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충청도)

옥천 찐한식당에서 먹어본 한그릇의 생선국수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9. 11.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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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어죽입니다.  민물고기가 들어간 어죽, 생선국수, 수제 비등은 각종 민물고기의 내장을 제거하고 뼈를 발라 국수나 밥을 넣어 푹푹 끓여낸 음식입니다. 식량이 부족하던 때 강가에 지천으로 널린 물고기를 잡아 한데 넣어 끓여낸 것이 어죽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비가 많이 오고난 다음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옥천을 가로질러 흘러가는 물이 힘이 있어 보입니다.  


옥천에서는 제빵왕김탁구에서도 등장한 찐한식당이라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그곳의 생선국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생선이 들어간 어죽이나 생선국수는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이 높은 데다 칼슘과 무기질이 어우러진 맛입니다.  




별미라고 하면 어떤 의미일까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별미에는 공통점들이 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가끔 먹는 별미 중에 민물고기가 들어간 어죽이나 어탕, 어수제비, 생선국수들을 좋아합니다. 먹다보면 그 진득함에 꼭 몸이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선호하는 편입니다.  





충청북도와 충청남도에는 유독 민물고기로 요리를 하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찐한식당이라는 음식점은 드라마 생초리를 비롯하여 다양한 드라마에서도 등장한 곳입니다. 그래서 식사시간에 오면 기다려야 할때도 있습니다.  





가을걷이가 대충 끝나가고 부는 바람이 제법 쌀쌀해질 무렵이면 내륙의 사람들이 은근히 기다리는 게 있었습니다. 후후 불어가며 먹는 어죽 한 그릇이면 허기가 말끔히 가시고 몸에는 훈훈한 기운이 감도는 맛이 남다릅니다.  




제철 야채와 파, 마늘, 생강 등 갖은양념이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감칠맛으로 바꾸어주는 것이 민물고기가 들어간 음식의 핵심입니다.  어죽은 오래전부터 먹었던 음식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홍만선이 쓴 산림경제에도 등장하며 지역마다 밥 혹은 국수를 넣어서 끓이는데 민물새우를 넣는 곳도 있고 고춧가루를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벌써 칼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 왔습니다. 따뜻한 어죽 한 그릇이 생각난다면 주저 없이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국수 찐한식당의 생선국수는 지금도 생각나는 옥천의 맛집입니다.  



생선국수찐한식당

충북 옥천군 청산면 지전길 14

043-732-3859

생선국수 (6,000), 도리뱅뱅이 소/대(10,000/20,000), 생선튀김 소/대 (10,00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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