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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SM3' 누가 프리미엄을 누릴수 있는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8.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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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차 시장에서 대격변을 일으킨다는 뉴SM3를 만나보기 위해서 지민이와 대리점을 찾아가보았다.

 

온통 칭찬일색의 인터넷 글들이 호기심도 불러 일으키기도 했고 좀 과하게는 상위모델인 SM5를 간섭까지 할것이라는 오버스런 평가까지 내눈으로 확인을 해야만 했다.

 

기존의 SM3 모델 (아직까지 팔리고 있는)은 준중형 시장에서 찬밥이었던것은 사실이다. 그리 마무리되보이지 않는 디자인 애매한 가격 그리고 엉성한 뒷태 덕분이었다. 이번에 출시된 뉴SM3는 기존의 SM3와는 많이 차별된 모습으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플랫폼 모델이다. 르노 메간이 기본 프레임으로 사용되어서 유럽형 스타일의 차라고 보아도 무방한듯 하다.

 

1. 외관

 

우선 기존의 아반테나 포르테, 라세티와는 다른 디자인인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아반테가 워낙 많이 판매된 차라 사람들 눈에 익숙한 감이 있기 때문에 쉽게 평가하기에는 좀 힘들듯 하다. 그러면 뉴SM3만 두고 보면 기존 SM5, 7과 패밀리룩은 전혀 없다. 그냥 이차만 똑 떨어져나온것 같은 느낌의 디자인으로 약간은 밋밋한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평범한것이 가장 좋은것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사시는 분들에게는 적당해 보인다.

 

 뉴 SM3의 앞인상을 보면 약간은 볼륨감이 없어보일수도 있지만 낮게 형성되어서 뒤에까지 연결되는 스타일은 유선형 디자인이 엿보인다. 해드램프는 좌우측 휀다를 상당부분 밀고 들어가면서 세련되게 보이는 느낌이 나는것도 사실이다.

 뉴 SM3는 측면의 디자인은 리어 컴비테이션 램프까지 말 그대로 물 흐르듯이 가게 할 요량이었는지 좀 밋밋해 보이는것이 엣지가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얌전해 보이기는 한다.

자 뒷모습을 바라보면 뉴 SM3에서 가장 점수를 많이 받을 모습이다. 볼륨감과 심플함은 있지만 좀 밋밋해보이는 아반테에 비해 범퍼를 중간절개해서 포인트를 준부분이나 역시 해드램프의 디자인처럼 좌우측의 휀더를 깊숙히 밀고 들어간 리어컴비네이션 램프는 세련되어보이긴 한다.

그리고 많은이들이 붙이고 다니는 리플렉터를 자연스럽게 붙여 놓았다. 후방의 시인성을 높여준다는 반사등인데 BMW만큼 고급스러워보이지는 않는다.

 준중형에서는 좀처럼 적용하기 힘든 17인치 대형 알루미늄 휠도 뉴SM3의 장점중 하나이다. 그러나 동급 최대의 휠을 적용했다고 해서 프리미엄이 느껴진다고 광고하는것은 좀 오버인듯 하다. 바지와 셔츠를 평범한것을 입고 신발을 페레가모를 신었다고 해서 럭셔리하다고 평가하지 않는것처럼..아무튼 휠은 중형차 상위모델과 다를바가 없다.

 

2. 운전석공간

 

SM의 장점중 하나는 운전석에서 시야감이 좋은편이라는것인데 이 모델도 시야감이 좋은편이다.

 심지어 중형급인 뉴SM5(1787mm)보다 오히려 크다는 축거는 실제 앉아보면 무난한 느낌이 드는것은 사실이다. 계기판의 크롬 도금 플러스터 링과 크리스털 화이트 조명이 눈에 띄인다. 이 모델도 엔진 Start버튼으로 시동을 걸게 되어 있는데 이제는 준중형에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사양으로 되어가고 있는듯 하다.

 센터페시아는 그냥 보통이다. 막 세련되었다는 느낌보다 무난한 느낌이 바로 뉴SM3의 모습이지만 준중형으로 좌우독립 풀오토에어컨은 괜찮은 기능인듯하다. 특히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쾌적해하는 온도가 틀린데 이런부분은 강점이다.

 지민이도 이것저곳 만져보면서 신기해하고 있다.

 

3. 뒷좌석 공간

 

오래타면 허리통증이 온다는 기존 SM3모델과 달리 뉴SM3는 뒷좌석 시트백을 27도로 설계해서 그런지 착석감은 괜찮은 편이다.

 조절가능한 헤드레스트가 달려 있어서 요즘 누가 뒤에 사람을 태우고 다니냐는 르노삼성 임원의 주장에 반대되는 차를 출시한듯 하다. 뒷좌석에도 편안함을..

 

 지민이가 조수석에 앉아서 사진을 한장 찍어본다.

 동급최대의 무릅공간을 자랑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인다. 흠..

 전체적으로 블랙으로 내장재가 되어 있는가운데 무광 크롬도금이 되어 있어서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가 눈에 띄이는 편이다.

 실제 동급 최대를 몸으로 체감할수 있을까? 하고 뒷좌석에 앉아보았다. 동급 최초로 뒷좌석 송풍기능이 눈에 뜨이긴 했지만 아반테와 체감적으로는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냥 조금 넉넉한 정도의 느낌이지 이거 중형차인데 하는정도의 느낌은 들지 않았다는 것이 총평이다.

 

4. 기타공간

 구석구석에 보면 이런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디자인은 참 괜찮아보인다. 기존 국산 차량의 디자인과는 좀 틀린듯한 느낌을 전달받게 된다.

 트렁크의 입구 너비가 1m가 된다는 대용량 트렁크이다. 입구 너비는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깊숙해보인다. 트렁크 공간은 중형차와 비슷한듯 하다.

 지민이도 트렁크 공간이 궁금했던지 바로 뒤로 달려와서 구경을 해본다. 골프백 3세트가 너끈히 들어갈 공간에 지민이는 너무 작게 보인다.

 

르노삼성은 뉴SM3에서 아반테보다 조금더 높은 가격정책을 쓰고 있는데 말그대로 고급화 전략이라는것이다. 과연 아반테나 색다른 디자인의 포르테보다 고급스러운가? 라는 것은 생각해볼일이다. 비슷한가격에 더 좋은 품질이라는것은 인정할만 하나 그에 비하면 좀 평범해보이는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차량을 시승해보면 연비는 좋은편이나 치고 나가는 느낌같은것은 받을수가 없다. 그럭저럭 달리면서 고속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 적당해 보이는 차이다.

 

내아이와 사장님은 평등하다는 문구로 광고를 하고있는 르노자동차의 말처럼 고급차의 느낌과 동일하지는 않다. 다른 준중형 모델에 비해 늦게 나왔고 기존 SM3보다 많이 개선되고 나아진 모델인것은 틀림없으나 아반테의 아성을 넘어설정도가 될지는 말그대로 물음표인듯 하다.

 

물론 국내시장에서 여러모델이 경쟁하는것이 가장 바람직한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가격경쟁도 같이 해주었으면 금상첨화일텐데 가격경쟁보다는 이미지 광고로만 덧칠하고 약간의 고급사양을 집어넣어서 마진을 왕창 붙여파는 형태도 여전하다.

 

시승차는 자동변속기(CVT)를 기본으로 포함시킨 최고급 사양- RE로, 차 값이 1,860만원이고 여기에 선루프 50만원, 보스오디오 65만원, 내비게이션 75만원등등이 더해져 풀 옵션은 2,170만원이 된다. 이가격에 뉴 SM3를 선택할 사람은 많지는 않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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