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서울)

식객 일흔 아홉번째 분위기로 즐기다 '촛불 1978'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8. 9. 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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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쩌다가 촛불 1978의 와인 쿠폰이 생겼을까. 40,000원짜리 쿠폰때문에 차비와 기타비용을 합쳐서 15만원은 족히 쓴듯 하다.

 

지민이와 지민이 엄마에게 분위기를 선물하고자 했던 일이나 출혈이 너무 커서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촛불 1978은 남산 아래에 있는 까페이며 1978년부터 연인과 예술인 등에게 특별한 공간으로 기억되는 카페다. 남산으로 오르는 산책로에 접어들 때 쯤에 빨간 벽돌로 아담하게 지어진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100일 기념, 1000일 기념에서 결혼까지...

 

 아무튼 쿠폰 하나때문에 이곳을 찾게 되었다. 아무 기념일은 없었지만 분위기를 즐기려고 쩝..촛불 1978은 1978년부터 저모습을 최대한 유지했다고 한다.

 테이블에 기본적으로 셋팅되어 있는 와인 (먹어서는 안된다) ㅎㅎ

 아기자기한 촛불 1978의 기본 셋팅이다.

 이것이 바로 이날 쿠폰으로 받은 와인인데 스위트한 맛이 상당히 강한 와인이다. 고기와는 완전히 궁합이 잘 맞는다고 보여지지는 않지만 썩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적절한 탄닌과 달콤하고 부드러움을 지난 말벡 품종으로 아르헨티나산 와인입니다. 흠 향기를 맡아보면 자두, 딸기등의 향기가 신선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머 구운 고기류하고도 그럭저럭 궁합이 맞는듯 하네요.

 

80년 이상된 포도원에서 직접 손으로 수확한 말백 포도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방법으로 양조하였으며,12개월간 프랑스산 오크숙성과 1년간의 병숙성을 거쳐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이날 주문한 요리는 로즈마리 향의 소안심구이(29,000)와 동양풍의 안심 스테이크(29,000)에 각각 SET (SOUP, BREAD, TEA)를 추가했습니다. 기본으로 나온 SOUP입니다. 간결하면서 감칠맛도는게 느껴집니다.  

 이제 빵과 피클이 나옵니다. 빵도 따뜻하게 구워져서 먹기좋게 되어 있습니다.

 

 새초롬하게 바라보고 있는 지민이 이날 지민이도 많이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양이 너무 적더군요. 나름 와인과도 잘 어울립니다.

 

 이게 바로 동양풍의 안심 스테이크입니다. 미디엄으로 구워달라고 했는데 먹기좋을 정도의 육질과 씹히는맛도 좋았습니다. 와인과 같이 곁들여 먹으니 더 좋더군요. 역시 와인은 음식의 보조로서 훌륭합니다.

 이것은 로즈마리 향의 소안심구이인데 은은히 퍼지는 로즈마리 향과 입안에서 가득퍼지는 향긋함이 만족감을 배가 해줍니다.

 기본적으로 실내는 빨간 벽돌으로 칸막이가 잘되어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역시 프로포즈라던가 연인들만 와있더군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주말에는 입장을 하기 힘들정도로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와인이 좀 남아서 애피타이저로 하나를 더 주문했습니다. 향초 버터 소스의 매콤한 달팽이 구이인데 흠 횟집에서 먹는 소라와는 또다른 맛입니다. 비슷한 쫄깃함은 있었지만 풍기는 향내가 미묘한 차이를 주며 양념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다른 느낌을 전해줍니다.

 

 지민이도 한입 먹어보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로 이도구가 달팽이를 잡는 도구입니다. 이렇게 잡고 포크로 안쪽을 찍어서 빼낸다음 육수는 빵에 부어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식사하는 내내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되더군요.

 이곳 촛불 1978은 친절함과 음식의 맛은 상당히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북적거림이 싫으신 분이라면 이런곳이 좋겠지만 어느정도의 출혈은 감내해야 하는곳입니다.

 

가는길은  4호선 명동역 3번 출구 - 퍼시픽호텔 오른쪽 골목으로 약 200m 정도 올라오면 - 남산 Guest house - 100m 더 올라오시면 중국 - 조금더 올라오가면 좌측에 남산설렁탕 - 옆으로 4번째 단층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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