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rlock Holmes
지적인 사람들의 표본격 셜록 홈즈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물론 한국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편이 아니라서 말로만 들어본 사람이 대부분이다.
셜록홈즈는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아서 코난 도일로 인해 탄생한 가공인물이다. 의학을 전공한 코난 도일로 인해 '주홍색의 연구 A Study in Scarlet'를 통해 역사상 가장 유명한 탐정이 탄생한 것이다.
현재도 상당수의 탐정모델의 기초에는 셜록 홈즈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유명한 일본 만화 코난도 셜록홈즈가 아니었다면 탄생할수가 없는 작품
소설로는 참 재미있게 봤던 설록 홈즈가 영화속에서는 어떻게 그려질까? 하는 물음표를 머리속에 담고 있다가 마침 심야 영화로 감상하게 되었다. 매우 피곤한 월요일에..
셜록 홈즈의 캐릭터
담배 파이프를 물고 있는 캐릭터..광대뼈가 튀어나온 각진 얼굴, 높다란 코, 호리호리한 외모의 상징은 누가 만들었을까?
바로 시드니 파젯이라는 19세기 삽화가에서 탄생한 탐정 캐릭터이다. 그러나 영화 셜록 홈즈에서는 전형적인 탐정의 모습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
조금은 머리가 좋아 보이는 모습에 그리 크지 않은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특유의 익살스러움이 묻어나는 모습이다.
셜록 홈즈 전매 특허인 추리하는 모습은 사건을 수사할때는 간헐적으로만 보여줄 뿐 체계적으로 보여주는것은 두번의 격투씬 때이다. 사람의 인체를 잘 파악하고 있는 홈즈의 특성..생물학은 알고 있는 캐릭터를 잘 그려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셜록홈즈는 어떤 모습일까? 예를 들면 셜록홈즈 시리즈에서 나온내용을 토대로 생각해보자..활동적이긴 하지만 항상 앉아서 담배를 물로 곰곰히 생각해서 실마리를 찾아내는 캐릭터이다.
책속에서 홈즈와 왓슨의 대화이다.
홈즈는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실눈을 뜨고 나름 유심히 살폈다.
'자네 요즘 건강이 별로 좋지 않았군. 여름 감기란건 정말 괴로운 거지'
'지난주에 심한 감기에 걸려서 사흘 동안 집에서 꼼짝못했다네. 하지만 지금은 겉보기에도 멀쩡하게 다 나은줄 알았는데'
'자네 말이 맞아. 지금은 아주 건강해 보인다네'
'그럼 대관절 그건 어덯게 알았나?'
'이 친구야, 자넨 내 방법을 알고 있지 않나'
'그럼 추리해 낸 거로구먼'
'당연하지'
'무얼 보고?'
'자네 슬리퍼를 보고'
나(왓슨)는 지금 신고 있는 새 에나멜 가죽 슬리퍼를 내려다보았다.
'도대체 그건...'
홈즈는 내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답했다.
'자네 새 슬리퍼를 신었군. 그걸 신기 시작한 지 몇 주 밖에 안됏을 거야. 그런데 살짝 들려 올라간 슬리퍼 바닥 면을 보니 약간 그을려 있더군. 처음에는 슬피퍼가 젖어서 말리다가 태운 게 아닌가 생각했지. 하지만 발등에 동그란 종이 상표가 붙어 있는ㄴ게 보였네. 물에 젖었다면 그건 벌써 떨어져 나가고 없을 거야. 그렇다면 자넨 슬리퍼를 신은 채 불을 쬐었던 것이네. 그런데 건강이 좋은 사람이라면 이런 6월에 아무리 발이 젖었어도 불을 쬐는 일 따윈 하지 않았을 걸세'
강한 셜록 홈즈
셜록홈즈는 운동은 권투나 검도에 능한것으로 소설에서도 가끔 등장한다. 자신의 몸은 충분히 지켜낼수 있으면서 논리적인 생각으로 사람을 무력화시킬수 있는 멋진 모습이 영화속에서 등장한다.
이름: 셜록 홈즈
주소: 런던 베이커가 221B번지
직업: 사설 탐정
수사 스타일: 흙먼지, 발자국, 지문 등을 통해 증거를 수집하고 범인을 지목하는 과학수사
연인: ‘보헤미안 사건’에서 만난 아이린 애들러
친구: 나 이외에 없음
배경지식: 문학-전혀 모름
천문학-전혀 모름
정치학-허약함
식물학-독초나 아편 등에는 해박하나 정원사로서는 실격
지리학-특정분야에 대해서 박식함. 런던 각 지역의 먼지를 구분함
의학, 화학-각종 약물에 해박함
법학-해박함
생물학-박식하나 체계적이지 않음
대중문화-세세한 것까지 통달함
음악-바이올린 연주를 잘하고 작곡도 함
유일한 홈즈의 연인 아이린 애들러
실제 소설에서는 홈즈는 거의 여자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감정낭비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워낙 자신의 생활에 심취한부분도 없잖아 있다.
