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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행하기 좋은 김천의 감문국테마공원과 조각공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3. 6.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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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오는 것 같더니 금방 져버리고 벌써 4월도 중순을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4월이 지나면 날이 더워지면서 마치 여름처럼 변해버릴것 같은 날 김천의 봄느낌을 받을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가보았습니다.  

김천의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는 이때에 감문국테마공원과 강변조각공원을 추천해봅니다. 역시 봄에는 나들이를 해야 제맛이기도 합니다.  

올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잊혀 가고 있었습니다. 모든 일은 시간이 되면 잊히게 되는 것도 나이가 들면 깨닫게 됩니다. 그때는 어떤 일들이 가장 큰 일이었는데 시간으로 사람으로 잊히듯이 웃을 수 있을 때 많이 웃고 울 수 있을 때는 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오삼이가 살고 있는 도시 김천에는 옛날에 있었던 정원을 복원해 두었습니다. 경주에 있는 왕실의 정원이나 부여에 자리한 정원보다는 작은 정원이지만 잘 복원이 되어 있는 김천의 봄날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머릿속에 많은 이야기가 있어서 비워야 할 때가 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새로운 생각을 채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곳의 사진을 찍다 보면 머릿속에서 이야기가 써지기 때문에 비워내지 않으면 버거워지기도 하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금방 한 달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면 기억하려 해도 기억나지 않는 그때가 옵니다. 때론 어떤 것을 생각하려고 해도 너무 희미해져서 기억이 나지 않으면 슬퍼질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도 보았던 곳도 다시 찾아가 보면 새롭게 바뀐 것을 보게 됩니다. 마치 이곳처럼 말입니다.  

구미에서 김천으로 들어오다 보면 이 공원을 만나 볼 수가 있습니다. 마치 섬과 같은 느낌을 받는 곳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또다시 이곳을 돌아볼까요. 봄날은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불면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계절입니다.


가장 쉽게 볼 수 있지만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는 꽃 중에 철쭉이 있습니다.  먹성 좋은 양들이 다른 나무들은 모두 먹어치웠지만 철쭉은 고스란히 남겨둔다고 합니다. 철쭉 종류에 글라야노톡신(grayanotoxin)이란 독성물질이 들어 있다는 것을 양들은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철쭉을 미인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지나가던 나그네가 자꾸 걸음을 멈추었다 하여 철쭉을 나타내는 ‘척(躑)’에 머뭇거릴 ‘촉(躅)’을 썼다고 합니다. 척촉이 변하여 철쭉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날씨에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자연과 함께 봄을 느끼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봄이 오면 마음은 조금은 따뜻해질 수가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시간의 벽은 다시 새로 부서트리고 쌓을 수는 없다고 합니다. 다시 쌓을 수 없는 시간을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후회해도 지나간 시간의 벽은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앞을 보고 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곳 감문국 이야기나라 테마공원은 사랑이야기를 채색하고 있었습니다. 혼자 일 때가 편하기도 하지만 같이 있고도 싶고 높고도 싶지만 다시 잡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겨울에 보았을 때보다 역시 푸르른 신록이 올라오는 철이 더 좋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 조각공원에 붙여진 것처럼 테마는 어디에서든지 이유를 만들어줍니다. 김천시의 곳곳에는 오삼이가 테마를 만들어가면서 포토샷을 찍게 해주고 있습니다. 

건너편에 와서 보니 제법 그럴듯한 풍경이 그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려던 것이 있고 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무얼 먼저해야 마음이 편해질까요. 


김천시의 강변에 자리한 조각공원을 거닐면서 시간을 보내봅니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네요. 

김천을 흐르는 강변에서 4월 봄의 시간을 보내봅니다. 

무언가를 완성시킨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완성의 기준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각자의 삶이 있고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본인이 제일 잘 아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완성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면 가슴이 묵직할 수도 있습니다. 


1년 내내 매일 멋진 석양을 볼 수는 없다고 합니다. 1년 중 몇 번이라도 자신만의 석양을 볼 수 있으면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때론 이렇게 봄날의 산책이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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