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충청)

함박산 자락에 자리한 김순 효자문과 산행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8.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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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의 함박산은 전설이 내려오는 음성의 한 산입니다. 함박산이라는 조금은 낯설은 이름이지만 전설에 의하면 천지개벽을 할 때 물에 잠겼으나 함지박 하나를 놓을 자리가 남아 있어 붙여진 이름의 산이라고 합니다. 



함박산은 남쪽으로 뻗은 산맥에서 기봉하여 이루어진 산으로 산의 모양이 순하면서 우아해서 가벼운 산행을 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함박산 일대는 음성에서 산행하기에 좋은 곳이라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함박산을 걸어가는 입구에는 김순 효자문이 잇는데요. 이 효자문은 김순의 효행을 기리기 위하여 1883년에 건립한 효자문입니다.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목조기와집입니다. 


옆에는 비가 세워져 있는데요. 비를 버텨주는 것은 바로 거북이입니다. 거북이처럼 보이지지만 마치 용과 비슷한 느낌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김순 효자문은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산39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음성군 향토문화유적 제1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본관은 경주이며 자가 여균, 호는 정암인 김순은 어려서부터 효행이 지극하였다고 하는데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집 앞산에 아버지 묘소를 조성하여 모시고 매일 눈과 비바람을 무릅쓰고 아침 저녁으로 묘소를 찾아가서 참배했다고 합니다. 



엄동설한에 일곱 손가락이 동상으로 떨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보면 정말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김순을 가리켜 효성이 지극한 칠지지효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함덕산은 그렇게 높지는 않은 산이지만 걸어서 올라갈만한곳입니다. 사방으로 통으로 뚫려 있어서 산행하기에 적당한 곳입니다. 


비가 오고 난 후라서 그런지 몰라도 모든 색이 자신의 빛깔을 자랑하며 매력이 느껴지는데요.  초록색과 황토색, 붉은색의 조화가 진한 색채만큼이나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녹색의 새생명이 물의 힘을 빌어서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비가 오고 나면 산은 유난히 더 초록으로 변하고 구름은 유난히 더 하얘지며 각종 미세먼지와 흙먼지에 무거운 풍경들이 비로소 말끔하게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물은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물이 가득차 있는 곳을 보면 여유가 느껴집니다. 노란색의 봄꽃이 화려하게 피어난 저수지의 풍광이 너무나 보기가 좋네요. 함박산의 매력도 좋지만 김순 효자문도 한 번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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