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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의 또다른 모습을 접한곳 '완도수산/야채막회' (식객 138)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6. 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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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쯤 전 광어의 서민적인 요리 전문점을 찾아가본적이 있습니다.

 

광어는 이제 회의 대명사처럼 느껴지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회 = 광어 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인것 같습니다. 이번에 간곳은 직장에서도 가까운곳이지만 오히려 찾아가보지 못한 횟집입니다.

 

가게 전면이 9,900원 광어의 대중적인 모습을 너무 닮아 있기에 이곳도 비슷하지 않겠냐는 선입관도 한 몫한것도 사실입니다.

 

대광어를 양식해서 출하하려면 상당히 힘들다고 합니다. 광어의 품질을 유지하는것도 유지하는것이지만 광어가 커지게 되면 사료굵기도 훨씬 굵어지게 되고 결국 투입비용 대비 수익이 낮아질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이 광어를 가져오는 완도는 우리나라 양식 광어의 30%가 나오는곳입니다. 완도는 바닷물의 영양이 풍부하고 리아스식 해안으로 개벌의 자정능력이 뛰어나서 양식광어라도 맛과 영양이 좋습니다.

 

▶ 완도수산/야채막회 음식점 전경

 

 한신에스메카라는 건물에 1층에 위치한 이곳은 관평동의 롯데마트 건너편에 잘 보이도록 위치해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매우 평범해보입니다. 그야말로 서민의 횟집처럼 별다른 인테리어 없이 넒은 홀이 있습니다.

 이곳의 기본찬입니다. 스끼를 먹으러 간곳은 아니니까요.

 이곳의 메뉴는 딱 두가지입니다. 야채막회 작은것을 먹을것이냐 큰것을 먹을것이냐입니다. 특히 이곳은 대광어 (2.5kg)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광어회의 두께가 만족스럽습니다.

 지민이다 나온 미역국을 맛보고 있습니다.

 드디어 나온 광어 야채막회입니다. 처음봤을때는 광어의 양이 그다지 많지는 않겠구나라는 착각을 했지만 착각일뿐 양이 상당합니다. 다른 스끼를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차오르는것이 이거 매운탕 먹기 힘들어지겠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회와  양념된 야채를 사용하는것은 회만으로 먹기에는 너무 느끼하다던가 맛이 없는 경우에 그렇게 궁함을 맞추곤 합니다. 예를 들면 삼식이 회무침이나 간자미 회무침이 그것에 해당됩니다.

 

메인메뉴로 나온 야채막회의 양념된 야채는 양을 아주 넉넉히 줍니다. 그리고 보들보들 부드러운 광어회는 대광어를 사용해서 그런지 두께가 일반 광어회와 차원을 달리합니다. 게다가 대광어에서 느껴지는 감칠맛은 체급을 달리한 입맛을 선사합니다.

부침개와 꽁치가 등장합니다. 이것은 별다른것은 없는듯 합니다.

 이것이 완도수산/야채막회의 한상차림입니다.

 밥을 한수저 먹는 지민이

 저 두꺼운 광어의 살이 보이나요? 야채와 광어를 싸서 입안에 넣으면 그 포만감이란 일반회에서 느끼기 힘든 감각을 선사하는데 두터운 회를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가위를 달라고 해서 열심이 광어를 다시 손질하더군요.

 지민이도 광어를 한입에 넣어봅니다. 다른 회보다 감칠맛이 좋았던지 지민이도 두터운 회를 10점 이상 먹은듯 합니다.

 야채와 이렇게 간장에 살짝 버무린 광어회를 얹어서 먹으면 야채의 신선함이 광어의 느끼함을 중화시키면서 씹히는 맛이 더욱 좋은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쌈장을 찍어서 야채와 먹는것이 더 맛있는듯 합니다. 양념된 쌈장을 제공해주는데 보통 숙성회를 찍어먹으면 맛이 있습니다.

 지민이가 광어를 연신 입에 넣고 우물거립니다.

 연신 사진을 더 찍어봅니다. 광어를 이렇게 새롭게 먹어볼 수 있다는것이 감사할 따릅니다. 배의 포만감을 더해가면서 소주와 즐기는 회의 참맛이 더욱 기분을 즐겁게 해줍니다.

 밥대신 광어회로 배를 채우는 지민이 회가 무엇인지 벌써 알아버린 듯 합니다.

 이날의 숨은 공신인 매운탕입니다. 매운탕은 야채막회 주문가격에 포함되어 있는데 자칫 배가 부르다고 해서 주문안하면 크게 후회할 이집의 대표메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선 매운탕이 다른 집과는 달리 뼈를 제대로 우린듯 국물이 진합니다. 그리고 대광어에만 들어있다는 광어알이 듬뿍 포함되어 있고 내장이 섭섭치 않게 들어있어서 바닷 물고기의 고소함을 그대로 느낄수 있습니다. 광어의 알은 다른 알보다 좀더 작은 느낌인데 입안에 넣으면 살살입안에서 풀리면서 씹는 느낌은 덜하지만 입안에서 녹는다고 할까요? 게다가 가끔 수저에 담기는 내장은 고소함이 아구의 간에 비길만합니다.

 이제 지민이의 메인이 되어버린 사이다입니다. 맛집을 많이 찾아다니다 보니 이제 사이다가 없으면 많이 투덜댑니다. ㅡ.ㅡ

국물이 잘 우러난 매운탕을 한장 더 찍어봅니다. 이날 매운탕을 다 먹지 못해서 싸달라고 해서 왔습니다. 이곳은 포장도 해주는곳인데 집에 손님이 오게 되면 야채막회와 이 매운탕을 싸가려고 합니다.  

 

광어를 다른방법으로도 맛있게 즐길수 있다는것을 정성들여 개발한 이집 식당 주인의 문구처럼 색다르게 접하고 온 음식점입니다. 앞으로 자주 먹게될 느낌이 뇌리를 스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발길이 가벼운 하루였습니다.

 

 

△ 상호 : 완도수산/야채막회

△ 메뉴 : 야채막회 대 (32,000), 야채막회 소 (27,000)

△ 예약문의 : 042-671-8787

△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관평동 1359 테크노벨리 한신에스메카 1층

△ 주차 : 건물 주차장 및 전면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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