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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숙한 바다의 내음 '왕궁 손칼국수' (식객 135)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6. 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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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식량 수출국으로 규모가 있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그중에서 밀은 국내에서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밀은 거의 수입밀가루가 대세였으나 1990년대 들어서 우리밀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지금은 어느정도 생산된다고 합니다. 물론 수입밀에 비해서 비싼편이라서 그런지 아직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는 요원한 상태인것 같습니다.

 

칼국수는 한국사람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메뉴중 하나입니다. 나라가 가난한때는 돈이 없어서 나라가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을때는 별미로 접하는 음식이죠.

 

이제 우리밀의 역사는 17년정도 되었지만 밀가루는 장과위를 튼튼히하고 기력을세게 한다고합니다. 그러나 오래 묵은 밀가루는 열과 독이있다고 하니 먹는데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 왕궁 손칼국수 음식점 전경

 

 그냥 평범하게 보이는 외관에 온통 주황색 간판과 시트지로 장식을 하고 잇고 SBS 전국방송에 방영되었다는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방송사에 광고가 나왔다는 내용은 신뢰를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이전부터 방문했던곳이라 개념치 않고 들어갑니다.

 

가는방법은 대전 오정 5거리에서 대전역 가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대덕구청과 등기소를 지나 골목으로 조금만 지나면 나타납니다.

   ▶ 음식점 내부 전경

이른 저녁시간이라서 그런지 한산한 모습의 내부사진을 찍을수 있었습니다. 음식점 내부는 일반 동네 음식점과 다를바는 없습니다. 평범한 테이블, 평범한 인테리어, 평범한사람들이 가서 먹는곳입니다.

 지민이도 먹을 준비를 하려고 자세를 잡고 있습니다.

 왕국 손칼국수집의 기본찬입니다.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다데기를 내줍니다. 반찬들을 먹어보면 알겠지만 아! 맛있다 이정도는 아니고 최소한 기본은 하는 편입니다.

 김치가 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데 갓담은 김치인듯 배추의 숨결이 살아있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는건지 요즘은 묵은김치보다 갓 담은 김치가 맛있어지는것은 왜일까요?

 유리벽안에서 이날 먹을 음식을 만들어주신다는 사장님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점심때면 주변에서 많은 직장인들과 지인들이 방문하여 줄서서 먹는곳입니다.

   ▶ 바지락 칼국수

 

주문한 바지락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싱싱한 쑥갓과 바지락 칼국수가 어우러져서 먹음직해 보입니다. 이날 주문한것은 2인분이였는데 보통 오징어 두루치기와 인원수보다 좀 적게 칼국수를 주문하기도 합니다.

 칼국수는 면발도 중요하긴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국물의 시원함을 느끼려고 먹는 음식인것 같습니다. 대전역 앞의 신도칼국수는 멸치국물의 진득한 느낌이 있고 신탄진의 부추해물 손칼국수는 약간은 밋밋한 맑은 국물, 금강하구둑의 소문한 해물칼국수는 바다색깔이 진한 해물느낌이 있다고 하면 이곳은 바지락의 바다내음에 감자와 호박이 스며든 진한 국물이라고 평할수 있을듯 합니다.

 

 

 지민이도 맛있는(?) 칼국수는 잘 먹는편입니다. 이곳의 칼국수는 일반 밀만 넣어서 만든 면과 녹조류를 넣은 면을 함께 삶아서 내어주는데 색깔이 들어간 면은 지민이는 싫어하는 편입니다.

 

 국물과 바지락, 호박, 면, 감자를 먹음직스럽게 한그릇에 담아봅니다. 역시 지민이 먹을것만을 제외하고는 다대기를 모두 풀어넣은 덕에 좀더 얼큰한 맛을 느낄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젓가락질도 잘하긴 하지만 외부에 나오면 지민이가 전용으로 사용하는 젓가락이 없는 덕분에 포크를 활용합니다.

 

지민이도 맛있게 잘 먹는 왕궁 칼국수는 이제 가격은 서민의 가격이라고 하기에는 일반화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자꾸 올라가는 물가 덕분에 밀로 만든 음식도 이제는 저렴하게 먹기 힘들어지는듯 합니다. 적당한 가격의 칼국수집이지만 사는곳과 가깝지가 않아서 자주가지는 못하는 곳입니다. 다양한 맛의 칼국수집이 있지만 모두다 색채를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수타로 만든 칼국수의 면발 그리고 바지락과 육지의 감자와 호박이 어우러진 왕궁 손칼국수는 나름의 색채를 가지고 오늘도 열심히 서민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합니다.

 

△ 메뉴 :  바지락 손칼국수 (4,500), 김치 손칼국수 (4,500), 오징어 두루치기 (11,000)

△ 예약문의 : 042-673-2242

△ 주소 : 대전광역시 대덕구 오정동 485-1

△ 주차 : 음식점 주변 상황봐서 주차 (평일에 견인 우려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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