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충청)

무주 부남면에서 만나보는 우리의 젖줄 금강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0. 5.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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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때문인지 몰라도 요즘에는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서 돌아다니게 됩니다. 올해는 금강수계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충청도나 대전에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금강이 우리 지역에서 시작한 물줄기라고 생각하지만 금강의 시작은 전라북도 장수군(長水郡) 장수읍(長水邑)에서 발원하여 시작됩니다. 


전 이곳이 금산의 적벽강인줄 알았습니다. 풍경이 금산의 적벽강과 참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전북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그렇게 멀리멀리 물줄기가 돌아 갑천, 유등천, 적벽강, 백마강, 충청남도 부강에 이르러 미호종개가 서식하는 미호천(美湖川)과 합류하여 공주와 부여를 지나 강경에서 서해로 흘러들어 가게 됩니다.


살고 있는 곳에서 자주 걷기도 하던 갑천변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자전거를 자주 타는 편이기에 그곳의 풍광은 익숙하지만 부남면의 금강풍경은 느낌이 좀 다르네요.  


금강하구둑으로부터 거리도 이곳에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금강하구둑과 멀지 않은 곳의 강경의 하구가 넓고 깊기 때문에 하항(河港)의 발달과 내륙수운 이용되기도 했지만 서천과 군산을 이어주는 금강하구둑이 만들어지면서 옛 모습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구리향천(九里香川, 34㎞), 정자천(程子川, 30㎞), 갑천(甲川, 57㎞), 남대천(南大川, 44㎞), 봉황천(鳳凰川, 30㎞), 미호천(美湖川), 웅진강(熊津江), 대청호(大淸湖)등은 모두 금강없이 존재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서식하는 어류는 10과 21 속 41종이 보고되었는데, 버들치와 피라미가 우점종을 차지하고 그 가운데 감돌고기·어름치·금강모치·구구리·돌상어 등은 우리나라 특산어종이라고 합니다. 


금산도 인삼이 유명하지만 무주에서 생산되는 인삼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금산의 인삼, 옥천과 영동의 포도, 괴산의 버섯, 한산의 모시, 부여의 홍삼, 청양의 구기자, 연산의 오골계(烏骨鷄), 연산의 대추, 무주사과 등 모든 특산물은 금강수계의 물을 먹고 만들어지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금강수계에는 생태공원을 비롯하여 이렇게 물가에는 체육공원도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금강의 물길이 오랜 시간 만들어낸 길을 무주 금강 벼룻길이라고 하는데 무주군 향토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벼룻길은 강가나 바닷가의 낭떠러지로 통하는 비탈길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금강변의 마실길은 3개의 명소 구간으로 이어지는데 거점처는 금강 벼룻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무주군 부남면 대소마을에서 굴암리 율소 마을의 첫째 구간 금강 벼룻길을 비롯하여 둘째 구간 금강 잠두길, 셋째 구간 요대 강변길이 남아서 풍경을 간직한 채 길손을 맞고 있었습니다. 





살면서 무주의 부남면은 처음 와보았습니다. 부남면을 흐르는 물은 금강 상류에 해당하는 부남천으로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적지 않은 아름다운 풍광이 연출되는 곳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금강은 금강은 ‘깨끗한 물’과 ‘나룻배’, ‘잔잔한 바람’ 등의 소재로 시화(詩化)되고 있듯이 경치가 좋은 곳이라고 옛 사람들도 생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코로나19로 인해 미세먼지를 비롯하여 물이 맑아지고 심지어 미세 플라스틱의 농도까지 낮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로 인한 문자를 받아본 기억이 거의 없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하기 까지 합니다.  




 오래전에 금강은 유황(流況)이 대단히 불안정하여 단기간의 홍수 유출량이 총 유출량의 약 70%를 차지했었다고 합니다. 대도시로 성장하는 대전과 청주, 천안의 유량을 확보하기 위해  신탄진 부근에 대규모 다목적댐인 대청댐이 80년에 건설되면서 도시의 상수원으로서의 역할도 하지만 새로운 생태가 만들어지면서 금강은 계속 변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젖줄로 소중한 자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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