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일반)

시골마을의 미스터리를 풀다 '메디엄'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7. 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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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 하니까 얼마전에 벌어진 한 시골마을의 청산가리 사건이 기억이 난다.

 

지금도 많은 의문에 휩싸여 있고 각종 케이블 방송에서 나름 영능력자나 무당에 준하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나름의 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외국보다 한국은 미신을 믿는 경향이 많아서 그런지 심리적으로는 그런 부분에 많이 치우쳐있는것 같다.

 

오늘 개봉하는 메디엄이라는 영화는 혼령을 부르는 오컬트무비의 한 종류이다. 블러디 발렌타인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을만큼 슬래셔무비가 너무나 일반적으로 되어버린 현재에  많은 고민이 필요했던 영화인것 같다.

 

멀..3부작까지

 

 오컬트 무비는 과거 엑소시스트가 백과사전처럼 자리잡고 있다. 덕분에 일반적인 스토리로는 만족시키기가 힘들기에 식스센스나 디아더스 정도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서는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가 힘들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감상해 보았다. 메디엄이라는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3부작으로 제작될  영화의 첫번째 작품이다. 이게 무슨 3개나 나뉘어질 영화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적벽대전, 트와일라잇등의 성공에서 카피한것인지 의문스러웠다.

 

실제로 영화를 감상하고 나서의 느낌은 적벽대전이나 이번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보다는 훨씬 깔끔한 마무리가 눈에 띄인다. 무언가 보고 나왔다는 느낌이지 다음편을 보기 위해서 숙제를 하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사람의 욕망

 1987년에 한 가족에게 일어난 실화에 기초했다는 메디엄은 실제 사람의 그릇된 욕망에서 비롯된 악의 씨앗을 그리고 있다. 사람들의 욕망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권력욕, 물욕, 명예욕, 성욕, 재물욕등 많은 욕망이 존재하고 있다. 그렇기에 많은 산업도 이를 파고들어가면서 발전하고 있다. 영화에서도 죽은자와의 대화를 하기위한 강령술로 출발했지만 죽은자를 가두워둠으로써 자신의 파워를 만들려했던 장의사의 그릇된 욕망이 문제가 된것이다.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무리한 욕망을 추구하려는 사람이 일으킨 외부효과는 괜한 사람이 피해를 보기 마련인데 현실에서는 서민이..메디엄에서는 메트의 가족이 그럼 불행을 겪게 된다.

 

자 기억해두자..무리한 자신의 욕망은 예측하지 못한 다른사람들의 피해를 야기시킨다. (물론 자신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긴장의 끈은 놓치지 않는다.

 

 영화의 사진에서 보듯이 손톱이 빠질정도로 집을 망쳐놓은 친구가 바로 메트이다. 메트의 가족은 집값의 거품이 많이 꺼졌다는 미국이지만 살인적이라는 의료보험(한국도 문제다..)을 감당하지 못해 저렴하게 나온 장의사집을 구입하게 된다.  죽을병에 걸린 메트는 이승과 저승을 왔다갔다하는 경계선상을 바라볼수 있는 능력이 환상을 보게 만든다.

초기에는 환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났지만 살면살수록 환상은 현실화되고 결국 주변 가족들도 그런현상을 발견할수 있게 된다.

 

영화는 심령영화이니 만큼 피가 튀기는 장면은 없다. 대신 현실과 환상을 왔다갔다하는 느낌이 자주 교차가 된다. 이 시점이 영화에서 너무 과하지 않게 그렇지만 지루하지 않게 나타나면서 긴장이라는 끈을 보이지 않게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실화도 이렇게

 

 실제 메디엄은 실화라는 소재때문에 관객들의 호기심을 산 영화이다. 특히 심령술이라는 고전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인물과 현재의 인물을 교차시키는 방법으로 흥미를 자아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영화이지만 음침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한국의 공포영화는 모두 어두우면서 음침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보고 나오면 영화는 영화로 끝나야 하는데 기분이 드럽다는 그런 느낌이 한국 공포영화의 특징이고 슬래셔 무비도 아닌것이 오컬트 무비도 아닌것이 애매한것도 한 특징이다.

 

3부작으로 제작되어서 매년 개봉하게 될 메디엄 이 영화는 권선징악이라는 느낌도 담고 있으면서 희생정신도 담아둔 영화이다. 여기에 가족애라는것으로 덧칠을 하면서 모호한 가족영화의 성격을 띠는것도 사실이다.

 

한국의 공포영화보다..KBS에서 나오는 전설의 고향이 더 좋은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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