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의 추억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름만큼이나 유명했던 인디아나 존스를 접하기 위해 개봉당일 극장을 찾았다. 물론 지민이도 함께 찾았다. 지민이가 근래들어 부쩍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영화보기가 편해지고 있다.
세계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한 스티븐 스필버그-조지 루카스-해리슨 포드 세 사람의 만남은 <레이더스>(1981)부터 시작됐다. 이후 <인디아나 존스>(1984),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1989)까지도 본인의 나이로 보았을때 그다지 영화와 친한편이 아니어서 극장에서 접해보지는 못했다. 나에게는 지민이 아빠같은 사람이 없었다. ㅡ.ㅡ
이전 황금 제작진이 다시 뭉쳐서 만들었다는 2008 인디아나 존스4 는 실제로도 19년후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한다. 특히 뉴페이스의 등장이 반갑기도 한데 트랜스포머등에서 인기를 얻은 샤이아 라보프 와 반지의 제왕에서 얼굴이 많이 알려진 케이트 블란쳇 이 우리를 찾아온다.
수천년간 풀리지 않았다는 마야 문명의 신비 '크리스탈 해골'을 본격적으로 소재로 삼았다. 크리스탈 해골은 1924년 탐험가 F.A. 미첼 헤지스가 중앙 아메리카 루바툰에 있는 마야의 고대사원을 굴착하던 중 처음으로 발견, 매끄러운 표면, 두개골과 턱의 분리, 어둠에 대한 이상 반응 등 현대 과학으로도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특징들로 발견과 동시에 최고의 미스터리로 떠오른 유물이라고 하는데..
올해 66세인 해리슨포드는 역시 노익장 주인공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첫 등장부터 스팔코(케이트 블란쳇)에게 잡혀서 겨우 탈출하고 원자폭탄 실험의 중심지에서 약간은 억지스러운 탈출(무지 튼튼한 냉장고에 숨어서 탈출)로 첫 등장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후 한 대학에서 고고학 강의를 하면서 평범하게 지내지만 정부의 압력으로 유럽으로 가려던 찰나에 존스4세 머트 월리암스(샤이아 라보프)가 찾아오면서 다시 모험은 시작이 된다.
해리슨 포드는 실제로 액션을 위해서 우선 하루 3~4시간의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 고단백 저칼로리의 다이어트 식단으로 몸을 만들었다. 오랜 연습과정을 거친 후에 달리고 쫓고, 점프하고, 채찍질하고, 정글을 구르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액션을 해내며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증명해 보였다고 한다.
이제껏 우아한 역할만을 맡아해왔던 케이트 블란쳇의 악역도전도 좀 이채롭다. 실제로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한 소련 요원 이리나 스팔코는 1930년대 스크린의 요부 ‘마를렌 디트리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헤어 스타일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의상까지 영민하지만 카리스마를 내뿜는 강인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이미지를 완성시켰다고 한다. 실제로 악역이긴 하나 밉기만 한 악역은 아니다. 지식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를 실현하기 위한 악역이라고 볼 수 있다.
15년의 작업, 6명의 유명작가 손을 거쳐 탄생한 시나리오이면서 유머가 들어간것이 특징인 인디아나존스4는 CG보다는 정통액션을 그대로 승계한 작품이다. 뉴 멕시코-뉴 헤이븐-페루-하와이까지 전세계를 누비는 대규모 로케이션으로 볼거리와 뉴 헤이븐의 예일 대학을 발견, 시와 대학 측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학 강의실씬과 모터사이클 추격씬을 촬영하였다고 한다.
희한하게 호감 캐릭터인 샤이아 라보프는 스필버그가 '이제 너 자신을 트랜스폼'하라는 주문을 받고 이영화에 참여해서 약간은 어리숙하면서도 애매한 터프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영화의 볼거리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제작진의 오리지널 멤버와 해리슨포드 그리고 뉴페이스들이 결합한 이영화는 보기드문 수작정도는 아니지만 2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세계를 지배할 힘을 가졌다는 크리스탈 해골!..꼭 이런 영화는 세계를 지배할 힘을 가진 보물이 등장하지만 나쁘지만은 않다.
보물에 대한 열망에 대한 해석과 그것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모험들 그리고 끝부분의 잔잔한 교훈등도 이영화를 보면서 느낄수 있는 감정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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