특히 자기자신을 너무 사랑한다는 홈즈는 영화 셜록홈즈에서는 자유로운 영혼 아이린 애들러가 연인으로 등장한다.
매우 자유분방하면서도 여자괴도루팡을 연상시키는 아이린 애들러가 유일하게 셜록홈즈를 농락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물론 악역인 블랙 우드가 있지만 강하게 맞선 사람이지 홈즈를 농락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괴도루팡은 프랑스 캐릭터이다. 셜록홈즈가 영국의 캐릭터라면 그 시기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괴도루팡인데 홈즈와 반대되는 경향을 지닌 괴도루팡은 또다른 추리소설의 고전이다.
실제 시리즈를 염두에 두었던것인지 셜록홈즈 시리즈에서 두뇌로 유일하게 홈즈에 맞설만한 캐릭터인 모리어티 교수를 잠시 등장시킨다. 셜록홈즈의 막강한 추리력과 거의 대적할 사람이 없을정도로 상황을 몰아가는 능력에 유일한 강적은 모리어티 교수이다. 실제 소설에서는 죽음의 폭포 아래서
목숨을 건 싸움도 한다.
역시 경찰은 뒷북
마침 오늘 아침에도 대구에서 벌어진 미궁에 빠진 사건에 경찰 초동대응이 문제로 등장했다.
열심이 일하는것과 잘하는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누구나 열심이는 일한다. 그런데 잘하는 사람이 적어서 문제지..쩝.
명탐정 코난이나 셜록홈즈에서도 경찰은 뒷처리 수습담당일 뿐이다. 때로는 강력한 조력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강력한 방해꾼이 바로 경찰이다.
셜록홈즈에서는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설록홈즈의 오래된 경찰 조력자로 등장한다.
머 얼굴은 그다지 선량해 보이지 않아서 이전에는 좀 악역으로 등장한것 같은 기억이 난다.
영원한 친구 왓슨
아서 코난 도일이 의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조력자 역시 의사이다. 셜록홈즈 시리즈를 보면 의사가 별것 아닌 캐릭터로 등장하고 실제로 의술의 비중도 굉장히 작게 그려진다.
19세기..아니 20세기 초중반까지도 의술은 대부분 사람을 고친다기 보다 악화시키지 않으면 다행일때였다. 그런 사회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의사라는 직업이 그다지 사회의 리더로 존경받지 못했던 느낌마저 들긴 한다.
왓슨은 실제로 홈즈와는 떨어져서는 안되는 인물이다. 물론 영화에서는 소설보다 그 역할이 강조되고 비중도 커져서 소설속에 왓슨이 맞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왓슨 역을 맡은 주드로는 왓슨역을 충실히 해낸다. 전쟁에서의 영향인지 약간 절뚝거리는 발과 홈즈와 달리 가정을 이루고 싶어하는 욕구도 적당하게 표현한다. 친구란 저런 존재일듯 한 생각이 든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이맨에서도 그렇고 셜록홈즈에서 그렇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도와주는 사람없이 일을 제대로 못하는 불안전한 천재의 역할을 한듯
큰영향 셜록 홈즈
캐릭터로 말하면 셜록홈즈보다 강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말그대로 19세기에서 21세기까지 추리..명석한 두뇌..분석의 대명사라고 볼 수 있다.
지금 많은 미드와 만화도 셜록홈즈가 바로 그 모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닥터 하우스만 보더라도 괴팍한 성격에 상당한 추리력을 지닌 인물인데 홈즈의 캐릭터와 상당히 닮아 있고 한국에서도 그 유명한 CSI만 보더라도 결국 과학적인 분석이 무엇인가? 실마리에서 비롯되는것이다.
모든 이들은 자신의 자취를 남기는 법..완벽범죄는 없지만 치밀한 범죄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자가 적은것이 지금 현실이다.
영화 셜록홈즈는 액션물에 가깝게 탄생했다. 만약 소설 셜록홈즈의 약간 정적인 느낌..동적인 내용이 있더라도 거의 홈즈가 다 해결하고 간단하게 이야기 했던 내용을 확대시켰다. 매우 코믹해보이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셜록홈즈로 매칭시키면서 잔재미가 상당히 추가되었다.
그러나 셜록홈즈의 최대 장점이라면 남들이 가지지 못한 총찰력, 관찰력 그리고 실천력을 영화에서는 일부 표현해냈다는것에 대해서 만족해야 할것이다. 19세기 영국의 고풍스러운 배경에 동시대적인 스토리는, 홈즈의 ‘아주 초보적인 걸세, 친애하는 왓슨’이라는 유명한 대사를 마음에 담고 있었던 셜록홈즈 소설 팬이라면 실망하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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