경기라는것을 영화를 보는 내내 잘 못느꼈다.

 

스포츠 ‘롤러더비’는 아슬아슬한 짧은 스커트와 망사 스타킹에 롤러 스케이트를 신고 달리는 롤러걸들의 섹시함은 물론 큰 트랙에서 상대편과 몸으로 부딪히며 즐기는 과격함과 스피드로 대표되는 여성들만의 스포츠. 이는 팀에서 한 명의 선수가 점수를 획득하는 재머(Jammer)가 되고, 나머지 선수들은 방어를 통해 그녀가 상대 선수들을 추월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재머가 상대 선수들을 추월해 감에 따라 그 숫자만큼 점수가 올라가는 방식의 스포츠다. 

 

말그대로 여성들의 스포츠이고 일부 여성들에게 국한되는 스포츠가 아닐까라고 추정을 해본다. 남성들이 보기에는 많이 시시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스포츠 롤러더비..

 

 

 가족은 언제나 그자리에

 

항상 가족은 언제나 그자리에서 그사람만의 자리를 비워둔채 기다려준다. 물론 일부 안그런 가족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가족이 그렇다.

 

나름 격하고 스피디한 스포츠 롤러더비에 푹빠진 소녀 (실제는 1987년생으로 소녀라고 하기에는...)의 이야기인데 엄격한것 같으면서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와 갑자기 리더쉽을 발휘해 딸을 이끌어주는 아버지가 이영화에서 한가족으로 등장한다.

 

조금만 주변을 돌아보면 항상 주변에서 자신을 생각해주는 가족이 있다는것은 생각만해도 든든해진다. 이 영화를 보고 가족애보다는 롤러 스케이트라는 생소한 운동이 더 기억에 남겠지만 그래도 가족영화라는것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소녀들이나 어머니와 같이 보기로 하자. 남자들끼리 있을때 재미있는 영화있다고 이걸 틀어주었다가는 온갖 욕설을 온몸으로 받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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