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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공연이 함께하는 2018 심훈문학제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10.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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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에 당진에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는데요. 바로 당진을 대표하는 문학인인 심훈을 기리는 심훈문학제가 열렸습니다. 토요일에 열려서 일요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본선에 입선한 32명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심훈중앙대문학캠프가 1박2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24일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백일장을 진행해 장원으로 선정되는 학생에게 중앙대 입학 특전의 기회가 주어지기도 합니다. 





시부분과 소설부문으로 각각 16명씩 참가한 심훈중앙대청소년 문학상 & 문학캠프는 심훈 문학제를 참여하는 것을 비롯하여 당진의 유명한 솔뫼성지와 문학특강등을 받는 코스로 이어집니다. 



입구에 있는 소설속의 인물은 농촌에서 직접 체험하는 6차 산업과 심훈과 연결성이 없어 보일 수는 있지만 농촌계몽을 통해 경제적 성장을 하자고 말했던 상록수는 농촌의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무척 햇볕이 뜨거운 날 문학가 심훈이 있는 필경사로 향했습니다. 이번 문학제에는 백일장이나 서예대회와 같은 문학과 관련있는 행사뿐만이 아니라  청소년 동아리 공연, 축하공연 등의 다채로운 공연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필경사에서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면 바로 옆에 있는 심훈기념관으로 들어가 그의 문학세계를 만나는 것도 좋습니다. 심훈의 문학세계와 상록수라는 작품에 대해 다각도로 해석한 자료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날의 공연 프로그램은 2018 찾아가는 문화선물 '늘푸른 노래', '리필즈' 밴드 공연, 청소년 동아리 공연, 아리타고 난타공연, 연예인 축하공연등이 이어졌습니다. 



기념관 옆에 있는 필경사는 남남동향에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구성돼 있는데 전통적인 초가집의 모양이나 1930년 도시주택 기능에 맞춰 다소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같이 참여하는 축제여서 그런지 에너지가 넘쳐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뒤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같이 호응하기도 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더군요. 역시 어릴수록 더 에너지가 넘치네요. 문학과 공연이 함께하는 컨셉은 옛것과 오늘날의 것을 이어주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서해안의 당진을 대표하는 인물인 심훈을 기리고자 당진시는 2014년 심훈 기념관을 개관하였으며 그의 육필 원고 및 유품 전사본 4,000여 점과 유족이 기증한 유물 800여점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민족의 혼을 일깨웠던 심훈은 소설 '상록수'가 대표작으로 그 속에서는 살아 숨쉬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주인공 채영신은 여성 농촌운동가인 최용신(1909∼1935년)을 모델로 하고 있는데 최용신은 바로 이곳 상록수역 일대에서 문맹 퇴치 등 농촌계몽운동을 벌였다고 알려져 있씁니다. 





오늘날 필경사와 심훈을 있게 한 상록수의 간략한 줄거리는 전문학교 출신의 동혁과 영신은 농촌계몽에 뜻을 두고 각기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동혁은 마을회관을 세워 농촌 청년들을 선도하고 영신은 학당을 세워 문맹 퇴치를 위해 노력을 하지만 일제의 간악한 탄압으로 동혁이 일본 경찰에 잡혔다가 풀려 나오던 날 영신은 과로로 병에 걸려 농촌에 대한 정열을 꽃피우지 못한 채 숨을 거둔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24일까지 열리는 2018 심훈 문학제는 충남 당진시 송악읍 상록수길 97에 있는 필경사와 심훈기념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심훈문학제는 가을에 열리는 제 42회 심훈 상록문화제로 이어져서 다시 피어나는 그날의 상록수를 가슴에 기리도록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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